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저는 티비에서 흔히 하는 커플선택 프로그램을 굉장히 싫어한다는 점을 밝힙니다<br><br>사실 공중파 케이블을 불문하고 남녀간 매력을 어필하고 선택하는 프로그램은 굉장히 많았습니다<br><br>예전 연애편지부터 시작해서 근래에 공중파 짝, 케이블 러브스위치같은 프로그램이 있었고<br><br>가장 최근에는 공중파 연애고시라는 프로그램이 있었죠<br><br>다만 이 프로그램들이 한창할때는 성상품화라느니 간택이라느니 같은 말이 그닥 나오지 않았습니다<br><br>물론 러브스위치야 케이블이라 그렇다쳐도 짝은 대놓고 직업 키 얼굴등을 따졌지만 크게 문제되지않았죠<br><br>일부 반대가 있기는 했지만 짝의 높은 시청률과 오랜 방송기간을 고려할때 지금과 같은 엄청난 반발은 아니었습니다<br><br><br>그런데 유독 이번 무한도전때는 다른 프로그램에 '비해서는' 크게 스펙을 따지지 않았음에도 극심한 반발을 불러왔죠<br><br>물론 무한도전자체가 가지는 착한 예능이라는 이미지도 한 원인이 있겠지만<br><br>전에 품절남특집이나 미남이시네요특집에서는 크게 문제되지 않았다는 점을 생각해볼때<br><br>착한 예능 한가지만으로는 설명하기가 어렵다고 봅니다<br><br>그렇다면 원인이 무엇이냐? 하면<br><br>종래 해오던 연애프로그램과 무도의 결정적인 차이는 선택권자가 다르다는 점에 있습니다<br><br>즉, 러브스위치는 수십명의 여자들이 있고 남자가 자기 스펙을 뽑내는 장이었고<br><br>연애고시도 오직 여자의 속마음에 맞춰서 누가 비위를 잘맞추냐가 프로그램의 핵심이었죠<br><br>또한 짝은 남자의 선택권도 어느정도 있기는 했지만 근본적으로 남자6 여자4로 구성되어 선택의 칼은 주로 여자가 쥐었습니다<br><br>이렇게 보통은 남자가 여자의 선택을 받기위해 몸부림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고 봐도 무방하죠<br><br>하지만 무도는 달랐습니다.<br><br>특이하게 노홍철 한명 대 수십명의 여자의 구도가 프로그램의 주요 구성으로 등장하였죠 <br><br>즉, 여성들이 이제까지 경험해보지 못했던 선택당하는 자의 지위에 서게 되는 상황이 나온 것입니다<br><br>여성들은 보통 선택당하는 경우가 드물죠. 물론 여자도 고백거부 당하기도 하고 차이기도 하지만<br><br>주로 대쉬는 남성들이 하다보니 눈앞에서 다른 동성간의 경쟁에 밀리는 경우가 남성에 비해 드뭅니다.<br><br>더군다나 여성분들은 프로그램에 주로 감정을 이입해서 보기 때문에 더더욱 그 부분에 감정이입을 하고<br><br>그게 기분 나쁜 감정까지 이어진 겁니다. 성상품화 외에 '간택', '진상' 이라는 단어가 나온 것도 이런 이유죠<br><br>물론 남성분들중에서도 기분이 나쁜 분들이 있습니다. <br><br>하지만 지금 남초와 여초의 반응이 이렇게 극명하게 갈리는데에 비추어 주로 여성들의 반발이 크다고 사료되구요<br><br>이제까지 선택과 그에 따른 경쟁에 익숙한 남성들과 눈앞에서 선택당하는 상황에 익숙하지 않은 여성사이에<br><br>발생하는 문제인 것 같습니다<br><br>결론적으로 여성분들이 기분나빠하는 감정, 충분히 이해하구요 <br><br>다만 다음에 남성이 선택당하는 프로그램이 나올때도 이 감정을 기억해주시고 이중적인 모습만 안보여주셨으면 좋겠네요(찌찌파티 ㅜㅜ)<br><br><br><br><br><b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