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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pony_55533
    작성자 : 슈헤르트
    추천 : 6
    조회수 : 385
    IP : 121.190.***.51
    댓글 : 2개
    등록시간 : 2013/11/15 20:01:26
    http://todayhumor.com/?pony_55533 모바일
    [BGM/자작/팬픽] 왕과 여왕 6

    BGM정보 : 브금저장소 - http://bgmstore.net/view/JbQwp



    왕과-여왕.jpg





    왕과 여왕 6










    by 슈헤르트 










     먹구름이 서서히 걷히고 , 내렸던 비는 한방울의 이슬로 나뭇잎에 
    매달려 따사로운 석양속에 잠들었다 . 솜브라의 방식이 맘에 안드는지
    크리살리스는 솜브라의 등에서 뾰루퉁한 표정을 짓고있었고 , 가는길
    심심했었는지 솜브라가 크리살리스에게 몆번 이야기를 건네보았지만 
    이내 그 이야기는 크리살리스의 삐짐속에서 묵살되었다 . 



     " 거참 , 드럽게 삐져대네 . " 



     " . . . " 



     " 에휴 . . " 



     솜브라는 한숨을 내쉬었다 , 거대한 세력을 가지고 
    강력한 통솔력과 힘을 가진 크리살리스 여왕이였지만 , 
    본모습은 마음도 여리고 철부지 구석도 있는 바보같은 
    꼬마아이 같았다 . 자신에게 아무리 선택지가 없었다지만 
    과연 이게 옳은 선택이였는지 , 솜브라는 자책했다 . 



     " 기왕 가는길 심심한데 , 네 이야기나 듣고싶군 . " 



     " . . . 혼자 떠드시지 . " 



     " 미안하지만 난 기억이 없어서 해줄이야기가 없거든 . 
       이왕이면 내가 도와줄 사람의 이야기를 듣고싶어서 말이야 . " 



     " . . . " 



     " 가령 , 네가 저 도시를 침략해야하는 이유라던지 . " 



     " . . . 우리 체인질링 종족은 사랑을 먹고 사느니라 , 
       누군가를 사랑하는 연애감정 같은것 , 사랑하는자들의 기운을
       흡수해서 에너지를 빨아먹느니라 . " 



     " 그게 저기엔 많다는건가 ? " 



     크리살리스는 말없이 끄덕였다 . 체인질링에게 사랑이란 
    그들사이에서 어떠한 애뜻한 감정없는 , 그저 먹이일뿐 . 
    체인질링은 어떠한 사랑도 느낄수 없는 , 차가운 고철 덩어리라고 , 
    솜브라는 잠시 크리살리스가 불쌍하다고 생각했다 .  



     " 뭐하러 뺏는거지 , 너희들이 사랑을 만들순 없는거야 ? " 



     " 사랑이란 , 진심에서 우러나오는것이니라 . 
       우리의 몰골을 보고도 우리를 진심으로 사랑해줄
       포니가 있다고 생각하느냐 ? " 



     " 나쁘진 않다고 생각하는데 . " 



     " 나또한 , 사랑을 느껴본적이 없느니라 . 
       그저 사랑은 나에게 있어서 일용할 양식이니 . . " 



     " . . . " 



     " 우리가 그들을 침략한 그 시점에서 ,
       진심으로 사랑받기를 포기한셈이나 마찬가지인거지 .
       그리고 이젠 , 나에겐 아무것도 남아있진 않구나 . " 



     " . . . " 



     " . . . 그나마 네가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하느니라 . 
       혼자는 . . 아무리 생각해도 그건 싫으니까 . " 



     크리살리스는 우울한 미소를 띄며 대답했다 . 
    그런 크리살리스의 표정을 본 솜브라는 , 이내 아무말도
    하지않고 묵묵히 군락을 향해 걷기 시작했고 , 한시간쯤
    지나서야 그들은 목적지에 도착할수 있었다 . 










     시간은 흘러 루나의 별빛어린 가호속 달빛이 그들을 은은히
    비추는 짙은 남색빛 어둠이 전 이퀘스트리아에 고요함을 안겨주었다 . 
    차별없이 안겨주는 밤의 평온함에 체인질링들도 하나둘씩 잠들고 
    솜브라와 크리살리스 또한 군락의 이부자리속에서 잠들었다 . 



     밤하늘이 새벽빛으로 물드던 그때 , 솜브라가 머리에 이질감을
    느끼며 깨어났다 , 그리고 곧 그 느낌은 머리를 죄여오는듯한 
    고통으로 그에게 찾아왔으며 솜브라는 이를 악물며 머리를 
    부둥켜잡았다 . 



     " 으윽 ㅡ 머리가 . . ! " 



     " 우웅 . . 이게 무슨소리 . . ? " 



     " 머리가 . . 머리가 깨질것같아 . . ! " 



     " 이봐 , 솜브라 ! 정신차려 ! " 



     크리살리스가 갑작스런 소란에 깨어나 옆을보자 
    솜브라가 머리를 부여잡고 바닥을 뒹굴고 있었다 . 
    놀란 크리살리스는 그에게로 다가가 솜브라를 붙잡아 흔들었고 , 
    고통에 발악하던 솜브라는 , 이내 안정감을 되찾은듯이 숨을 몰아쉬었다 . 



     " 괜찮느냐 ? " 



     " 후욱 . . 후욱 . . 그렇게 괜찮진 않은것같군 . 
       아까보단 덜한것같지만 . . " 



     " 대체 무슨일인것이냐 ? " 



     " 모르겠어 , 그냥 . . 머릿속에 무언가가 마구마구
       들어오는 느낌이군 , 잠시 산책좀 다녀오지 . " 



     솜브라는 크리살리스를 뒤로 한채 군락 지하에서 올라와 
    걷기 시작했다 . 악몽을 꾸었다 . 한마리 괴물같은자가 
    많은 사람들을 지배하는 꿈을 , 그리고 그 괴물이 자신이란것을 
    알아챘을때 ㅡ 그는 두통과 함깨 깨어났다 . 



     " 편히 자고있었는데 , 기분 참 더럽 . . " 



     순간 , 솜브라는 멈춰섰다 . 주변의 숲에서 
    무언가 심상찮은 느낌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 그리고 
    그 장소에 자신을 제외한 또다른 자들이 있다는것을 , 
    그것도 아주많이 , 그리고 그것을 알아차렸을때 , 그는 
    날아오는 강력한 마력 에너지를 피하기엔 너무 늦었었다 . 



     " 크악 ! " 



     이내 솜브라가 강력한 빔에 맞아 나가떨어지자 , 숲에
    은폐해있던 로얄가드 군대가 샤이닝 아머의 지휘아래 
    그를 둘러쌌다 . 



     " 크으 , 드럽게 아프네 . 
       샤이닝인가 , 어쨌든 , 다시만나서 반갑군 . " 



     " 네놈이랑 농담할 시간없다 . 
       크리살리스는 어디있지 ? " 



     " 그녀를 찾아서 대체 무얼할생각이냐 . " 



     " 글쎄 , 그건 그때가봐야 알일이지 . " 



     " 니들에겐 크리살리스를 넘겨줄 생각따위 없다 . " 



     " 크리살리스가 네놈을 속이고 있어도 ? " 



     순간 , 솜브라의 눈빛이 흔들렸다 , 이게 
    무슨소리지 ? 크리살리스가 날 속이고있다고 ? 
    그 여린 철부지녀석이 ? 



     " 당황하는 눈치군 , 그래 , 그럼 알려주지 , 
       네놈이 그렇게 알고싶어하던 네 기억을 말이야 . " 



     " 내 . . 기억 ? " 



     샤이닝 아머는 솜브라를 노려보며 그의 과거에 대해 
    모든것을 알려주기 시작했다 . 크리스탈 왕국 , 솜브라의
    정체 , 폭정 , 그리고 파멸 . 솜브라는 샤이닝 아머가 
    말하는동안 한마디의 반응도 없이 , 그저 듣기만 했다 . 



     " 자 , 이게 네놈의 과거다 . 
       증거가 없는게 아쉽지만 , 부정할수는 없겠지 . 솜브라왕 . "  



     " 아아 , 그런건가 . " 



     솜브라는 고개를 숙였다 . 샤이닝 아머의 말이 맞았다 . 
    그래서 자신이 그런 꿈을 꾼건가 . 
    그녀는 나의 과거를 알고있었다 . 그리고 그녀는 그것을
    은폐했다 . 자신을 속였다 . 라 . . 



     " 크리살리스가 무슨이윤진 모르겠지만 , 고의적으로 널
       속이고 이용해먹었어 . 이만하면 네가 그녀를 도울 이유가
       사라지는것 아닌가 ? 자 , 이제 그녀의 위치를 . . . " 



     샤이닝 아머는 말을 하다 이내 날아온 솜브라의 공격에 의해 
    나가떨어졌고 , 이내 부하들은 솜브라를 노려보며 모든 방향에서
    그의 목까지 칼을 디밀었다 . 



     " 쿨럭 , 이게 무슨짓이지 ? 솜브라 ?! " 



     " 난 또 , 그런 이유였었나 . " 



     " 그런 이유라니 , 그녀는 널 속였다고 ! " 



     " 샤이닝 아머 , 미안하지만 지금은 너에게 조력하지 못할것같군 . " 



     " 왜지 ?! " 










     " 난 내 과거를 은폐했다는 고작 그 이유만으로 
       그 꼬맹이를 버리지 않을꺼거든 , 난 계속 지킬생각이다 . " 



     이내 솜브라는 뿔에서 강한 빛을 내뿜고는 그자리에서 
    도망쳤다 . 시야를 비추는 섬광에 샤이닝 아머의 군대들은 
    속수무책으로 그를 놔줄수밖에 없었고 , 그사이에 솜브라는 
    크리살리스가 있는곳으로 빠르게 달리기 시작했다 . 



     왠지 모르지만 , 크리살리스를 버릴수 없었다 . 
    자신의 과거가 어떻든 , 그것을 그녀가 숨기던 이제 상관없었다 . 
    여태까지 크리살리스가 솜브라에게 보여줬던 본모습이 자꾸 떠올랐다 .  
    강한척 하며 속은 아픔으로 멍들어있는 가녀리고 불쌍한 여왕 . 
    그녀를 볼때마다 자신의 마음은 그녀를 지키라고 명령하고 있엇다 . 



     솜브라는 자신이 왜이러는지도 , 자신의 감정을 
    이해하지도 못한채 크리살리스가 있는 군락으로 계속 뛰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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