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안무섭지만 무서울려고 노력할 글들을 써보려고 합니다. <div><br></div> <div>아마 불친절한 개소리라는 말머리를 계속 달려고요</div> <div><br></div> <div>전개가 뜬금없을 수도 있고</div> <div><br></div> <div>해석이 안될수도 있고</div> <div><br></div> <div>안무서울도 있습니다.</div> <div><br></div> <div>그저 그러려니 하고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div> <div><br></div> <div>------------------------------------------------------------</div> <div><br></div> <div><br></div> <div>딸... 있으시다고 했죠?</div> <div><br></div> <div>그럼, 딸한테 전래동화 읽어줘 보셨겠네요?</div> <div><br></div> <div>장화홍련은요? 백설공주, 신데렐라, 콩쥐팥쥐, 헨젤과 그레텔......</div> <div><br></div> <div>근데 말입니다.</div> <div><br></div> <div>왜, 동화에서 애들을 괴롭히는건 계모일까요?</div> <div><br></div> <div>그런 생각해본적 있어요?</div> <div><br></div> <div>없죠. 근데 통계에 따르면 아동학대의 대부분은 친모에 의해서 일어난다고 합니다.</div> <div><br></div> <div>친모요. 지 배아파 낳은 자식을 지가 학대하고 그런다는 거죠.</div> <div><br></div> <div>그게 전래동화가 만들어질 옛날이라고 달랐을까요?</div> <div><br></div> <div>아니겠죠? 그때도 친모는 언제나 아이들을 학대했을겁니다.</div> <div><br></div> <div>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동화는 계모가 되었을까요</div> <div><br></div> <div>그건 동화를 읽어줘야 하는 사람이 엄마였기 때문입니다.</div> <div><br></div> <div>전통적인 가정구조에서</div> <div><br></div> <div>아빠와 엄마, 아이로 구성된 구조는 그 자체로 축복받은 것으로 보이죠</div> <div><br></div> <div>근데, 계모는 어떤 존재입니까?</div> <div><br></div> <div>그 완벽한 삼위일체의 구조에서 엄마의 자리를 차지한 이물질에 불과하거든요.</div> <div><br></div> <div>게다가 보통 계모가 등장하는 경우는</div> <div><br></div> <div>축첩에 의한, 남편의 바람에 의해서 본처인 친모가 소박을 맞고 쫒겨나는 경우가 많이 있었을거고요.</div> <div><br></div> <div>그러니 엄마들은 그런 사회의 분위기를 필연적으로 아이에게 투영할수 밖에 없었습니다.</div> <div><br></div> <div>생각해보세요. 바람나서 집에 오지 않는 남편</div> <div><br></div> <div>아이는 밤새 잠도 안자고 칭얼대고 짜증내고 잠투정을 부리고</div> <div><br></div> <div>자기 신세는 처량하고...밤만 깊어가는 상황을</div> <div><br></div> <div>완벽한 가정을 파탄내는 첩년과</div> <div><br></div> <div>자신을 버리는 무관심한 남편,</div> <div><br></div> <div>그리고 그 남편을 꼭 닮은, 한창 미운짓 할 나이의 아이...</div> <div><br></div> <div>그렇기에 전래동화에서 친모는 </div> <div><br></div> <div>병으로 죽습니다. 애들한테 쫒겨났다고 사실대로 표현할수 없으니 비유적으로 사라지는 방법으로 죽음을 택한거죠</div> <div><br></div> <div>그 대신에 자신이 아이에게 한탄하고 구박한 것은 모두 계모에게 뒤집어 씌웁니다.</div> <div><br></div> <div>그래야 아이가 나중에 자기가 없어도 자기편으로 저 빌어먹을 첩년에게 들어붙어서 잘먹고 잘살지 않겠죠?</div> <div><br></div> <div>그래서 전래동화의 계모는 나쁜 악역을 맡는 것입니다.</div> <div><br></div> <div>이해가 가시나요..</div> <div><br></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세 시간이나 걸리셨습니다. 김박사님. 대체 왜 저런거죠?</div> <div><br></div> <div>글쌔요. 한두가지 요인으로 정의하기엔 너무 복잡합니다만</div> <div><br></div> <div>일단 저 아이, 고아라고 그랬죠? 갓난아기였을때 버려졌고, 보육원에서 자랐고요?</div> <div><br></div> <div>네. 맞습니다.</div> <div><br></div> <div>근데 그 보육원이 몇년전에 그 유명한 아동학대 및 착취 사건으로 유명한 천사엄마 사건의 거기였고요?</div> <div><br></div> <div>네.</div> <div><br></div> <div>기간을 보니까, 사람의 가치관이 형성되는 유아기부터 사춘기 근방인 지금 17세까지를 전부 학대와 착취 속에서 그걸 당연하게 받아들이면서 자랐더군요,</div> <div>게다가 그곳은 학교를 적응하지 못한 자기에게 유일한 보금자리였고, 원장은 자기의 유일한 '피가 섞이지 않은' 엄마, 즉 '계모'였고요.</div> <div>근데, 사건이 터지고 보육원이 폐쇄되고 다른 보육원으로 옮겨졌지만 이미 16세 정도 나이에 새로운 환경을 적응하기 힘들었겠죠.</div> <div>기존 애들의 텃세에, 보다 자세한 진술이 가능한 나이였기 때문에 사건의 증인으로 조사도 받았을거고, 기자들도 찾아왔을거고...짧은 시간에 너무 많은 일들이 빠르게 일어나고 주위가 빠르게 변하면, 학대 받고 정서적으로 불안한 아이들에겐</div> <div>아무리 새로운 복지사, 상담사, 보육원장 등이 잘해줘봐야 그들은 저 아이에게 남이었던 것으로 보입니다.</div> <div>본인 표현에 따르면 본인의 계모에게 악역의 이미지를 뒤집어 씌운 착한 친모? 그쯤 되겠죠?</div> <div>아마 이런 이유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보입니다.</div> <div>게다가 17살이면 독자적으로 무언가를 판단하고 결행하기에 충분한 나이고요.</div> <div>다만, 사이코패스는 아닐겁니다. 저 아이에겐 다른 사람들이란 그냥 자신에게서 착한 계모를 앗아간 나쁜 친모들이니까요</div> <div>.</div> <div>감사합니다. 박사님.</div> <div>그나저나 이걸 그대로 발표해도 될거 같습니까? 기자들이 장난이 아닌 사건이 아닙니까?</div> <div>위에서도 집중적으로 보고 있고......</div> <div>하.....17살 짜리가 보육원 하나를 전부 죽이고 불까지 지르다니...</div> <div><br></div> <div>필요하면 언제든지 연락주세요.</div> <div>학술적으로도 이런 사례는 희귀해서 진술하는 거나 행동하는거나 재판받는거</div> <div>왠만하면 기록으로 전부 남기고 싶거든요</div> <div><br></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