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에게만은 반드시 사실을 말해주셔야 합니다. <div><br></div> <div>그렇지 않고선, 제가 당신을 도와드릴 방법이 없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정말로, 전 억울합니다. 기억이 전혀 나질 않아요.</div> <div><br></div> <div>그날 술을 많이 마신것까지는 기억이 나는데 그 뒤로는 기억이 없어요.</div> <div><br></div> <div><br></div> <div>그러면, 피해자와는 어떤 관계입니까?</div> <div><br></div> <div><br></div> <div>아무 사이 아닙니다.</div> <div>그냥 같은 직장에서 일하는 사이인데, 팀이 달라서 마주칠일도 별로 없어요.</div> <div>하루에 기껏해야 두번 아니면, 세번 보면 많이 보는 사이입니다.</div> <div><br></div> <div>좀더 자세히 이야기 해주실수 있으신가요?</div> <div><br></div> <div>저나 그여자나 모두 관리 1부에 소속된 사람입니다. 우리는 하청업체가 계약사항과 안전수칙을 지키는지 관리. 감독하는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div> <div>저는 현장 1팀으로 보통 9시에 전화로 출근을 보고하고 바로 업체를 돌아다니면서 업체에서 보낸 사진이나 서류랑 실제 상황을 비교하는 업무를 담당합니다.</div> <div>그 여자는 총괄 1팀으로 사무실에서 각종 서류를 작업하고, 방문 일정을 조정해서 담당자와 저희를 연결해주는 일을 하죠.</div> <div>보통은 마주칠일이 없습니다. 문자로 일정을 통보받고, 문자로 일정을 보고하고</div> <div>기타 서류나 제출할때 사무실로 들어가니까요..</div> <div><br></div> <div>네, 그렇군요. 그러면 피해자와는 얼마나 아는 사이입니까?</div> <div><br></div> <div>2년? 조금 덜된거 같습니다. 저쪽은 이 회사에서 8년째 일하고 있고</div> <div>저는 외국계 회사에서 차장으로 다니다가 이 회사의 관리부장직을 약속받고 우선 실무를 익히기 위해서 팀장직을 맡은 거거든요.</div> <div><br></div> <div>음....그렇게 잘 아는 사이는 아니라는 말이군요.</div> <div>그러면 사건 당일날 이야기를 해주실수 있으세요?</div> <div><br></div> <div>잘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만...</div> <div><br></div> <div>나는데까지 해주시면 됩니다.</div> <div><br></div> <div>그날도 평소와 다름없이 현장에서 3군데 정도 돌고 사무실에 간만에 들어갔습니다.</div> <div>왜냐면 현장팀의 막내가 이번에 결혼을 하게되었거든요.</div> <div>그래서 관리 1부 전부에게 저녁을 대접한다고 했습니다.</div> <div>저녁을 먹으러 가서, 2차로 맥주집을 갔고, 그다음에 단체로 단란주점에 갔습니다.</div> <div>맥주를 마시기 시작했는데, 그 뒤로는 기억이 없습니다.</div> <div>정신을 차리고 다음날 일어나보니, 저는 이꼴이 되버렸고요. 회사에선 바로 퇴사조치를 취했다고 연락이 왔고요.</div> <div><br></div> <div>네, 그러시군요. 그러면 다시 한번 피해자와 정말로 아무런 일이 없었는지 생각해보시겠습니까?</div> <div><br></div> <div>그날, 술먹은 그날, 절대로 전 아무짓도 안했습니다.</div> <div>게다가 전 평소에도 술이 굉장히 쎈 편이라 맥주 한 궤짝은 너끈히 마시는 편인데....</div> <div>그런 제가 기억을 못한다는게 말이 됩니까?</div> <div>대체 제가 뭘 어덯게 해야합니까? 예?</div> <div><br></div> <div>솔직히 말씀 드려서, 지금 당시 회식에 참석한 분들 대다수가 선생님께 불리한 증언을 하고 있어요.</div> <div>명백한 증거가 나오지 않는 이상, 뒤집기는 힘들거 같아요.</div> <div><br></div> <div>아니! 대체 그게 무슨 말입니까?</div> <div>우리 현장팀 사람들한테 물어보세요. 그게 말이 되나!!</div> <div><br></div> <div>현장팀 사람들은 선생님이 그럴 사람이 아니라고 증언을 하고 있긴 합니다만,</div> <div>사건 상황을 목격하거나 전후사정을 정확히 본 사람이 없어서</div> <div>증언으로써 딱히 도움이 되지 않는 상황입니다..</div> <div>반면에 저쪽에선, 이런 말 드리는게 유감입니다만, 선생님께서 피해자의 옷을 벗기고 가슴을 강제로 만지는 등의 추행을 한 사실을 목격한</div> <div>증인이 있다고 합니다.....</div> <div><br></div> <div>c....cctv는요? 요즘 cctv 없는곳이 어디있습니까?</div> <div><br></div> <div>그게, 가셨던 술집이 오래된 곳이라 cctv 사각지대가 꽤 많아서....</div> <div><br></div> <div>변호사 선생님, 전 정말 억울합니다...</div> <div>전 정말로 안그랬습니다.</div> <div><br></div> <div>저도 선생님의 말씀을 믿고 싶습니다만,</div> <div>우리에겐 증거도 증인도 없어서, 어떻게 할 방법이 없습니다.</div> <div>차라리 죄를 인정하시고 선처를 바라시는게...</div> <div><br></div> <div>안됩니다. 그건 절대로 안됩니다!!!!!!!!!!!!!!!!!!!!!!!!!!!!!!!!</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판결하겠습니다.</div> <div><br></div> <div>사건번호 xx가xxxx</div> <div>피고는 피해자의 의사에 반하여 피해자의 신체일부을 강제로 만지는 등의 행위를 했다는 것은 증인들과 피해자의 일관된 진술에 미루어 보았을때, 의심의 여지가 없다.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 </span></div> <div>그럼에도 불구하고 피고는 끝내 자신의 죄를 반성하지 않고, 결백을 주장하는 바.</div> <div>죄질이 매우 나쁘다고 할수 있다. 다만, 피고가 초범이며 그동안 성실히 생활한 점을 감안하여</div> <div>징역 2년에 실형에 처한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언니, 고생했어요.</div> <div>그러게 말야. 아주 질긴 놈이라니까. </div> <div>저 놈 저러다 항소하면 어쩌지?</div> <div>냅둬, 이번처럼만 하면 항소해도 별 소용없을거야.</div> <div>언니, 이젠 부장님~~~♥ 하고 불러드리면 되요?</div> <div>얘는 우리 사이에 무슨 ㅋㅋㅋ 그냥 언니라고 불러. 우리가 하루이틀 보는 사이니?</div> <div>쪼다 같은 자식, 둘만 있으면 피해자가 우선인데, 차라리 꿇고 빌었으면 팀장은 못해도 말단직은 했을거 아냐 ㅋㅋㅋㅋㅋ</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