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하루는 보너스로 받은 휴일이란 생각이 강했어요.
마침 어마마마 생신이기도 하고 모처럼 아무 생각없이 방콕하면서 심신에 여유를 주려고
그 어떤 일정도 잡지 않았는데... 그게 화인지 뻘짓 몇가지를 해버렸네요,ㅋ
첫번째 뻘짓, 모처럼 여유로운 늦잠을 즐기고 투표소를 향해서 룰루랄라~
지난 대선 이후로 모처럼 해보는 투표라 조금은 긴장...
투표소에 들어서니 어여쁜 아가씨가 반갑게 맞이해 주는데 기분업되더라구요.
등록번호를 모르고 간터라 면허증 제시한 후 투표용지 받고 기표소에 입장!
어라? 근데 이건 처음 보는 도장이야.
인주도 안찍고 저혼자 그냥 막찍어지는거네?
그 도장이 신기했던지라 옆에 놓인 빈종이에 계속 찍어가면서 도장을 이리저리 살펴봄.
근데 아무리 봐도 그 도장이 신기했어요. 내 도장도 이렇게 팔까 하며 도장의 신비함에
흠뻑 젖어 들었는데 밖에서 기침소리.
기표소에 들어간지 몇분이 지나도 안나오니까 기척을 보인듯
서둘러 기표하고 나오니 그렇게 고민이 많았냐는 표정의 여자분...
나갈때 안녕히 가라는 인사를 하면서 왜 끝까지 얼굴을 쳐다보면서 무안하게 만드는지...
"너 나한테 반했냐?" ㅡ_ㅡ;;
두번째 뻘짓, 집에 돌아와서 막내와 막내 여친이랑 고스톱을 치고 있는데
여자 후배 한녀석이 초큼은 야시꾸리한 사진을 핸펀으로 보내왔어요.
그 자태가 웃기기도 하고 혼자 보기 아까워 그녀석 친구와 공유하기로 마음 먹고 폰메일로 전송.
그런데.... 몇 분이 흐른뒤 날아온 문자 하나..
'누구세요?'
번호를 쳐다보니 중간자리 1을 3으로 입력해서 보낸 듯...
화끈거림을 겨우 참고 쌩까려다가 아무래도 그러면 귀찮아질듯 싶어서
잘못보냈다고 문자를 보냈더니 이윽고 돌아온 답변
'풋~'
이봐요.. 남잔지 여잔지 모르겠지만 그런 반응은;;;
어쨌든 ▶◀지못미 J.A
세번째 뻘짓, 시간이 많이 남아돈지라 올만에 울 강쥐 두뇽이랑 놀아줬더랬죠.
따쉭들... 팔딱팔딱 뛰어대며 진정으로 기쁨을 만끽하는듯,ㅋㅋ
그런데 고녀석들 심장뛰는 소리가 왜그렇게 이뻐보이겠어요?
친히 소고기와 치즈 통조림을 하사했죠.
완전 죽음이야, 얘네들... 얼마나 맛있게 먹는지 뚜껑에 묻은 기름까지 삭삭 핥아 먹더라구요.
모자랐나 하는 안쓰런 마음에 하나 더 까서 주려던 찰나...
이게 그렇게 맛있나? 라는 생각이 번쩍~ 냄새도 꽤 괜찮더라구요.
마침 출출하기도 하고 조금 뺏어먹어도 괜찮겠지 하는 우매한 생각(왜그랬어 왜왜!!)으로
포크로 모서리 한부분을 찍어 시식....
표현할 수 없는 그맛... 냉냉밍밍... 웩웩! 이거 대체 무슨 맛이야.. 으으~
깨달았죠. 강쥐 녀석들은 혀로 맛을 느끼는게 아니라 코로 맛을 느낀다는걸...
덕분에 어마마마의 생신인 관계로 훌륭하게 차려진 만찬을 제대로 못 즐겼습니다.
계속 그 통조림 냄새가 나는 듯 해서... 아흑~ ㅠ_ㅠ
네번째 뻘짓, 제대로 챙겨먹지도 못한 저녁에 원망을 담은채로 먹지도 못한 상태인데도
뒷동산 같이 볼록한 제 배를 긁어가며 유유자적 딩가딕딕 대선방송을 보고 있었죠.
막내도 가버린지라 여간 심심해진게 아니었는데 문득 김죄송씨가 보고 싶어지더라구요.
그래서 바로 싸이에 접속해서 김죄송씨를 찾았죠.
여자 클릭 후 80으로 잡고 이름을 치려고 했는데 이윽고 찾아오는 하얗게 변하는 머릿속...
난 김죄송씨 이름을 모르고 있었던거다. 왜 이런 뻘짓을;;;
뭐 별 수 없이 회원찾기 들어온 김에 그냥 나갈 수 없어서 김죄송을 입력후 엔터...
' 검색어 "김죄송"에 일치하는 회원이 없습니다. '
이런 ㅄ쇼키,ㅋㅋㅋ
(근데 난 분명 죄송씨 싸이에 들어가 본 기억이 있었던것 같은데 아닌가? 요즘 유난히 내 뇌주름을 누가 다림질 해버리는것 같애.)
이상으로 어제의 뻘짓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