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요,
아빠를 무척 사랑하는 큰딸입니다.

아빠를 너무 좋아해서,
대학올때 엄청 울었습니다.
아빠랑 떨어져 있어야 한다는 생각때문에요.


대학와서,
적응 해 나가는 동안.

파파를 만났습니다.

파파는,
제 두번째 아빠입니다.
똑같이 88년 생이면서,
빠른 88이라 학년이 높으니까,
자기가 한살 더 많다고 빠득빠득 우기는
파파는.

여자친구가 있습니다.


그 여자친구랑 사이가 좋았다면,
마미가 되었겠지만.

나는 아무것도 잘 못 한게 없는데
날 싫어 합니다.

여하간,

나에게 '아빠'의 개념이 100%였다면,
이제 그게, '아빠들' 로 바뀌어
60% 대 40% 로 나뉘었습니다.

나에게 있어 이건,
크나큰 변화입니다.



아빠도 보고싶고.
파파도 보고싶습니다.


근데
이 바보파파가 연락이 안됩니다.

아무래도 그 여자친구랑 같이 있나봅니다.


휴.

아빠는,
이시간에 전화하면
혼자 몰래 눈물을 닦으십니다.
딸래미가 많이 걱정이 되시는 게지요.

나는 이제 조금은 괜찮아지려고 하는데.
아빠는 아직도 딸이 안쓰러우신가 봅니다.


파파도 보고싶고,
아빠도 보고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