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427" height="283" style="border:;" alt="movie_imageCA5Y0O09.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406/1402592239Ygc86d2tbmCdDNkE6.jpg"></div> <div>(스포성 글이 있을 수 있습니다.)<br><br><br><br><br><br><br><br><br><br><br><br><br></div> <div><br><br><br><br><br><br>제86회 아카데미 시상식 외국어 영화상 수상작<br> 파올로 소렌티노 감독의 '그레이트 뷰티'를 보고 왔습니다.<br><br>이탈리아의 거장 페데리코 펠리니의<br>'라 돌체 비타'에서 영감을 얻었다는 이번 영화는<br> 삶의 아름다움에 대해 골똘히 생각하게 되는<br> 보기드문 탁월한 작품입니다.<br>(페데리코 펠레니 감독은 이번 칸 영화제<br> 포스터인 '마르첼로 마스트로얀니'가 출연한<br>'8과 1/2'을 연출한 감독이기도 합니다.)<br><br>보고나서 제일 먼저든 생각이<br>'삶에 대한 응시나 관념을<br> 이렇게나 아름답고 황홀하게 담아낼 수 있구나'<br>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br><br><br>영화에서 흥미로운 것은 주인공인<br> 토니 세르빌로(극중 '젭')의 연기 스타일이<br> 이 영화가 말하려는 바와도 밀접해 보입니다.<br><br>세르빌로의 얼굴을 보면<br> 눈이 항상 반 쯤 풀린 듯한 상태에서 연기를 하는데<br> 평범하게 보일 수도 있지만<br> 인물을 굉장히 함축적으로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br>(종종 관찰자나 내래이션 처럼 말하는 것도<br> 인상적으로 볼 수 있을 것 같네요.)<br><br><br>자신들이 살고 있는 로마라는 배경 또한<br> 예전에는 강대하고 신성하며 아름답게 여겨지는 공간을<br> 퇴락적이며 세속적이고 이면적인 시선을 넣은 것도<br> 삶에 대한 한 부분들로 멋지게 보여줍니다.<br>(도입부 클럽 파티 장면이<br> 인상적인 것도 그 이유중 하나일 것입니다.)<br><br>대표적으로 나체의 여성이 기둥에<br> 머리를 박는 퍼포먼스를 하는 위선적인 예술가,<br>그리고 어린자식을 이용해 예술을 팔아먹는<br> 상류층과 그녀의 부모 등을 예로 들수 있을 것 같습니다.<br>(젭의 가장 가까운 인물인 '로마노'와 '라모나'가<br> 떠나거나 사라지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을 것입니다.)<br><br>환락적이고 화려한 삶을 살고 있는 '젭'이<br> 이를통해 얼마나 회의적이고 공허한지 잘 말해주기도 합니다.<br><br>반면, 중.후반에 나오는 중년의 남성이<br> 자신의 어릴적 부터 현재까지 찍은 사진들을 붙혀놓은 광경은<br> 삶에 대한 아름다움을 이따금 감동적으로 보여주기도 합니다.<br>(그런 의미에서 오프닝과 엔딩은<br> 실로 이 영화의 정체성을 잘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br><br>결국, 삶을 살아가면서 아름다운 순간이 있을 것이며,<br>그 아름다움 또한 미처 인지하지 못하고 흘러가는 것 또한 인생이고<br>(혹은 잊어버렸거나)<br>그것이 생명으로부터 죽음까지의 아름다운 인생이 아닌가 보여집니다.<br><br><br>스토리가 이어진다기 보다는<br> 이미지와 인물들을 통해 표현하다보니<br> 다소 난해하게 보일 수도 있지만,<br>그런 이미지만으로도 이 영화의 아름다움을<br> 느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br>(카메라의 앵글이나<br> 연출적인 면도 상당히 훌륭합니다.)<br><br>사실 이 영화가 가지고 있는 의미는<br> 하나로 단정 지을수 없을 뿐더러<br> 감독이 의도적으로 그렇게 만들었기에<br> 생각을 확장해서 보시면 좀 더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br>(좋은 영화는 답을 제시하는 영화가 아니라<br> 질문을 던지는 영화라고 하죠.)<br><br>적어도 보고나서 가슴에 무엇을 얹고 갈 수 있는<br> 좋은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br>(이번년도 상반기 마지막 걸작이 될 것 같네요.)</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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