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바로 얼마 전 꾼 꿈의 이야기입니다.
저는 절대로 기가 센 편도 아니고,
예지몽을 꾸거나, 하는 신기가 있는 것도 아닙니다.
그렇기에 그 꿈은 너무나도 생생했고, 또 무서웠습니다.
그럼 이야기에 들어가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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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얼마 전, 아는 분들과 술을 한잔 하고 돌아온 후였습니다.
피곤한 상태라서 씻고 난 후 바로 잠에 들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상태로 꿈 속에 들어갔습니다.
꿈 속에서 전 지금 있는 숙소가 아닌, 저의 집에서 자고 있었습니다.
느릿하게 몸을 일으켜, 방안을 둘러보던 전 아무런 이유도 없이 이것이 꿈이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정말로 문득, 뜬금없이 이건 꿈이구나-라고 자각을 한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을 확인하기 위해,
평소 자각몽을 꾸는 방법 중 하나로 알려진 손가락을 뒤로 굽히는 걸 시도했습니다.
역시나 손가락은 너무나 자연스럽게 제 손등에 닿더군요.
그 순간 저는 꿈임을 확신했고, 갑작스레 주변이 선명해지는 것 같은 이질감을 받았습니다.
물론 꿈이니까, 그러거나 말거나, 전 자각몽에서 해보고 싶었던 일을 하기 위해서 방을 벗어났습니다.
문을 열려고 하다가, "꿈이니까~" 웃으면서 가볍게 문을 통과해서 거실로 나왔고,
다시 또 현관문을 통과해 집밖으로 나갔습니다.
그런데 집에서 밖으로 이어지는 계단에 저희 아버님께서 어떤 하얀 옷을 남성과 함께 있더군요.
순간 당황했지만, 꿈임을 안 저는 두려움이 없었습니다.
그래도 두 사람을 지나쳐 밖으로 나섰습니다.
평화로운 도시, 밤이었는지 도시는 말 그대로 조용했습니다.
그 평화로운 도시를 향해서 전 걸음을 옮기며 무엇을 할지를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뒤에는 아버님과 하얀 남자가 따라오고 있더군요.
과거의 사고로 인해서 아버님은 거동이 불편하져서 걸음이 조금 느렸습니다.
그런데 제가 아파트를 막 벗어나려는 순간,
아버지가 갑작스럽게 빠른 걸음으로 제 앞으로 튀어나가시더군요.
너무 당황했었는데...그때 머리속에 단 한 가지의 생각만이 울리더군요.
- 아직이야. 이대로 보낼 순 없어.
왜 그런 생각이 들었는지는 모르지만 단지 그 생각만이 머릿속을 지배했고,
전 달려가시는 아버지의 팔을 붙잡았고, 거기서 꿈에서 깨어났습니다.
꿈에서 깨어나니 온 몸의 식은땀이 흐르고 있더군요.
분명 더운 날씨긴 했지만 이렇게 땀을 흘리면서 잔 적은 없었는데 말이죠.
대체 그 꿈은 뭐였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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