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p> 안녕하세요?</p><p><br></p><p>저는 13년 지금 25살 대학생입니다. 제가 글을 쓰는 이유는 어릴 적에 겪었던 기묘한 이야기를 들려드리고자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p><p><br></p><p>자! 그럼 이야기를 시작할게요.</p><p><br></p><p> 서울시 동대문구 답십리5동, 답십리초등학교 후문 바로 오른편에 있는 언덕이 있는.... 지금 생각해보니 달동네 였네요. 달동네 중턱에 있는 반지하 집에서 제가 초등학교를 다닐때로 이야기는 거슬러 올라갑니다.</p><p><br></p><p>제가 뭔가 눈치를 채기 시작했을 때에는 아마도 초등학교 4학년 즈음부터 이었을 거에요.</p><p><br></p><p>저의 집이 반지하 집이라 집안에서 창밖을 바라보면 골목에 사람들 지나다니는 다리들이 보이게 되죠.</p><p><br></p><p>집에서 나갈 때 신발을 신는데 어렸을 적에는 자주, 신발장이 있는 공간에 거실과 만나는 곳에 있는 턱에 걸터앉아서 신발을 신곤 했었죠.</p><p><br></p><p>그 자리에서 앉아서 바로 왼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창밖에 골목이 보이는 그런 구조에요.</p><p><br></p><p>여느 날처럼 턱에 걸터앉아서 운동화를 신고 있을 때, 어디선가 누군가가 지켜보고 있는 시선이 느껴지는거에요.</p><p><br></p><p>그냥 다른 느낌은 들지 않고 그저 그냥 시선만 느껴진다고 해야 할까요? 그렇게 주위를 둘러보다. 왼쪽으로 고개를 돌려 창밖에 시선을 두는 순간</p><p><br></p><p>어느 한 아저씨? 기억 상으로는 그렇게 나이가 많이 들어보이지는 않았어요. 한분이 앞집 벽 앞에서 쭈그려 앉아서 저를 쳐다보고 있는 것을 보았죠.</p><p><br></p><p>저는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았던 것이. 저희 집은 할머니와 같이 사는데 동네 주민 분들과 할머니가 자주 집 창문 앞에서 신문지 깔아 놓고 이야기를 나누시는 것을 매우 좋아 하셨어요. 그래서 저는 동네 주민 분들 중 한분이신가 보다. 라며 그냥 넘겼었던 거 같아요. </p><p><br></p><p>그 후로도 가끔씩 시선이 느껴져 창밖을 보면 그 분이 어김없이 쳐다보고 계셨죠. 나중에는 그것조차도 신경을 쓰지 않게되서 서서히 기억 속으로 잊혀지게 되었어요.</p><p><br></p><p>그렇게 제가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중학교에 올라가면서 집을 한 채 사게 되면서 이사를 가게 되었어요. 물론 먼 곳은 아니라 답십리2동으로 이사를 가게 되었죠.</p><p><br></p><p>이사를 하고 짐정리로 바쁜 날 앨범을 정리하던 도중 낡은 앨범을 하나 보게 되었는데, 그 사이에서 반명함 사진으로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사진을 반명함 사진처럼 네모나게 오린 그런 사진을 하나 발견 했죠.</p><p>워낙 낯이 익은 얼굴이라 어디서 봤더라....되물으며 물끄러미 계속 바라보고 있었는데 갑자기 기억이 확! 떠올랐어요. 바로 이사하기 전 집에 창밖에서 쳐다보시던 그 아저씨라는 것을요.</p><p><br></p><p>그러다 이놈이 뭘 그렇게 보고 있나 옆에 오신 아버지가 보시더니 휙 낚아 채가시면서 할머니도 이 사진을 봤냐고 물어보시더군요. 못 보셨다고 했더니, 알았다며 사진을 들고 가신 후로 그 사진을 다시는 볼 수가 없었습니다.</p><p><br></p><p><br></p><p><br></p><p>이건 나중에 고등학교에 올라가서나 알게 된 집안 가족사인데요.</p><p><br></p><p> 저희 집은 원주가 고향이신 아버지가 3남 2녀 중 2째 이십니다. 그리고 첫째 장남인 아버지 형님께서 집에서 닭을 판돈을 가지고 서울로 사업을 해보겠다며 상경 하신 후에 교통사고로 돌아가셔서 저희 아버지가 장남이 되신 거죠.</p><p><br></p><p>그런데 여기에는 숨겨진 이야기가 숨어있었는데요. 사실 아버지 형님께서는 교통사고가 나서 돌아가신게 아니였던거죠.</p><p>이 이야기로 들어가자면, 아버지 형님께서 상경하시고, 얼마 뒤에 아버지께서도 기술을 배우고자 서울로 올라가셨습니다.</p><p>그리고 몇 년 뒤에 공장장이 되신 아버지는 일을 마치시고 어느 날 일요일에 집에서 TV를 보시며 쉬는 중에 아딸딸하게 취하신 형님께서 찾아오셨다고 합니다. 그러곤 갑자기 "아우야. 나 죽는다." 딱 이 말만 하시고는 화장실에 들어가셔서 문을 딱 잠그셨다고 합니다. 아버지는 이상한 생각이 번쩍 들어 문을 발로 차고 어찌어찌 문을 다시 열었지만 이미 청산가리를 드시곤 돌아가셨다고 합니다. 큰아버지를 엄청 아끼셨던 할머니는 엄청 슬퍼하셨으며, 그 이후로는 집에서 큰아버지 이름을 꺼내지 않는 이상한 분위기가 생겼고 교통사고가 나서 돌아가셨다고 둘러댔던 것입니다.</p><p>그리고 그 때 봤던 그 사진에 주인공도 마지막 남아있던 큰아버지 사진이었구요. 할머니께서 큰아버지 떠올리시면 엄청 슬퍼하신다고 사진이든 뭐든 다 태워 없앴다고 했는데 결국 그 사진 한 장이 남아 있었던 거지요.</p><p><br></p><p><br></p><p>어렸을 적에 창 밖에서 저를 물끄러미 쳐다보시던 아저씨...아니 큰 아버지...</p><p><br></p><p>왜 그렇게 저를 쳐다보고 계셨을까. 아직도 궁금합니다.</p><p><br></p><p><br></p><p><br></p><p><br></p><p><br></p><p><br></p><p>이상 CS의 기묘한 이야기였습니다.</p><p><br></p><p>이거 기억 떠올리면서 계속 쓰다 보니 쓸데없이 글만 길어졌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p><div><br></div></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