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 style="text-align:left;"> <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427" height="260" alt="movie_imageMCSS95OF.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08/1439471310FEaEhuGOoF.jpg"></div></div> <div style="text-align:left;">(스포성 글이 있을 수 있습니다.)<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8월 13일 개봉작 임흥순 감독이 연출한<br> 다큐멘터리 영화 '위로공단'을 보고 왔습니다.<br><br>영화로는 이례적으로 미술 부문인<br> 베니스 비엔날레 시상식에서<br> 은사자상을 수상한 작품이기도 하죠.<br>그도 그런것이 이 작품은 상당한 이미지들이 나옵니다.<br><br>오프닝부터 절묘하면서 기이한 분위기가 풍기는<br> 이미지와 사운드(노래)로 앞으로의 이야기를<br> 미리 말하고 있는 듯 보이기도 합니다.<br><br><br>인서트 숏이 많은 이미지들은<br> 어쩔땐 절경으로 보이기까지 하는 것도 있습니다.<br>그러나, 지난 역사를 경유해 한국에서 아시아까지<br> 여성 노동자들의 아픔과 목소리를 듣고 있으면<br> 그러한 이미지들과 정반대의 역설적인 느낌이 듭니다.<br><br>1970년대 '구로공단'에서의 여성 노동자를 시작으로<br> 현재의 '콜 상담원' 여성 노동자들까지<br>30~40년이 흐른 세월에도 여전히 남아있는 이들의 목소리들을 담아<br> 시적인 이미지들을 겹쳐 놓고 무엇을 어떻게 바라보고<br> 생각해야 하는지 구구절절 설명하지 않아도 가슴으로 느껴지게 합니다.<br><br>그런 의미에서 이 작품의 시적 이미지들은<br> 매우 영적으로 다가오게 하는 경향도 있습니다.<br>(그것은 노동자들의 목소리가 이미지로 변환되는 것도 있지만,<br>지난 역사와 시간이 형상화된 영령과 같은 이미지로 보여<br> 더욱 그러한 느낌이 납니다.)<br><br>주변 일상의 소음이나 일하는 모습들이<br> 한 편으로 아찔하고 소름끼치게 다가오기도 합니다.<br><br>그리고, 그러한 모습들을 담기위해 상하가 아닌<br> '좌에서 우' 혹은 '우에서 좌'로 담은 수평적인 프레임은<br> 지나간 세월과 함께 대등한 위치로 그(녀)들을<br> 바라봐야하고 대우해야 하는 형식적 대변으로 보이기도 합니다.<br>(클로즈업이나 줌인을 하더라도 정면으로 하지 않고<br> 모서리나 얼굴 주위를 훑으며 움직이는 촬영은<br> 매우 인상적으로 다가오는 대목이기도 합니다.)<br><br><br>이 영화가 미술 시상식인 '베니스 비엔날레'에 받은것을 짐작하면<br> 영화와 미술의 경계에서 오묘한 위치에 놓여있는 작품이기도 할 것입니다.<br>(실제 행사에서는 전시가 아니기 때문에<br> 당연하게도 상영을 하였는데 관객들 대부분이<br> 영화를 끝까지 봤다고 하더군요.)<br><br>또한, 상당히 독창적인데다 시처럼 정적이여서<br> 일반관객분들에게 지루할 수도 있지만,<br>지극히 한국적이고 역사적이며 자본주의 사회구조 속에<br> 놓여있는 많은 노동자들을 위한 좋은영화라는 것을 생각하면<br> 놓치기 아까운 작품이기도 합니다.<br>(흔쾌히 추천드릴수 있습니다!)<br><br><br>절묘한 위치에 자리잡고 있는 희한한 다큐멘터리 영화가<br> 제목에서도 암시하듯 '위로'공단인 것을 감안하면<br><br> 그녀들의 목소리를 통해 아픔과 현장을 위로하고,<br>역설적이게도 정적인 아름다운 이미지들과 어울려<br> 끝내는 감동까지 안겨주는 수작영화입니다.<br>(초반에 나오는 여자아이 둘이 걸어가는 숏과<br> 엔딩에서의 어르신들이 걸어가는 숏이 교차되며 보여주는<br> 이 영화의 마지막 엔딩은 무척이나 감동적이기까지 합니다.) </div><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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