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이 오늘 학교가 뭔 날이라
영화를 보고 일찍 끝났다고 하더군요
그러면서 와서 썰을 푸는데
영화가 끝나고
영화관에서
친구들이랑 노래방을 갔다고 합니다.
그렇게 한참 노래를 부르고 있는데
문을 누가 똑똑 두드리더니
왠
남자애 둘이 들어오더랍니다.
요즘 애들이 교복 대신에 입는 티 같은걸 입고 있었는데
근처 중학교 애들인거 같았답니다(동생은 고3 여고생)
무튼 들어오더만
쭈뼛쭈뼛하더니
내기에 져서 그런데 노래 한곡씩만 하고 가면 안되냐고 그러더랍니다.
그래서 뭐 그냥 그러라고 했고
애 둘은 노래를 하고 나갔다고 합니다.
남자애들이 나간지 얼마 안되서
동생 친구가 주인아저씨더러 서비스 좀 더 달라고 부탁하러 나가는데
그 애들의 일행이 꽤 되는 수가 로비에서 있더랍니다.
근데!!!!!!
여기서 이 동생친구가 이녀석들이 주인아저씨한테 하는 소리를 들었답니다.
그 소리가 뭔 말이냐면
"아저씨, 저희가 노래를 하고 싶은데 돈이 없거든요. 그래서 내기에 졌다고 하고 방마다 들어가서 한곡씩만 하고 나올게요"
라더랍니다...
주인아저씨는
이 미친놈들....이라는 말을 하시면서 말렸지만
꿋꿋이 계획을 실천에 옮겼다고 하네요.
그러더만 진짜 방마다 들어가서 "한곡만"을 하더랍니다....
심지어는 동생 방에 또 찾아왔다고.....
여기서 끝이면 다행이지만
마지막 하이라이트가 있습니다.
동생이 노래방을 나와서 지나가는데
근처에 있는 다른 노래방입구에
그 녀석들이 또 뭉쳐있었다고 합니다.....
아마도 그 노래방에사도 한곡씩만 하고 다닐 확률이
이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