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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빌린돈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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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animation_375929
    작성자 : 빌린돈
    추천 : 4
    조회수 : 334
    IP : 121.155.***.229
    댓글 : 0개
    등록시간 : 2016/02/14 19:37:54
    http://todayhumor.com/?animation_375929 모바일
    [동방 팬픽] 눈, 묘지, 화약
    옵션
    • 창작글
    브금입니다.





    쏘아진 총알을 되감고 싶었다.

    생각보다 낯선 기억들이 내 옆에 스쳐 지나갔다. 
    가로등이 켜져 있지만 겨울의 찬바람이 몸을 스치고 지나가면 묘비명에 쓰인 당신의 이름이.
    문득 그리워졌다. 

    한편의 흑백영화 같군.

    코니 콜레오네의 결혼식. 이후의 일처럼 모순적인 태도였다.
    눈이 내리는 공동묘지의 풍경은 이질적이게도 희망을 상징한다고 누군가 말 했었다.

    “그게 누구였지.”

    눈이 밟히는 소리가 발에 묻어나 무심하고 건조한 물기의 냄새가 아주 가볍게 코를 스치고 지나갔다.
    동시에 나는 묘비를 한번 쓰다듬었다.
    일주일 전에 둔 꽃이 눈에 파 묻혀 있었다.
    누가 두었는지.
    나는 중얼거렸다.

    “사실 나는 널 좋아 하진 않았다고.”

    그러자 내 머릿속에 문장이 지나갔다.

    그것 참 솔직하네. 그렇다면 이제 와서 왜 그런 거야.

    “어쩌긴. 그럼 다시 그 말을 하지 말아야 할까.”

    나는 무표정하게 뒤를 돌아보았다.

    “어쩐지”

    그녀는 검은 양복을 입고 있었다.
    아직 분홍색의 단발은 그대로였다.
    주머니에 손을 넣고서 천천히 나의 곁으로 걸어왔다.
    코트에 눈이 약간 쌓이긴 했지만 아랑곳하지 않았다. 

    자신의 눈을 감소서 원형의 눈들을 계속 쏘아대었다.
    내 눈과 동공과 눈 뒤에 있는 무엇과 계속 말하려 했다.
    나는 입에 카멜을 물고서 불을 피웠다.
    연기가 주위에 퍼지며 등불에 부딪혀갔다.

    마침내 내 옆에 도착하고는 그녀는 코를 막았다.
    그리고 고개를 반대로 돌리고서 말했다.

    담배 좀 피지 마

    “싫어”

    적어도 끊는 노력을 해봐

    “약 하는 것 보다 나아.”

    적어도 그건 연기는 만들지 않잖아?

    “그럼 영혼을 태우라고?”

    어. 차라리 그게 나아.

    “약쟁이 페르시아 년처럼 살라고 한다면 그렇게 살겠다만. 적어도 나는 아직 아니야. 남아있고 싶어.”

    그래도 이렇게 비참하게 남아 있을 바에는. 절벽위에 매달려 있으면서 목을 졸라 죽는 것 보다.
    스스로 줄을 잘라내는 거야. 하늘을 날면서 자유롭게. 아무에게도 구속받지 않으면서 사는 거야.

    “그럼 결국 죽는 거잖아?”

    뭐 어때.

    비로소 그녀는 눈을 뜨고서 나를 바라보았다.

    “결국 언젠가 다 죽어.”


    그때 네 동생이 환상초를 들여오자고 했었지. 그렇게 말하며 나는 담배꽁초를 버렸다.

    이스트 사이드(East side) 그곳에서 가장 아래쪽에 있는 곳.
    우리들이 피를 나눈 조직인 지저(地底).
    결혼식 때문에 모인 일 뒤였다.
    왁자지껄한 자들 뒤에서 우리는 한참을 이야기 했었다.
    그곳에서 퍼지는 지겨운 나무 썩은 냄새 곰팡내와 삐걱거리는 나무 판자.
    옷에 묻은 화약냄새.
    유난히 네가 좋아하던 봄베이 사파이어를.
    마실수록 끊임없이 변화하는 것의.
    너만의 모래시계 모양의 잔.
    네그로니를 자주 타먹을 때의 그것을 나타낸 것이라고 내가 말하고는 했다.

    네 동생은 너와 반대로 초록색의 단발을 했다.
    항상 눈을 뜨고서 여러 사람들에게 이야기를 늘어놓는 것을 좋아했다.
    아무도 모르게 조용히 다가와 옆에서 천진난만하게 웃으며 잡다한 주위의 잡기를 늘어놓았다.
    우리의 조직에는 어울리지 않았지만
    모자를 쓴 채 흔들거리는 움직임을 보면서 최소한 인간의 끈을 놓지 않으리라 여겼다.

    영야사변 이후 우리 구역 근처로 둥지를 튼 달의 두뇌가 약을 잘 만든다는 소문이 퍼져나갔다.
    우리 조직원이 배에 총알이 박혀 있는 것을 도와준 이후.
    양심적이게 돈을 받았기에 병원에 가기 껄끄러운 우리들은 자주 애용하고는 했다.

    조직원을 병동에 놔두고 온 뒤.
    달의 두뇌로부터 환상초를 건네받아 동쪽 구역으로 들여오자고 네 동생은 말했다.
    처음엔 모두 놀란 표정으로 쳐다보았다.
    그러나 네 동생은 아무렇지도 않았는지 천진난만한 웃음을 지었다.
    그런 모습을 보자 나는 오히려 웃음이 나왔다.


    “그렇다면 우리는 더욱 미움 받겠군.”
    ‘힘 괴물’이 한숨을 쉬고서 말했다. 술을 좋아하는 덩치 큰 녀석.
    총 보다는 주먹다짐을 더욱 좋아하는 녀석이었다.


    "더 미움 받는다고 나아지는 게 있을까? 여기에 온 이상 어쩔 수 없지만“
    ‘시체 수집상’이 자신의 두 갈래로 땋아내린 붉은 머리를 손가락으로 꼬며 말했다.
    저번에 팔아치운 시체의 장기가 꽤나 수준급이라 돈을 꽤 벌었다고 했다.

    “뭐라도 괜찮아. 그냥 빨리 끝내.”
    ‘새대가리’는 팔에 매달린 자신의 총을 만지작거리며 말했다.

    “이걸 들여온다면 붉은 경찰이 주시하지 않을 거야.”
    ‘힘 괴물’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그러자 ‘시체 수집상’은 피식 웃고는 혀를 내밀었다.

    “왜? 두려워? 우리는 힘이 있어. 새대가리가 가져온 저 무기를 잊은 거야?”
    “결국 희생자만 늘어날 뿐.”
    “그렇게 겁쟁이만 늘어날 뿐.”

    그런 말을 하는 부하들을 보며 그녀는 무언가를 생각하는 표정이었다.
    그러다 문득 그녀가 무언가를 말했다.
    모두의 표정은 이상하게 변했다.
    그녀는 이윽고 동생에게 명령했다.


    고개를 숙이고 비석을 바라보던 그녀는 가벼운 한숨을 쉬었다.
    이내 약간 추운 듯 몸을 떨자 나는 내 코트를 벗어서 그녀의 어깨에 걸쳐두었다.
    그러자 그녀가 마치 내 품에 안긴 것처럼 몸을 움츠러들었다.
    나는 말했다.

    “가치 있게 죽은 걸까.”
    “가치 있는 죽음은 없어”
    “무언가 말하고 싶다고 한다면.”
    “그랬다면 나는 생각을 읽을 수 있었을 거야.”
    “그런데 어째서?”
    “유일하게 동생만 읽을 수 없었어.”
    “그렇게 허무하게 죽었지”
    “가장 미련하게 죽었기도 했고”
    “동생 답네.”

    “내 동생이지만 덕분이지.”

    붉은 경찰과 검은 마녀가 조직을 쑥대밭으로 만들어 버리기까지 시간은 얼마 걸리지 않았다.
    총격전이 벌어지고 화약들이 퍼졌다.
    피를 흘리며 쓰러진 조직원들을 밟고서 그들은 달려들었다.
    붉은 경찰은 품에 있는 빨간 수류탄을 던져댔다.
    검은 마녀는 최후의 섬광을 쏘아댔다.

    금속과 탄의 메아리가 우리의 이야기가 되어라.

    이것이 현실이 아니길 간절히 바랬다.

    ‘힘 괴물’은 검은 마녀에게 결국 팔 한 짝을 뜯겼다.
    ‘시체 수집상’은 붉은 경찰에게 얼굴 반쪽이 날아가 버렸다.
    ‘새대가리’는 미쳐버렸다.
    나는 그녀와 그녀의 동생을 겨우 빠져내보냈다.

    쑥대밭이 되었지만 우릴 아무도 도와주지 않았다.
    가장 미움 받는 자들이 사라지는 것을 모두 바랬다.

    동쪽 끝에 있는 집.

    그곳의 보일러실에 겨우 은신처를 구한 우리는 잔뜩 챙겨온 환상초들을 가지고 몰래 장사를 하기 시작했다.
    다만 예전과 같이 우리에게 유리하게 거래할 수 없었다.
    더욱이 우리가 얻은 환상초는 질이 좋지 않았다.
    결국 달의 두뇌에게 처음부터 끝까지 속은 모양이었다.
    불순물이 너무 많아 약을 하다 보면 결국 몸을 갉아먹어갔다.

    팔리는 것은 돈이 없는 쓰레기들뿐이었다.

    결국 남는 것은 몸을 사용하지 못한 채.

    자살할 용기도 없는 채.

    그저 그렇게 있는.

    존재하는 자들의 용도였다.

    언젠가 이때와 같은 백색의 침묵이 내리는 날.

    거래를 마치고 돌아온 날이었다.

    그녀는 조금 늦는다고 했다.
    보일러 실로 향하는 지하실의 문을 열었다.

    백열등이 조명이 다 하려 껌뻑거리고 있었다.
    공중에 매달린 채 주황색의 희미한 불을.
    자신의 몸을 겨우내 태워내고 있었다.


    그리고

    네 동생이 목매달아 있었다.


    그녀는 다시 눈을 감았다.
    다시 그녀는 나의 생각을 보고 있었다.
    나는 생각이 바뀌지 않았다. 
    그녀가 무너지기 시작한 것은 그때 이후라고 나는 생각했다. 
    그녀는 미소를 짓고 고개를 끄덕였다.



    눈은 아직 내리고 있었다.


    ----------------------------------------------------------------

    본격 재미없는 팬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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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2016/02/14 20:00:27  210.57.***.233  미오리츠  6743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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