어제 술이 과했던지 점심 먹고 돌아서니 아랫배에서 꾸르륵 울부짖으며 신호를 보내오더군요.
변기에 앉아 배설에서 오는 오르가즘을 느끼고 난 후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회사에도 비데가 설치되어 있어 까끗한 뒷처리가 가능하게 되었는데 예전 생각이 들더라구요.
어릴 때 푸세식을 이용하다가 쪼그리고 앉아서 사용하는 양변기, 이후 좌변기를 쓰고
이윽고 집에서나 회사에서나 룰루할 수 있게 발전되었다지요.
새로 장만한 원룸에는 아직 비데를 설치하지 못한지라 되도록이면 원룸에서는 볼일 보고 싶어하지
않는 나를 발견할 때 사람이 간사해짐을 느껴요.
이젠 쪼그려 앉아서 볼일 보는것 조차 힘들어 할만큼 편함에 길들여져 있네요.
중학교 1학년때 다닐적 부잣집 친구 녀석이 있었는데 그녀석 집엔 그때 벌써 좌변기를 썼다지요.
그런데 그녀석은 평상시에도 쪼그려 앉기를 잘하지 못했어요.
억지스레 쪼그려 앉으면 이마만 살짝 건드려도 뒤로 발라당 넘어갔으니까요.
그때 우리가 나름 원인분석을 해본 결과 좌변기에 익숙해진 탓이라고 그녀석의 모자람을 이해했죠.
한편으로는 그런 모자람이 문화혜택에서 오는 우월감으로 비춰져 부럽기까지 했으니까,ㅋㅋ
세월이 흐른 지금 아무렇지도 않게 사용하는 화장실에서 육체의 도태됨을 느끼고 있네요.
편함만을 추구하다가 결국엔 언젠가 어릴적 봤던 SF소설에 나오는 삽화처럼 되는건 아닐런지...
그 삽화엔 사람이 머리만 남아있고 다른 육체는 죄다 도태되어 없거든요.
음...
내일 아침엔 원룸에서 볼일을 봐야겠습니다,^^v
<center><img src="http://thimg.dreamwiz.com/upfile/200712/1197213316049_2.jpg"></center>
<a href="http://www.cyworld.com/mrduke72"target="_blank">서방니~임 해줄사람?</a>
절망하듯 울어보지 않은 사람은 눈물의 의미를 모른다.
절망하듯 원망해보지 않은 사람은 사랑의 의미를 모른다.
내가 아파하고 원망하는건 스스로 가슴속에 너를 담아뒀기 때문일 것이다.
<center><img_ src="http://thimg.dreamwiz.com/upfile/200712/1197211752049_1.JPG"></center>
<center><img_ src="http://thimg.dreamwiz.com/upfile/200712/1197211752049_2.JPG"></center>
<center><img_ src="http://thimg.dreamwiz.com/upfile/200712/1197211752049_3.JPG"></center>
<center><img_ src="http://thimg.dreamwiz.com/upfile/200712/1197211752049_4.JPG"></center>
-오털냥에게 무한한 감사를-
댓글 분란 또는 분쟁 때문에 전체 댓글이 블라인드 처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