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학교 과제로 써본 에세이 인데요.
오유는 능력자들이 많잔아요.ㅋㅋ
가볍게 읽어 보시구 고칠 때의 글의 약점 같은 것좀 지적해 주세요.ㅋ
글 어떤가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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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그 날
그 날. 다른 날과 다름없이 알람으로 설정해 놓은 친숙한 노래에 잠에서 깬 나는 습관처럼 컴퓨터를 켜고 정신을 차리기 위해 물을 한 모금 마셨다. 학교에 가기 위해 세면을 마치고 책과 노트 등을 가방 안에 구겨 넣고 집을 나섰다. 햇빛은 유난히 따사로왔고 아직 빛에 익숙해 지지 않은 눈은 내 얼굴을 찡그리게 만들었다. 스쿨버스 기사 아저씨께 가벼운 눈인사를 잊지 않고 자리에 앉아 학교에 도착하기 전까지 이어폰을 귀에 꽂고 약간은 분위기 있는 노래를 들으며 학교에 갔다.
‘미안해……’
그 날. 오전 강의를 마치고 식당을 찾았다. 학생수에 비해 아직 부족한 식당 탓인 듯 점심을 먹으려고 분주하게 움직이는 사람들의 복잡한 움직임 속에 식욕을 잃어 버린 나는 캠퍼스 안의 잔디밭에 앉아 지나 가는 사람들을 멍하니 쳐다보고 있었다. 그냥 멍하니 쳐다보고 있었다.
‘미안해……’
그 날. 집에 있는 부모님께서는 밥은 잘 먹고 다니냐, 아픈 곳은 없냐는 등 아들의 여러 안부에 대해 물어보시고 걱정하셨다. 친 누나의 결혼이 내년 초로 잡혔으니 알고 있으라는 말과 함께 다음에 또 전화를 하신다 하셨다. 누나는 20살 때 남자친구와 만나 무려 11년이나 만나서 결혼에 골인하게 되었다. 한 사람이 다른 한 사람을 무려 10년이 넘게 만나고 결혼까지 한다니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약간은 부러운 마음과 함께.
‘미안해……’
그 날. 신문에서는 세계 1위 인터넷 기업인 구글이 휴대전화기업 모토로라를 인수했다는 기사가 나왔다. 세계 정보기술 시장의 공룡으로 불리는 구글이 미국의 대표적인 휴대전화 업체를 인수하면서 세계 IT 시장에서 구글의 독점을 우려하는 시각이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그리고 배우 한예슬 씨는 무엇이 그렇게 힘들었는지 촬영 거부를 하고 편도 티켓을 구입해 홀로 유유히 LA로 출국을 했단다. 한편 네이트와 싸이월드 회원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 피해자에게 위자료를 지급하라는 법원 결정이 나왔다는 기사도 떴다. 서울중앙지법은 네이트, 싸이월드 회원 정 모씨가 SK컴즈를 상대로 ‘위자료 100만원을 지급하라’며 낸 소송에서 SK컴즈에 지급명령을 했다고 한다.
‘미안해……’
그 날. 호랑이 띠 오늘의 운세는, 62년생은 마음을 비우면 해답이 보이고 74년생은 사기 당할 수, 86년생은 돈보다 사람이 항상 먼저임을 잊지 말라고 나와있었다.
‘그만……헤어지자……’
대출 업체들은 돈 쓸 일이 있는 분들을 애타게 찾고 있었고 극장가에서는 이미 개봉했지만 수입되지 않은 ‘세 얼간이’라는 영화가 드디어 국내에 개봉 된다며 적극적인 광고에 나섰다.
그리고 그 날. 나는 집에서 그렇게 주의를 기울였지만 물 조절에 실패한 라면을 먹으며, 라면 밑에 깔린 1개월 전의 8월 17일자 신문을 매우 신중히 읽어보고 있었고 그녀는 그 날…… 영원히 나와 모르는 사람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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