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림동, 고시촌으로도 유명하지만 피시방이 전국에서 제일 많이 몰려있는거로도 유명한 곳인데

(친구 일화)2주 전쯤 부터 lol대회를 우리 동내에서 시작했음

평소처럼 피시방 갔는데 컴퓨터 다 켜져있고 왠 여자가 팝콘 나눠주고 있었음

피시방 아저씨가 "lol대회 하는데 참가하실래요?" 그러길래

첨엔 한번도 안해봤는데 못한다고 거절했다 오늘 공짜로 겜 할 수 있다해서 한다함

친구들 불러서 5명 채우구 시작했는데

친구 한명 하기 싫다 징징거림 울 피시방에 아약스 왔었는데

아약스가 친구 달래서 걍 해보라함

누군지 몰랐지만 카오스 관련 유명한 사람이래서 그러냐고 했음

징징거리던 친구가 아약스 알아보고는 좀 놀람ㅋㅋ 생각보다 젊다함

겜시작했는데 걍 한명만 이기면 우승하는거라 하구 이기면 lol달력이랑 riot모자 준데서 했음

카오스랑 비슷하길래 첨 하는거지만 애들 원래 카오스 좀 했던지라 맵리랑 합같은거 잘해서 이김

모자랑 달력받고 우승 사진찍고 1.7일날 피시방 우승자들끼리 모여서 또 우승자 가린다 해서

굉장히 기대하고 2주동안 엄청 연습함

난 좀 바뻐서 겜 10판 정도밖에 안해보고 오늘 참여하게 됬음

어제까지 3명 친구들이 연습하다가 1명 바뻐서 빠지게 되서 급 한명 영입

온 친구 북미써버에서 lol할 때 잠깐 했었다는데

북미써버에서 할 때 아무무하다가 너무 못해서 외국인들이 "뻐킹 아무무!"라고 해서 충격먹고 접었다가

어제 불러서 급 조합짜구 연습

몇번 연습했는데 잘 맞는거 같았음

2주동안이였지만 왠지 우승할 수 있을거 같았음

막 이기고는 친구들 흥분해서 아침에 일찍 모여서 연습하자함

대회 당일, 오늘

아침부터 피시방에 사람들 북적거리고 겜만하게 생긴 찌질이들이랑 고블린들이 몰려있었음

오늘도 팝콘이랑 나눠주는 여자 있었는데 예뻐서 불편함을 잊고

자리에 앉음

E2번 팀으로 선정됬는데 사람들 겜 잘할거 같아서 쫄았지만 추첨후

콩의 기운으로 2등까지는 할 수 있을거 같아서 모두 흥분했음

11시 부터 대회 시작이였는데 울 팀은 1시 10분에 시작이래서

여기 피시방은 다 차서 앞에 피시방 가서 연습함

남은 시간동안 연습했는데 연습동안 다 이겨서 설마 우승하는거 아냐? 하면서 좋아하구

한판은 꼭 이긴다! 하면서 1시쯤에 다시 들어갔는데

오늘도 아약스옴 저번에 친구가 알아봐줘서 기뻐했었음

야약스가 와서 우리 대진표 보고는 mig1팀이랑 붙으시네요; 이러는거임

우린 mig가 뭔지 몰라서 그게 뭔데요 했는데 lol프로 게이머라함

우리 그 소리 듣고는 정신부터 지림

mig 네이버에 검색하고는 기사보고 더 지림..

친구들 버티기라도 하자며

프로랑 게임하는 좋은 기회라하면서 겜 시작함

우리 주위에 사람들 엄청 모여서 구경함

어떤 뚱땡이 아저씨가 사진찍으면서 mig이기면 프로 입단하라구 장난스레 말던짐

초반 시작하자마자 엄청난 실력에 멘탈이 서서히 붕괴되기 시작

분명히 같은 캐릭터가 있는데 개인 컨트롤 능력부터 시작해서 정글 합 다 우주와 땅차이

뒤에서 뚱떙이 하저씨가 힘내세요 이러는데 말도 안들림

뒤에서 구경하는 고블린과 찌질이들 계속 감탄사 남발하며 우리도 쳐발리는거 아니냐 거림

시작 10분만에 센 다밀리고 이때 이미 0킬 14뎃

적팀은 무슨 버그쓴듯 강함 대회라 모두 30랩에 같은 클래슨데도 급이 달랐음

어쩔수 없다 5명 합해서 이기자 했는데 그거도 발려서 20뎃

운좋게 어떻게 한명 잡하서 1킬했는데 mig애들 탄식함

14분쯤에 애들 잠깐 안보여서 내가 혹시 바론 잡는거 아니냐 하니

울팀 애들이 그럴리가 없다고 했는데 설마가 사람잡는다고 가봤는데 바론잡고 우리 다시 썰음

그리고는 16분만에 게임이 끝남 깨알같은 1킬과 24뎃

우리의 2주 천하는 멘붕과 함께 막이내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