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태 정치의 핵심인 조직정치
처음 들어보신다고요?
조직정치란 각 지역의 장 아래로 피라미드처럼 계층적으로 내려가는 구조를 말합니다.
조직인명부는 각 지역장(조직수장)들이 가지고 있고요
아주 간단하게 이야기해서 '다단계'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 조직들의 이름은
많이들 들어보셨을 모 연합, 모 정책연구소, 모 지지회 등입니다
그럼 이 조직들이 어떻게 선거에서 힘을 발휘하느냐?
흔히 언론이나 카톡으로 흘러 나오는 '찌라시 문자'를 받아보신 경험이 있으실겁니다.
각 계파수장들끼리 정기적으로 모임을 합니다. 그 모임에서 저런 문구들을 만들고 각 계파수장들이 하부의 행동장들에게 보내면
행동장들은 조직원들에게 뿌리는 구조죠
그런 식으로 여론을 만들어가는겁니다.
웃기게도....피라미드의 최하부에 위치한 사람들은 자기가 조직원으로 등록되어 있는지도 모르는 경우가 대다수입니다.
경선, 여론전 등에서 위의 인명부는 어마어마한 힘을 발휘하기 때문에 처음 조직에 가입할때 주변에 아는 사람들을 다 끌어들입니다.
(저는 가장이 일가족 및 친척의 주민번호를 다 들고와서 가입하는것도 봤습니다)
그렇게 끌어들일수록 각 계파(조직)의 수장들은 '나 이만큼 사람 동원할수 있어!' 하며 세를 과시하는 구조가 되죠.
기존 정치인들 입장에서 저런 사람들 끌어들이면 이득의 정도가 어떨까요?
어떤 사업을 하나 벌여야 하는데 그에 대한 당위성을 얻기 위해서는 지역내 여론조사가 들어가는 경우가 많죠? 그럼 그 사람들이 어떻게 행동할까요?
인명부를 가지고 뭘 할까요?
전당대회를 하는데 집에서 할거없이 노는 어르신들께 문자 돌려서 '식사랑 교통 제공할테니 서울 가셔서 구경이나 하고 오시죠' 라면서 데리고 가면
그 자체가 곧 힘이겠죠?
이러니 기성 정치인들 입장에서는 정치조직을 만드는데 몰빵할 수 밖에 없는겁니다.
이러니 정치조직이 성행할수 밖에 없고 여의도 근처에 가면 아예 작정하고 사무실 빌려서 저런쪽 조직만 만드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런데...
국민이 실제로 관심을 가지고 참여하는 정당이 되면 저게 가능할까요?
엄청난 명단 가지고 있어봐야 실제로 자기 목소리 내면서 행동하는 '진성당원' 들이 정치에 참여하게 되면
기껏해야 인력동원 밖에 못하고 여론전 밖에 못하는 기성 정치조직들이 발 붙일수 있을까요?
이것이 바로...
현재 존재하는 정당들이 '참여하는 당원'을 반기지 않는 이유이며
선거 앞두고 공천 및 세력화로 난리를 치는 이유이며, 당선 후 안면을 바꾸는 이유입니다.
정치는 실제로 행동하는 사람들의 것이 되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참여하세요.
덧:
저 위에 자금이 다 어디서 나오냐고요?
대한민국에 정치하고 싶어서 몸살난 사람 많습니다.ㅋ 특히 돈 있는 기업사장들 중에 많죠.
정치인한테 바로 쏴주면 선거자금법에 걸리는데....하부 조직에 자금 지원하면 걸릴까요..안걸릴까요?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