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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슈트레제만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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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sewol_24831
    작성자 : 슈트레제만
    추천 : 0
    조회수 : 401
    IP : 121.161.***.135
    댓글 : 0개
    등록시간 : 2014/05/02 22:35:48
    http://todayhumor.com/?sewol_24831 모바일
    우린 정말 아무것도 하지 않을 것이다.
    계속해서 이어지는 일련의 비극에 우리는 슬퍼한다.
    함께 슬퍼함으로 때아닌 비극을 맞은 이들을 위로하고자 하며,
    눈물도, 분노도 모두 소진한 그들을 위하여 눈물 짓고 분노한다.

    그러나 우리의 이러한 관심이 '슬퍼요' 이상의 것이라 감히 말할 수 있을까.
    물론 우리의 관심이 그들에게 힘이 된다는 것은 사실이다.
    (우리의 무관심 속에서 질식해 사라진 비극이 얼마나 많던가)
    또한 이 참변을 마주한 그들을 위로함은 마땅하고 또 마땅하다.
    그러나 그것이 길지 않을 것임을 안다.
    그리고 그 후 우리는 아무것도 하지 않을 것임을 안다.
    우린 정말 아무것도 하지 않을 것이다.

    그것에 이 이상의 관심을 표하기엔 우리의 삶이 숨막히며,
    그 이상의 것은 나의 시선에도 타인의 시선에도 과한 오지랖이 되니,
    우리의 역할은 오로지 애도로 끝나는 것이 옳아진다.
    그렇다. 그것이 옳아진다.

    머잖아 이 기억은 여운조차 남기지 않은 채 말라 사라질 것이고,
    우리는 아무 일 없었다는 듯, 아무 것도 변치 않은 세상을 다시 굴릴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굴러가다 굴러가다 굴러가다 또다른 삶을 짓이길 것이고,
    우리는 다시 애도를 할 것이다.
    오직 애도만을 할 것이다. 그것이 옳으므로.

    죽어 갈라진 세월호의 배에서 갖은 탐욕들이 비어져 나왔다.
    무리한 운항. 무리한 중축. 형식적 화물 결박. 결함 방치. 
    돈과 돈과 돈, 그리고 돈.
    그곳에서 나온 탐욕들이 소유 회사에서 유래했다는 것이 알려지자,
    검찰이 나서 정의 구현을 위한 검을 높이 들었다.
    그러나 그들이 그 지독한 내음을 이 사건 이전에 몰랐을까.
    이전에 그 문제들을 해결 했다면, 세월호는 바다에 가라앉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전혀 부질 없는 가정이지만, 그러했을 것이다.

    그렇다면 지금에서라도 해결이 될까.
    너무도 슬픈 일이지만,그들이 앞서 하지 않았던 것을 이제와 어떻게 할 것 같지는 않다.
    너무 과한 불신일까.
    그러나 그들의 숱한 과거는 너무도 견고한 근거가 되었으니, 
    그것은 차라리 신뢰에 가깝다. 
    불의를 심판하는 기관에서 불의를 묵과 할 것이라는 신뢰 말이다.
    그러나 누구를 탓 할 수 있을까. 
    그들을 용인 한 것은 그 누구도 아닌 우리 아니던가.

    수사든 판결이든 그 결과는 우리의 신뢰에 충분히 부응할 것이다.
    그것들은 시간이 걸리는 일들이고, 시간이 흐르면 우리는 잊는다.
    불과 2개월 전에 일어난 비극의 마무리가 어떻게 되었는지 모르는 것 처럼,
    애도의 날이 저물면 우리는 잊을 것이고 그들은 그들 관례대로 맺을 것이다.
    그럼으로 우리와 그들은 새로운 세월호를 출항시킬 것이다.
    늘 그러해왔듯, 그렇게 할 것이다.

    지금도 수많은 세월호들이 필연을 품은 채 바다 위에 떠있다.
    어디 바다 위 뿐만일까. 우리 주변 곳곳에도 세월호가 떠다닌다.
    우리가 손수 만든 것일 수도 있고, 우리의 무관심이 띄운 것일 수도 있다.
    근처에서든, TV 너머에서든 그것들이 어떤 우연을 만나 가라앉으면,
    우리는 그저 애도를 표하고 다시 가던 길을 갈 것이다.

    그 필연이 내가 사랑하는 이들에게 닥치지 않기만을 바란다면,
    너무 이기적인 희망일까.
    그러나 기댈 것은 그 뿐이다.
    나는,우리는 오로지 애도만을 할 것이고, 
    그 외엔 아무것도 하지 않을 것이므로.
    우린 정말 아무것도 하지 않을 것이다.




    무엇이 우리를 이 지경에까지 이끌었을까.
    슬픔만큼이나 지독한 무기력함이 너무도 서럽다.
    슈트레제만의 꼬릿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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