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민주당 쓰레기니..
새누리나 민주당이니..
심지어는 새누리 2중대란 표현들이 자주 보이는데요.
솔직히 말해서 그런 양비론자들을 보면..
과연 그 분들이 어떤 의도로 그런 글과 댓글을 썼는지 의심하곤 합니다...
물론...
민주당이 비판받을 짓 많이 했다는 것 잘 알고 있고
저 또한 한숨이 나오는 경우가 왜 없었겠습니까..
민주당을 비판하는 심정을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
아무리 그래도 새누리와 동급으로 또는 쓰레기급으로 비판받는 건 지나치게 가혹하지요.
게다가 문제는...
그런 양비론은 정치에 무관심한 일반 대중에겐 오히려 정치 혐오감을 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봅니다.
또한
그 양비론을 들먹이며 새누리를 뽑을 명분을 주기도 하죠.
(ex:어짜피 둘 다 쓰레기면 뉴타운 시행하는 놈들을 뽑는다.... 어짜피 둘 다 쓰레기면 힘있는 당 뽑는다......)
그리고
가장 강변하고 싶은 건....
도데체 민주당 세력에게 양비론과 같은 비판을 할 수 있는 명분...
즉 민주당에게 정치 권력을 제대로 쥐어준 적이 몇 번이나 있었냐는 겁니다.
엄혹한 군사 독재및 유신시절은 설명할 필요도 없을테고...
3당 야합으로 김영삼이 대통령이 된 이후...
군사 정권 잔재인 김종필,박태준과의 연합과 IMF라는 희대의 경제 핵폭탄 그리고 이인제의 버프를 통해...
97년에야 간신히 대통령에 당선되었습니다.
그 때 이회창과의 표차가 얼마인 줄 아십니까??
40만표가 안됩니다...
아직도 IMF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는 그 무서운 경제 폭탄을 맞아도...
이회창을 뽑아주는 콘크리트 지지층이 무려 천만명 가까이 되었습니다.
(※ 15대 대선 득표 결과: 김대중(10,326,275), 이회창(9,935,718), 이인제(4,925,591)
1
출처
당시 의회 권력을 또 어땠을까요?
1996년 총선 결과만 보면.. 순수 민주당 세력 당선자수는 79명에 불과합니다.
게다가 결이 달라도 한참 다른 군사 정권 세력(김종필,박태준등)과 연합을 했으니 당선이후 정치 개혁을 하면 또 얼마나 할 수 있겠습니까??
개인적으로.....
군사 정권 잔재와의 연합.. 그 불가피함은 이해하지만...
그들과의 연합으로 정치 개혁은 물 건너 갈 수 밖에 없었다는 아쉬움이 남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
(1 참고
※링크한 글에서 15대 총선이후 의석수 변동 현황을 보시면 당시 정치판이 얼마나 개판이였는지,철새가 얼마나 많았는지 확인하실 수 있을겁니다)
2000년 총선도 마찬가지 입니다.
15대와 마찬가지로 여전히 다수당은 한나라당(현 새누리당)이며...
심지어 2001년엔 자민련과의 연합이 파기되기에 이릅니다.
소위 말하는 반대를 위한 반대가 더욱 극심해졌을 뿐이죠.....
자 그럼 2002년 대선입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신기하다고 밖에 볼 수 없는 노무현의 당선...
당시 한나라당이 오죽 이해할 수 없었으면 재검표까지 했던 노무현의 당선...
그나마 가장 정통성있게 당선이 되었고
가장 강한 힘을 가질 수 있었던 것이 노무현 대통령 이였죠..
역사상 민주당에서 딱 한 번....
국회 의석 과반수를 넘게 차지했던 시기가 바로 참여정부 시절이였죠.
그것도...
와 한나라당의 연합으로 탄핵을 맞고 그 역풍으로 인해 2004년도에152석을 건진겁니다.
이때서야 비로소 역사상 딱 한 번.. 그나마 가장 강한 의회 권력과 행정 수반의 권력을 얻게 된 겁니다.
그럼 이제 강력한 권력으로 여러 분야의 개혁을 순조롭게 해야하는데...
이게 또 만만치가 않습니다...
어이없게도.....
이놈의 나라는 수구들은 가능해도 민주당은 할 수 없는 것들이 너무나도 많습니다.
아니 정확히 이야기하면...
민주당이 하면 욕을 바가지로 먹을 뿐만 아니라 사골 뼈마냥 두고 두고 욕을 먹고 누군가는 사퇴도 해야하겠지만...
한나라당 세력이 하면 무척이나 관대해지는 것들이 있죠...
아주 쉬운 예가 바로 날치기나 언론 장악과 같은 겁니다.
한나라당이 날치기를 하면 불가피한 선택이며 언론인 내 쫓는 것은 당연한 것이지만...
만약 민주당이 한다면 어떨까요?
조중동 및 수구 세력들이 가만히 놔둘까요??
간단한 예를 하나 더 들자면.... 참여 정부 당시 총리였던 이해찬은 3.1절날 골프친 것이 꼬투리 잡혀 결국 사퇴했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친일 청산법이나 사학법같은 게 한나라당의 예산안까지 걸구 넘어지며 처리가 안될 때.....
날치기라도 했으면 좋겠단 생각을 가져본 적 있었죠..
워낙 답답해야 말이죠.
하지만 말이죠...
민주주의 국가에서 민주를 이야기하는 정당이 민주적인 절차를 무시할 순 없는 노릇 아닙니까...
이러니..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는) 제1 야당인 한나라당과 합의를 하더라도 제대로 된 법안이 통과되기도 어렵고
결국 누더기가 된 법안들이 통과될 수 밖에 없는 것이지요...
당연히..
제대로 개혁도 안될 뿐만 아니라 헛점 투성이 법안이 통과되어 편법만 난무할 뿐이죠.
(일례로 헌법 재판소까지 간 행정수도법 위헌 판결 결과도 링크 올립니다.
그럼 입법부만 문제 였을까요??
검찰은 또 어땠습니까??
친일 잔재의 개로 60년 가까이 권력의 하수인이였던 그 세력들...
섹검,떡검.. 별명도 다양한 그 세력들...
정,재계와 학연,지연,혈연으로 맺어진 그 세력들이 집단적인 저항이 없었을 것 같습니까??
오죽하면 집권 초기에 "평검사와의 대화"를 했을까요??
그런 집단적인 저항이 입법 사법 행정에서만 있었을까요??
조중동과 같은 언론들....
전경련같은 재계는 말할 필요도 없고...
학계...
종교계...
문화계...
심지어 애국 보수 단체에 이르기까지...
그 집단적인 저항은 헤아리기 조차 힘듭니다...
그 저항 세력들을 박정희나 전두환 그리고 이명박같이
반대 세력들을 죽이고, 고문하고, 탄압하고, 아니 그 것보다 훨씬 약한 KBS 정연주 사장의 예처럼 누명씌워 쫓아낼 수는 없잖습니까....
그러면....
지금은 그 세력들이 바뀌였고 아니면 개과천선한 것 같습니까??
여러분은 국정원 사건을 보면서 단순히 분노만 느끼셨나요?
어제 뉴스를 보니
노무현 서거 때부터 국정원이 설친 것으로 나오는데...
그 국정원 사건이 지금 어찌 처리되고 있나요?
대선전 왜곡된 결과를 11시에 발표하고
수사 결과마저 은폐하는 경찰들.
게다가 주요 관련자를 구속조차 하지 않는 검찰들.
그 걸 압력넣는 법무부 장관.
국정원 녀의 인권이나 또는 해괴한 셀프 감금을 외치거나
그 것도 아니면 수구에게 불리한 내용은 아예 벙어리가 되버리는거나 왜곡해 버리는 주요 언론들.
국가 기밀을 함부로 넘겨주고 그 걸 받아 거리낌없이 편집해서 연설에 써먹는 놈들.
그리고 수 많은 자칭 애국보수 단체들.
학자의 양심이라곤 찾아 볼 수 없는 수많은 지식인들.
그리고 부정부패건 뭐건 내 재산만 불어나면 장땡이라는 많은 국민들.......
이런 인간들이 쌓이고 결탁하고 또 강력한 카르텔을 만들어 그들만의 권력을 유지한 것이 광복이후 지금까지 입니다.
대선 이후로 김한길 지지세력 덕분에.....
보수적인 제가 진보정당을 전략적으로 지지할까 고민중에 있고
또 민주당 안에 소위 "새누리 의원보다 더 더러운 민주당 의원들"이 있는 것도 알고 또 앞으로도 그런 놈들은 분명 나올 것이라고 봅니다만...
적어도 민주당 세력이 새누리같은 수구 세력과 동급으로 취급받는 건 못 봐주겠습니다.
민주당 쓰레기 타령하시는 양비론자 분들께 여쭤보고 싶습니다.
민주당을 비판하던 잣대를 새누리 세력에 대어보니 정말 같은 결과가 나오던가요??
그리고 딱총을 든 다윗에게..
왜 골리앗과 싸워 이기지 못했냐며 비판하듯이...
민주당에게 지나치게 가혹한 비판을 하는 건 아닌가요??
혹시 새누리로 대변되는 수구 세력의 힘을 우습게 보는 건 아닌가요??
마지막으로...
투표라도 꼬박 꼬박 하셨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