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사라는 단어는 확실히 여성 비하의 의미를 담고 출현한 단어라고 생각합니다. (비꼬거나 조롱하는 의미로 사용하긴 하지만 여성혐오와는 엄연히 다릅니다) 하지만 지금은 일반적인 대명사로 쓰이고 있는 느낌이랄까요? 철수, 영희 라고 하면 떠오르는 어떤 캐릭터나 성격이 있는 것 처럼 김여사 역시 사회적으로 내포하는 성격을 가진 대명사 쯤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김여사라는 단어가 싫은 분들이 있다는 점은 인정합니다. 하지만 이미 사회적 공감대가 이루어진 단어를 오유라는 커뮤니티 안에서 왈가왈부하는 건 아무런 해결책도 안나오는 소모전일 뿐이네요. 정말 개선을 원하신다면 여기서 싸우지 말고 현실적인 캠페인을 하시는게 어떠실까요? 국립어학원 같은데 건의를 하시던가요. 저는 욕의 순기능까지도 인정하는 사람이라 김여사라는 단어어가 조롱의 의미를 내포하더라도 필요한 경우에는 써야겠네요.


 그리고 "혐오"라는 단어 너무 쉽게 쓴다고 생각하지 않으세요? 좋긴 한데 싫은 점도 있고 싫긴 한데 좋은 점도 있는 상황이 대부분 이잖아요. 뭐만 하면 땡땡땡혐오라는 이름 붙이는 건 지양했으면 합니다. (좀 극단적이거나 공감하기 어려울 수도 있는 주제의) 건전한 비판까지도 싸잡아서 욕하는 것 같네요. 이러니저러니해도 표현의 자유는 지켜질 수 있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