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말 그대로 제 남자친구는 가난해요 말 그대로 가난해요 집안사정도 엉망이고 등록금없어서 국립대도 한학기만 다니다 관뒀는데 학자금은 이제 갚기 시작했어요</P> <P> </P> <P>그래서 그런지 어렸을때부터 무얼보고 무얼 느끼고 자란건지 돈에 대한 미련도 별로 없었어요</P> <P> </P> <P>그냥 평범한 우리집과는 너무 달라요 </P> <P> </P> <P>나이도 나보다 어리고 나는 27 걔는 22 5살 연상연하 사장님과 직원으로 만나서 5년을 만났는데 어릴때니까 나랑 생각이 다르고 하고싶어하는 일들이 이해가 안가도 좀 싸우긴 했어도 나이가 들수록 변하겠지 하고 말았어요</P> <P> </P> <P>군대끝나고 나서 사회로 돌아오고 나서 취업의 압박을 조금 줬었어요 "네 말대로 나랑 결혼을 하고 싶다면 어느정도의 생활기반도 없이 그게 되겠느냐"고 </P> <P> </P> <P>그래서 원하던 일을 포기하고 취업을 했는데 그게 너무 힘들었나봐요 3개월쯤지난 연말부터 나한테도 소홀하고 트러블이 계속 생겨서 생각할 시간을 갖자고 하고열흘정도 안보다가 어제 집으로 찾아가서 얘기했는데</P> <P> </P> <P>자기는 지금 일을 관두고 돈과는 상관없이 자기 하고싶은 일을 하고 싶대요 처음엔 기가막혔어요 "너는 이제 어리지 않다고 이제 27이라고"</P> <P> </P> <P>"27 반백수처럼 지내는거 옆에서 같이 있어줄 자신없다고"</P> <P> </P> <P>군대에서 편지로 왕래할때도 이런 얘기로 싸운적이 있는데 그때는 " 네가 원하면 다 포기하고 가정꾸리는거에 열심히 살겠다"라고 약속해서</P> <P> </P> <P>믿고 여기까지 온건데 </P> <P> </P> <P>"그럴거면 가기전에 나를 놓아주던지 얘기를 했어야지 지금와 이 얘기를 다시하는건 뭐냐고" 어쨌든 네 일이니까 네가 생각해서 선택하라고 나왔는데 </P> <P> </P> <P>이렇게 정말 끝이나겠구나 싶어서 눈물이 펑펑나는데 내가 이기적인 욕심을 부리는건지 걔가 말도안되는 꿈을 꾸고 있는건지 어쨌든 정말 헤어져야하는건지 고민하다가 다시 집으로 찾아갔는데 </P> <P> </P> <P>전부터 곶감먹고싶다했더니 사뒀었나봐요 앉아있으려니 수정과에 곶감을 넣어서 들고오는 걸보고 정말 엉엉 울어버렸어요 </P> <P> </P> <P>하고싶은 일이 무엇이든 하게해주고 싶어요 그게 돈이 되든 안되든 정말 그리 원하면 하라고 말하고 싶어요 </P> <P> </P> <P>그런데 지금이야 내가 돈을 못버는 것도 아니고 있는 빚도 갚으며 여유롭진 않더라도 힘들지는 않게 살 수 있지만 </P> <P> </P> <P>혹시라도 내가 일을 못하거나 만약의 일이 생겼을때 같은 상황에 처하면 아무 답이 없을거 같아서 무서워요 </P> <P> </P> <P>엉엉 울고있으려니 "알았어 회사갈게 울지마 그냥 회사다닐게" 하고 말해주는데 안심이 되는게 아니라 더 속상하고 먹먹하네요 </P> <P> </P> <P>친구들은 답없이 무능하다고 아닌거같다고 하는데 처음부터 스펙 돈 이런거 바란적이 없어요 그냥 나도 내 일하고 그 애도 자기일을 뭔가라도 열심히 하면서 서로의 앞가림하면서 같이 있을 수 있기를 바란건데 </P> <P> </P> <P>나는 그 애를 지탱해줄 자신이 있는데 그 애가 날 지탱해 줄 수 있을지 그냥 내가 앞길 가로막는 장애물밖에 안되는건지 확신이 안서요</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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