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div><br></div> <div>a와 b는 학교에서 알아주는 단짝친구였다,</div> <div><br></div> <div>b는 싸움을 못하는 a를 대신해서 a의 연필을 안돌려주는 애하고 싸우기도 했다.</div> <div><br></div> <div>그정도로 둘은 친했다.</div> <div><br></div> <div>어느날, 학교가 끝나고 a는 b의 집으로 놀러가려고 했다.</div> <div><br></div> <div>b의 집은 단독주택이었다.</div> <div><br></div> <div>b의 집앞에서 b를 부르려는 찰나에 같은반 친구인 c를 만났다</div> <div><br></div> <div>"a야, b 집에 없어. 아까 시내로 뭐 사러 엄마랑 잠깐 간다고 나가던데?"</div> <div><br></div> <div>"그래? 고마워."</div> <div><br></div> <div>어차피 금방올거라고 아는 사이였고, 문을 두드려도 대답이 없길래</div> <div><br></div> <div>당시의 초등학생이야 학교끝난 뒤에 할일이 없는 건 마찬가지기에</div> <div><br></div> <div>b의 집앞에 있는 시멘트 턱에 앉아서 b를 기다리기로 했다.</div> <div><br></div> <div>한 5분을 기다렸을까?</div> <div><br></div> <div>가방을 맨 여자아이와 꼬질꼬질한 나이든 남자가 앞을 지나갔다.</div> <div><br></div> <div>모르는 아이였기에 a는 굳이 관심을 두지 않았다.</div> <div><br></div> <div>그런데</div> <div><br></div> <div>그 남자가 갑자기 가던길을 멈추고 a에게 돌아오기 시작했다.</div> <div><br></div> <div>"야, 너 재수없데."</div> <div><br></div> <div>"네?"</div> <div><br></div> <div>"쟤가 그러는데, 너 나쁜 애래."</div> <div><br></div> <div>a가 기억하는 대화는 여기까지였다.</div> <div><br></div> <div>남자는 a를 미친듯이 때리기 시작했다. a는 영문도 모르고 얻어맞기 시작했다.</div> <div><br></div> <div>한 10대쯤 맞았을까?</div> <div><br></div> <div>남자는 </div> <div><br></div> <div>"너, 재수없어" 라고 말하고 사라졌다.</div> <div><br></div> <div>a는 엉엉 울면서 학교에서 일을 하던 엄마에게 달려갔지만, 이미 그 남자는 사라진지 오래였다.</div> <div><br></div> <div>아마, 마을 근처에 있는 정신병원에서 잠시 외출한 사람이지 않을까? 추측할 뿐이었다.</div> <div><br></div> <div>어쨋든 맞은것 치곤 다친데는 없어서 다음날 학교에 무사히 등교할수 있었다.</div> <div><br></div> <div>그리고 c는 나에게 인사와 함께</div> <div><br></div> <div>"어제 b 만났냐? b 나갔다는거 거짓말인데. b 집에 있었을걸."</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2.</div> <div><br></div> <div>업드려.</div> <div><br></div> <div>a는 선생에게 그렇게 맞은 기억은 최초였다,</div> <div><br></div> <div>a가 맞은 이유는 학급의 여자애와 싸웠다는 이유였다.</div> <div><br></div> <div>a로써는 매우 억울한 일이었다.</div> <div><br></div> <div>싸운 이유는 초등학교에서 매년 2학기에 의례 치뤄지는 학생회장 선거때문이었다.</div> <div><br></div> <div>여자애의 언니는 학교에서 유명한 수재로, 전년도부터 학생회장직에 의욕을 가지고 학생회일에 열심히 참여하던 학생이었다.</div> <div><br></div> <div>그리고 선거철이 다가오자 그 여자애는 반 아이들에게 언니를 찍어달라고 요구하고 다녔다.</div> <div><br></div> <div>그러나 a에게는 맘에 든 다른 후보가 있었다,</div> <div><br></div> <div>동네에 아는 형이었던 1번 후보가 좀더 친근한 이미지였고, 공약이 지켜질거라는 순수함에선 그쪽 공약이 더 맘에 들었던 것이다.</div> <div><br></div> <div>그러나 같은반 여자애의 등살은 a를 가만두지 않았다.</div> <div><br></div> <div>여자애는 자기와 친한 애들 5~6명을 데리고 무리지어서 한명씩 둘러싸고 자기 언니를 찍으라고 설득하는 일을 매 쉬는 시간, 점심시간 등 짬이 날때마다 했다</div> <div><br></div> <div>결국 그 등쌀에 못이겨, a도 일단은 그 언니를 찍어주기로 말을 했다.</div> <div><br></div> <div>선거일 찾아왔다. 그 여자애는 다시한번 애들을 찾아가며 언니를 찍어줄것을 당부했다.</div> <div><br></div> <div>a는 투표소로 들어가면서, 어차피 모르는거 자기가 좋아하는 그 형을 찍기로 했다,</div> <div><br></div> <div>여기까지는 문제가 없었다.</div> <div><br></div> <div>그런데 선거가 끝나자, 그 여자애와 그 여자애무리들이 나를 찾아왔다.</div> <div><br></div> <div>"넌 왜 우리 언니 안찍었어."</div> <div><br></div> <div>"내가 봤어. 얘, 언니 안찍고 그 오빠 찍었어."</div> <div><br></div> <div>"우리 언니 찍어주기로 했잖아."</div> <div><br></div> <div>a는 화를 냈다. 아니 내가 찍고 싶어서 맘이 바뀌었는데 무슨 상관이냐고</div> <div><br></div> <div>그러자 여자애들이 a를 꼬집고 밀치기 시작했다.</div> <div><br></div> <div>"언니를 안찍을수가 있어? 어떻게?"</div> <div><br></div> <div>뭐 이런 의미였던거 같다.</div> <div><br></div> <div>다행히 다른 남자애들이 한번 말려줘서 일단은 위기를 벗어났지만</div> <div><br></div> <div>교실에 돌아오니 필통의 연필은 죄다 부러지고, 노트는 찢겨져있었다.</div> <div><br></div> <div>a는 화가 나서, 여자애를 찾아가서 왜 그랬냐고 소리치고 여자애의 노트를 찢었다.</div> <div><br></div> <div>그리고 a는 여자애를 손바닥으로 한대 때렸다. 여자애는 책상에 엎드려 울기 시작했다.</div> <div><br></div> <div>같이 다니던 여자애들은 우루루 선생님에게 몰려갔다.</div> <div><br></div> <div>나와.</div> <div><br></div> <div>a는 불려갔다.</div> <div><br></div> <div>엎드려.</div> <div><br></div> <div>선생님, 그게 아니라</div> <div><br></div> <div>시끄러워. 잘못했으면 혼나야지.</div> <div><br></div> <div>a는 그날 엉덩이에 피멍이 들 정도로 얻어맞았다.</div> <div><br></div> <div>집에는 말하지 않았다가 샤워하고 옷갈아입는 과정에서 그걸 본 할머니가 타지에서 일을하던 부모님에게 연락을 했다,</div> <div><br></div> <div>엄마는 그 밤에 바로 a가 사는 지역으로 내려와서 </div> <div><br></div> <div>다음날 바로 학교를 찾아갔다. 그리고 그날로 a의 전학은 결정되었다.</div> <div><br></div> <div>전학가는날</div> <div><br></div> <div>그 남자선생은 a를 따로 불러다가</div> <div><br></div> <div>그것이 그렇게 서운했냐고 물었다. </div> <div><br></div> <div>a는 주저없이, 네 라고 대답하고 짐을 챙겨 학교를 나왔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리고 이 모든 이야기는 작성자의 실화이다.</div> <div><br></div> <div><br></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