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V, 드론, 프로브는 통칭 '일꾼'이라고 부르며 (미약한) 공격 능력, 건설 능력, 자원 채취 능력을 가진 스타크래프트 게임을 시작했을 시에 4마리씩 주어지는 가장 기본적인 유닛입니다. 종족 간에 건설 가능한 건물과 생산 가능한 유닛, 전략과 컨트롤에도 차이가 있는 만큼 일꾼의 능력치와 운용 방법에도 물론 차이가 있습니다.


<일꾼의 능력치와 기능>

SCV

1. 유닛의 범주

스타크래프트는 유닛을 크게 공중체/지상체 유닛 혹은 바이오닉/메카닉 유닛으로 나뉘어집니다. 공중체 유닛은 ATA(공대공), ATS(공대지)유닛으로 나뉘어집니다. 지상체 유닛 역시 지대지, 공대지 유닛으로 나뉘어집니다. 메카닉 유닛은 논로보틱/로보틱 유닛으로 나뉘어 집니다. 혹 소수의 유닛은 바이오닉/메카닉의 성질을 모두 갖지 못하거나 모두 갖고 있습니다.

SCV는 지상체-지대지 유닛이며 바이오닉과 메카닉(논로보틱)의 성질을 모두 가지는 '유일한' 유닛입니다. 바이오닉에게만 시전 가능한 테란 종족의 메딕이 시전하는 힐(치료), 프로토스 종족의 다크아콘이 시전하는 마엘스트롬(10초간 마비)과 메카닉에게만 적용되는 기능 중 하나인 리페어(수리), 테란 종족의 고스트가 시전하는 락다운(30초간 마비), 저그 종족의 퀸이 시전하는 스폰 브루드링에 모두 노출됩니다.

2. 수치상 능력치(자신의 유닛을 왼쪽 버튼으로 찍었을 때 하단 상태창에 나오는 능력치)

기본 공격력 5, 기본 방어력 0, 기본 체력 60

3. 비수치상 능력치

연사력 1초(15프레임)당 1회, 시야 7매트릭스, 공격범위 0매트릭스(10미세단위), 이동속도84단위.

*공격범위에서의 미세범위 1은 1/32매트릭스입니다.

4. 생산

20초, 미네랄 50을 들여 기본으로 주어지는 자원 채취/인구수 공급 장소인 커맨드 센터에서 생산 가능합니다.

5. 사용 가능한 기능

SCV의 건설 기능: 세 종족 중 가장 불리한 건설 방식으로 건설합니다. 건물 건설 명령을 내리면 그 위치에서 건설이 끝날때까지 머무르면서 건설합니다. 도중에 습격받아 SCV가 죽었을 경우 건물 건설은 중단됩니다. 이때 다른 SCV를 찍어 그 건물을 오른쪽 버튼으로 클릭해 줬을 시 건설을 재개합니다.

SCV의 수리 기능: 세 종족에서 유일하게 수리 기능을 갖고 있습니다. 테란 종족은 복구 기능이 가장 뛰어난 종족이며 그것을 가능하게 해 주는 것 중 하나가 SCV의 수리 기능입니다. 테란 종족의 모든 메카닉 유닛과 건물을 대상으로 얼마간의 돈을 소비해 체력을 회복시켜줍니다. (바이오닉 유닛에 대한 체력 회복 유닛은 테란 종족의 메딕입니다. 메딕은 '모든 종족'의 '지상체' 바이오닉 유닛의 체력을 회복시켜줍니다.)

SCV의 자원 채취 기능: 세 종족 중 자원을 채취하기에 가장 불리한 유닛입니다. 일꾼의 이동속도와 광맥/가스 추출기에 머무르는 시간은 동일합니다. 하지만 SCV는 세 종족의 유닛 중 가장 덩치가 크며, 덩치 때문인지 선회 속도가 떨어지는 편입니다. 그래서 테란 건물의 특성상 건물이 크고 애드온(부속건물)을 붙이게 되어 있어 선회능력이 떨어지는 SCV에게 자원 채취의 악요소로 작용하며 , 광산의 한 광맥에 붙어 있을 수 있는 유닛 수 또한 제한됩니다. 대개 다수의 일꾼이 한 광맥에 붙어서 자원을 채취하는 상황에서의 자원 채취 속도에 있어 프로브가 1위, 드론이 2위라고 합니다.



드론

1. 유닛의 범주

드론은 지상체-지대지-바이오닉 유닛입니다. 바이오닉에 시전 가능한 마법/기술에만 적용을 받습니다.

2. 수치상 능력치(자신의 유닛을 왼쪽 버튼으로 찍었을 때 하단 상태창에 나오는 능력치)

기본 공격력 5, 기본 방어력 0, 기본 체력 40

3. 비수치상 능력치

연사력 1.5초(22프레임)당 1회, 시야 7매트릭스, 공격범위 1매트릭스(32미세단위), 이동속도84단위.

4. 생산

(조건 건물 없이) 해처리/레어/하이브에서 20초, 미네랄 50을 들여 생산 가능합니다.

5. 사용 가능한 기능

드론의 건설 기능: 드론에게 건설 명령을 내렸을 경우 자신의 몸을 건물로 변화시킵니다. SCV와는 달리 도중의 습격에도 크게 개의치 않고 건물을 완성시킬 수 있지만 건물을 건설할 때마다 미네랄 50을 추가로 소비하게 되며 자원 채취에 있어서도 차질을 빚게 됩니다.

건설 현장에 동원되는 것은 SCV도 마찬가지입니다만 건설이 완료된 후 SCV는 다른 용도로 사용이 가능합니다.
그러나 감히 드론보다 SCV가 건설에 있어서 더 불리하다고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기습.역습이 쉬운 스타크래프트의 특성상 안정성을 확보햐는 것은 중요한 과제며, '물량'으로 대변되는 저그 종족의 생산력과 값싼 건설비 때문입니다. 저그 종족은 타 종족과는 다른 생산 방식을 따릅니다. 해처리/레어/하이브에서 다른 유닛으로 변할 수 있는 애벌레를 기릅니다. 이외의 건물은 애벌레가 어떤 유닛으로 변하는지에 대한 제한 조건으로 존재할 뿐이어서 건설 비용이 타 종족에 비해 저렴합니다. 각 부화장에서 세마리의 애벌레를 기를 수 있으므로 드론은 다른 종족과 달리 동시에 최대 3마리가 생산 될 수 있습니다.

드론의 자원 채취 기능: 대개 평이합니다.



프로브

1. 유닛의 범주

프로브는 지상체-지대지-메카닉(로보틱) 유닛입니다. 메카닉 유닛에 시전 가능한 마법/기술 중 스폰 브루드링을 제외한 모든 마법에 적용을 받습니다.

2. 수치상 능력치(자신의 유닛을 왼쪽 버튼으로 찍었을 때 하단 상태창에 나오는 능력치)

기본 공격력 5, 기본 방어력 0, 기본 쉴드 방어력 0, 기본 체력 20, 기본 쉴드 20

프로브를 비롯한 프로토스 종족의 유닛은 타 종족과 달리 쉴드를 갖고 있습니다. 쉴드는 스타크래프트 상에서 체력과 같은 개념으로 보시면 됩니다. 다만 쉴드에만 작용하는 테란 종족의 사이언스 베슬이 시전하는 EMP쇼크웨이브(쉴드를 0으로 만듦)와 체력에만 작용하는 저그 종족의 디파일러가 시전하는 플레이그(체력 300을 깎음)에서 차이가 드러나며, 쉴드는 방어 형태를 갖지 않습니다.
방어 형태는 소형, 중형, 대형이 있으며 공격 형태는 폭발형, 진동형, 일반형이 있습니다. 폭발형 유닛은 소형, 중형 유닛을 공격 할 때 제대로 된 데미지(수치상 공격력)를 주지 못하며 진동형 유닛은 대형, 중형 유닛을 공격 할 때 제대로 된 데미지를 주지 못합니다.

그러나 방어 형태가 없는 쉴드에 대해서는 폭발형, 진동형, 일반형 모두 제대로 된 데미지를 줄 수 있습니다.
이러니 저러니 해도 쉴드를 갖고 있음으로써 프로토스 유닛 하나의 전투력은 다른 종족보다 앞서는 편입니다. 기본적인 공격 유닛을 예로 들자면 테란 종족의 마린은 체력이 40, 저그 종족의 저글링은 체력이 35인데 반해 프로토스 종족의 질럿은 쉴드 60에 체력 100입니다.

3. 비수치상 능력치

연사력 1.5초(22프레임)당 1회, 시야 8매트릭스, 공격범위 1매트릭스(32미세단위), 이동속도 84단위.

4. 생산 장소

20초, 미네랄 50을 들여 기본적으로 주어지는 자원 채취/인구수 공급 장소인 넥서스에서 생산 가능합니다.

5. 사용 가능한 기능

프로브의 건설 기능: 프로브는 건설에 있어서 상당히 효율적입니다. 프로브에게 건설 명령을 내리면 프로브는 지시한 자리에 건물로 변할 수 있는 워프게이트를 엽니다 (스토리 상에서는 워프게이트로 프로토스의 모 행성에서 건물을 소환한다고 합니다). 워프게이트가 열린 후에는 건설 현장에 머무를 필요 없이 다른 용도로 사용 가능합니다. 워프게이트를 여는데 걸리는 시간은 초를 셀 만큼 긴 시간이 아닙니다. 건물을 지을 때 사라져버리는 드론과 건물을 짓는 동안 건설 현장에 머물러야 하는 SCV와 비교되는 부분입니다.

프로브의 자원 채취 기능: 작은 덩치와 빠른 선회속도로 다른 일꾼들보다 대개 유리합니다. 다만 프로브의 자원 채취에서의 유리함과 프로토스 유닛의 우월한 전투력을 무색하게 할 만큼의 느린 생산시간과 비싼 생산비로 인해 프로토스는 자원 운영이 상당히 어려운 종족입니다.


<일꾼 운영 방법>

정찰: 정찰에 중요한 요소는 이동속도, 체력, 시야, 선회속도입니다. 저그 종족에서는 시야 9매트릭스이며 게임 시작시에 기본적으로 주어지는 오버로드를 정찰 유닛으로 활용하기도 하지만 대개 일꾼을 정찰 유닛으로 사용합니다. 이때 정찰에 유리한 유닛은 단연코 SCV입니다. 앞에서 보셨듯이 SCV는 높은 체력과 빠른 연사력으로 기본 유닛들의 공격을 피하거나, 여의치 않으면 싸워야 할 상황에서 발군의 능력을 보입니다. 대개 SCV가 정찰에 유리한 것은 사실입니다만 프로브의 능력도 눈여겨 볼 데가 있습니다. 빠른 선회속도와 한 칸 넓은 시야, 한 칸 넓은 공격범위로 프로게이머들 간에 간간히 벌어지는 일꾼들 간의 조우/싸움에서 SCV를 압도해 유리한 상성을 점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리고 프로토스의 유리한 건설 방법에 기초한 전략인 매너파일런, 가스러쉬등을 써 상대의 자원 수급을 어렵게 할 수도 있습니다.

기습에 대한 방비: 기습의 명수들이 노리는 대상은 항상 일꾼입니다. 체력과 방어력이 가장 취약한 유닛 중 하나이며 미약한 공격 능력과 자원 채취를 위해 좁은 공간에 빽빽히 모여 있는 것은 대량 살상 유닛에게 '날 잡아 잡수' 하고 외치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주로 기습 작전에 쓰이는 유닛은 테란 종족에선 벌쳐, 시즈탱크가 있고 저그 종족에선 뮤탈리스크, 프로토스 종족에선 리버, 하이템플러 등이 주로 쓰입니다. 시즈탱크, 리버, 하이템플러의 공통점은 공격력이 강하고, 대량 살상이 가능하지만 이동속도가 느린데 있어 수송선을 이용한 드랍 공격이 주 기습 경로가 됩니다. 벌쳐와 뮤탈리스크는 치고 빠지기가 용이한 빠른 유닛이며, 공격력이나 대량 살상 능력은 미약해 방어가 허술한 지역으로 들어와 상대를 교란하는데 사용됩니다. (방어가 허술한 지역 중 하나가 일꾼들이 일하는 광맥/가스 분천 부근이란 건 말 안해도 아실 겁니다) 한번 일꾼 부근에 이런 유닛들이 안착하면 20~30마리쯤 나자빠지는 것은 일도 아니라 방어 병력을 심어 놓는 사람이 대부분입니다. 그래도 어쩔 수 없는 상황이 생기게 되는데, 그런 상황에서 유리한 것은 역시 SCV가 아닐까 합니다. 아무리 연사력이 빨라 봐야 공격 유닛에게는 잽이 되지 않습니다. 역시 믿을 만한 것은 습격받은 지역에서 도망가면서 최소한의 피해만 입게 해 주는 높은 체력입니다. 드론 한마리를 잡는데 벌쳐 3방, 시즈탱크 2방, 리버 1방, 하이템플러의 사이오닉 스톰에 3초간 노출이 필요하며 프로브는 벌쳐 2방, 시즈탱크 1방, 리버 1방, 하이템플러의 사이오닉 스톰에 3초간 노출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SCV는 벌쳐 3방, 시즈탱크 2방, 리버 1방, 하이템플러의 사이오닉 스톰에 5초간 노출을 받아야 죽습니다.
재밌는 것은 드론과 프로브의 차이입니다. 쉴드와 체력은 몇가지 차이점을 제외하고는 같은 의미로 보아도 좋다고 했습니다. 결과적으로 드론과 프로브는 힛 포인트는 동일합니다. 여기서 드론과 프로브는 방어 형태가 소형이므로 공격 형태가 진동형인 벌쳐에 있어서는 차이가 없지만 공격 형태가 폭발형인 시즈탱크의 공격에 있어서는 쉴드와 체력이 양분된 프로브가 불리해 1방 차이를 내게 됩니다. 그렇다면 벌쳐에 있어서 차이를 보이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저그 종족은 유닛 전체가 느린 속도로 자동 힐링이 되며 상대방에게 맞은 첫 타격과 동시에 체력 1이 차오르게 되어 있습니다. 벌쳐의 공격력이 20이므로 드론은 2방을 맞은 후 체력 1이 남게 됩니다. 당연히 프로브는 죽게 되지요.

전투 효율성: 일꾼이 전투에 참여하는 방법은 크게 2가지로 전장에 나가 적의 공격 유닛과 맞붙는 직접적인 전투 참여와 적재적소에 방어 타워를 건설하는 간접적인 전투 참여가 있습니다. 직접적인 전투 참여는 공격력, 체력의 미약함과 호전성의 부족함으로 초반의 불가피한 상황을 제외하고는 잘 쓰지 않습니다. 특히 일꾼보다도 더 싼 값으로 기본 공격 유닛을 생산할 수 있는 저그 종족의 경우에는 드론은 직접적으로 전투에 참여하는 것은 전무하다고 보시면 될 것입니다. SCV와 프로브는 드론에 비해 이용도가 높은 편입니다.

스타크래프트에서 종족 간의 밸런스를 맞추기 위해 거의 모든 맵이 본진을 '언덕'이라고 불리는 지대가 높고 전망이 좋고 공격이 용이한 지역에 줍니다. 언덕 사수야 말로 초반 방어의 화두인 셈입니다. 마린보다 체력이 높은 SCV는 마린을 보호하며 입구를 막고, 질럿(사정거리 15미세단위)보다 사정거리가 넓은 프로브(32미세단위)는 질럿이 입구를 막은 상황에서 지원사격 역할을 해 줍니다. 그리고 일꾼을 반드시 전투에 직접적으로 대동해야 하는 전략도 있습니다. 테란 종족의 '치즈러쉬' 전략, 프로토스 종족의 '매너파일런', '가스러쉬' 전략입니다. 치즈러쉬는 주로 저그를 상대로 사용하는 전략입니다. 기본 공격 유닛인 저글링의 전투력이 SCV와 차이가 거의 없기 때문에 상대편 저그가 물량 생산을 게을리 할 시 SCV를 러쉬 병력에 보태 마린의 약한 체력을 보강해 주게 되면 큰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프로브는 프로토스의 유리한 건설 방식을 이용해 파일런을 상대편 자원 저장고와 광맥 사이에 짓거나 어시밀레이터를 상대편 가스 분천위에 지어 상대의 자원 수급을 느리게 만들 수 있습니다.
방어 타워는 보통 방어가 허술한 지역, 일꾼 주변에 건설하는 것이 보통이지만 테란 종족과 프로토스 종족에서는 전진 방어 타워를 유용하게 사용합니다. 프로토스 종족의 유리한 건설 방식은 자원이 넉넉하다면 건물을 한꺼번에 대량으로 손쉽게 짓는 것을 가능하게 해 줍니다. 자원에 여유가 있는 경우 프로토스의 방어 타워인 포톤 캐논을 적진에 심는 포톤 러쉬가 종종 사용됩니다. 중국 프로게이머들과 한국 프로게이머들이 친선경기를 한 적이 있었는데 수준 낮은 중국 테란에 대해 강민 선수가 포톤 러쉬를 사용해 우리나라가 스타크래프트 강국임을 보여 준 바 있습니다. 테란 종족은 프로토스에 비해 건설 방식이 불리하지만 방어 타워의 건설 시간이 매우 짧고 테란 종족의 특성상 건물과 유닛의 리페어가 가능하며, 공격이 곧 방어이며 방어가 곧 공격인 양상을 보여주므로 SCV의 방어 타워 건설은 본진과 멀티 진지에만 국한되지 않고 전장까지 확대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저그 종족의 특성상 방어 타워의 건설은 부화장 주변의 배경인 '크립'에만 가능하므로 드론은 전진 방어 타워를 사용하지 못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