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평생을 외롭게 지냈습니다.
이렇게 말하면 좀 불쌍한데 solitude입니다. 좋은 느낌의 고독
어릴 때부터 부모님은 바쁘셨고 동생은 성인될 때 까지 체육계여서 집에 없었습니다. 고등학교 졸업까지는 거의 혼자였던 거같고 그 이후도 그렇게 지냈습니다. 집이 부유한 것도 아니어서 집안일을 도맡아했죠. 어렸을 때는 좀 불만이기도 했는데 성인되서는 혼자가 너무 좋았습니다.
그렇게 살다보니 대학 다니다가 고백을 3번 정도 받아본 적도 있습니다.
다만 그 고백을 내게 어울리는 것이 아니다라고 전부 차버리고말죠. 그냥 몸에 두드러기가 나는 기분이었달까. 내가 연애를?
그 후에 이러쿵저러쿵 연애를 해도 그런기분이 계속들어서 길게 사귀질 못했습니다. 그리고 이번년도에 여자친구를 또 사귀었는데 유일하게 그런 생각은 안들더라구요.
하지만 정말 좋아했는데도 마음에는 또 이런생각이 듭니다.
아 나는 그래도 혼자구나
신기하게 참 좋아하는 여친이어도,그래도 어느순간 이런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그런 생각을 하는 자기자신이 너무 평온한 상태로 느껴집니다. 당연한 것처럼
이별해도 별로 아무렇지 않겠네. 다시 혼자가 되는 것 뿐이겠지. 여친없어도 뭐.. 등등
중증의 고독러도 아니고 중이병도 아니고
사랑하는 사람이 옆에 있어도 고독을 느끼는 게 저 뿐인가요
그게 상대방의 잘못이나 문제로 인한게 아니라
그냥 자신의 마음에서 자연적으로 생겨나는건데
다른 분들의 생각이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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