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제가 초등학교 3학년때 니까 지금으로 부터 10년도 더 넘은 이야기네요.</div> <div> </div> <div>3학년 당시 담임이 27살의 젊은 남자 교사였는데</div> <div> </div> <div>당시 제가 좀 통통한 체격이었는데 그때는 반에 뚱뚱한 애들이 많이 없었어요.</div> <div> </div> <div>제가 빨간색을 좋아해서 빨간티를 자주 입고 다녔는데 3학년 담임은 항상 저를 빨간돼지라고 불렀어요.</div> <div> </div> <div>그래서 3학년때 별명이 빨간돼지였고 1년내내 그별명으로 불렸어요.</div> <div> </div> <div>진짜 그 별명이 너무 싫어서 울었던 기억도 많아요.</div> <div> </div> <div>담탱이한테 싫다고 말해도 무시하고 빨간돼지라고 부르더라구요.</div> <div> </div> <div>그리고 매일 수업이 끝나고 청소가 끝나면 뒤로 밀었던 책상을 앞으로 꺼내기전에</div> <div> </div> <div>애들을 세워두고 반장한테 바닥에 쓰레기 갯수를 세라고 했어요.</div> <div> </div> <div>어리고 눈치없는 반장은 눈에 보이는 쓰레기 한하나를 다 세더라구요</div> <div> </div> <div>아니 3학년 그 어린 아이들이 청소를 하면 얼마나 잘한다고 그걸 세개하더니</div> <div> </div> <div>센 숫자만큼 아이들한테 앉았다 일어나는 체벌을 해요</div> <div> </div> <div>그것도 매일했어요.</div> <div> </div> <div>적은날은 50~70개, 많은 날은 400개까지도 한거 같아요.</div> <div> </div> <div>매일 다리가 아팠어요. 어떻게 실신안했는지 몰라요.</div> <div> </div> <div>그리고 어느날은 학교내에서 학부모들이 음식도 팔고 중고 물품도 파는 벼룩시장같은걸 했어요.</div> <div> </div> <div>근데 지금은 저희집 사정이 괜찮지만 그당시 저희집은 아버지 회사 부도에 빚지고 어머니는</div> <div> </div> <div>포장마차에서 떡볶이, 핫도그 팔던 그런 시절이었어요. 당연히 저는 벼룩시장날 돈을 한푼도 못들고 갔습니다.</div> <div> </div> <div>차마 부끄러워서 말을 못했죠. 돈없어서 못들고왔다고.. 그냥 친구들이나 선생님한테 깜빡잊고 못들고 왔다고 했습니다.</div> <div> </div> <div>그러니 그 선생이 저보고 친구들한테 돈을 빌려서 행사에 참여하라구 하더라구요. 근데 돈빌리면 뭐하나요. 돈없어서 갚을수가 없는데</div> <div> </div> <div>그냥 돈을 안빌리겠다고 하니, 그 선생은 화를 내며 그럼 무릎꿀고 의자들고 있으라더군요.</div> <div> </div> <div>그날 벼룩시장하는 내내 저는 교실에서 혼자 무릎꿀고 의자들고 서있었습니다.</div> <div> </div> <div>그래도 친구들이 샌드위치 사와서 저한테 먹으라고 하더군요.</div> <div> </div> <div>어린맘에 꼴에 자존심은 있어서 끝까지 안먹었었죠...</div> <div> </div> <div>정말 얼마나 그 3학년의 기억이 끔찍했으면</div> <div> </div> <div>14년, 15년이 넘어가는데 아직도 그때 그 악몽이 기억나는지 몰라요</div> <div> </div> <div>대구 ㅅㅇ 초등학교에 3학년 담임이었던 ㅅㅈㅅ 교사님 만약 이글보시면</div> <div> </div> <div>진짜 반성해주세요. 저는 아직도 3학년때 그 기억이 악몽입니다.</div> <div> </div> <div>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