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한 직딩입니다.
몇 일 전에 접촉사고가 있었습니다.
2차선 도로로 우회전 진입하던 중 뒤에서 오던 차와 옆구리가 스쳤습니다.
도로교통법상으로는 제 과실이 8~9정도로 큰 경우라고 하더군요.
상대 차에는 임산부도 타고 계셨고 3살짜리 아이도 있었는데 많이 놀라셨다고 했습니다.
그래도 저나 상대 차주나 서로 목소리 높히는일없이 원만하게 서로 보험사 부르고 뭐 분위기가 나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제가 몰던 차가 제차가 아니라 회사 차였고, 제가 입사한지 얼마 안되는 막내였는데 하필 35세 특약보험이 적용중인 차여서 나이때문에
혜택을 못받는다는 겁니다. 책임보험이 들어져 있기는 했는데, 책임보험으로는 물적 피해보상은 지원이 안되고 인적 피해보상에 80만원까지밖에 지원이 안된다더군요. (글쓴이 동부화재)
상대 차주분 보험이 삼성화재였는데 보험사끼리 조정하는 과정에서 제가 들은 바로는, 책임보험에서 80만원 인적원으로 지원되고 나머지 금액은 개인 부담 하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러겠다고 했죠. 삼성측에서도 전화왔길래 그대로 말했습니다. 저는 충분히 보상 의사를 밝혔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엊그제 갑자기 경찰서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상대 차주가 신고를 헀다는 겁니다. 좀 어안이 벙벙해서(법적으로 위배되는 행동 한게 없으니까) 왜 신고를 한건지 너무 궁금했는데 경찰에서는 '보험 혜택 안되는 차를 몰아서'라는 식으로 말을 하는겁니다. 그러면서 조서쓰러 오라고 하는겁니다.
제가 광주사는데 대전까지; 사건 광주로 인계해달랬더니 안된답니다.
곤란해 하다가 결국 상대 차주분께 전화를 드렸습니다. 그랬더니 상대 차주는 그냥 삼성화재측에서 신고하래서 했다는겁니다. 저희 쪽 보험사인 동부화재측에서 수리비부분은 책임없다는 식으로 말하니까 '나중을 생각해서 일단 신고해두라'는 식으로 말했다네요. 그래서 그냥 그래야 되는줄 알고 신고했다는 겁니다. 그래서 제가 제 상황 말씀드렸더니 자기도 미안한지 합의 그냥 해줄테니 합의서 보내달랍니다.
그와중에 삼성화재 보험 설계사라는 이상한 여자분이 또 전화를 해서는 '합의서 인터넷에서 양식 받아서 보내시면 됩니다~'어쩌고 하길래 궁금했던 내용을 물어봤습니다. 왜 신고하라고 했냐고. 그랬더니 자기는 그쪽 부서가 아니라서 모른답니다. 같은 삼성화재고 같은 사고 관련해서 연락 받았는데 왜 모르냐고 하니까 굉장히 신경질 적이고 귀찮은 말투로 '그럼 그냥 (합의)안하실래요?'이렇게 되려 따지듯이 묻더군요. 기분이 나빠서 그냥 차주랑 통화하겠다고 하고 끊었습니다.
원만하게 합의를 한다고 해도 어쨋든 경찰에 신고된 내용이니까 벌금 나올테고, 기록도 남을텐데 정말 기분 뭣같습니다. 내 과실이 크다길래 알겠다고 하고 개인부담 있다길래 알겠다고 하고...알겠다 알겠다고 했는데 보험사에서 자기들 맘대로 신고 종용해서 빨간줄긋게 해주네요. 이런게 갑의 횡포인가 싶습니다. 경찰에서는 과실 큰놈이 가해자되는거라니까 뭐 할말도 없고..상대 차주가 합의를 해준다고 해도 시간이 돌아가는것도 아니고..
삼성화재에서 자기 고객이 불이익 당하는걸 막아주려고 노력하는거야 자기들 업무이긴 한데 자기 고객 아닌 사람 이렇게 피해주면서까지 그따위로 일해야 되는건지 정말 모르겠네요. 삼성화재는 오늘 잠재적인 고객 하나와 그 주변인들 중 삼성화재 가입해있는 모든 고객들을 다 잃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