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뭐 근무중 졸았다느니...총을 잘못 가져갔다느니..훗...</P> <P>내가 그냥</P> <P>멘붕 종합셋트로 경험담 썰 품.</P> <P> </P> <P>근무지는 15사. 군생활 반은 페바(그래봤자 민통선) 반은 지오피.</P> <P>즉, 페바에서 관심들 걸러지고 지오피 감.</P> <P>근데 그 짧은 페바생활동안 내 맞 후임들의 멘붕 경험담</P> <P> </P> <P>1. 외박 이수지역 이탈 및 부대 미복귀.</P> <P>-허X석 이 개1새1. 너 말이야 너.</P> <P>여자친구 보고싶어서 강원도 와수리에서 전남 광주까지 감. 그리고 잠젘ㅋㅋ근데 이넘이 솔까 레알 절대 무조건 어떤일이 있어도</P> <P>여자친구 없게 생김. 그래서 반신반의 했는데 알고보니 쫓아다니던 여자애 보려고 갔다가 여자애가 무서워서 호프집 어디서 보자고 둘러대고</P> <P>얘 친구한테 전화해서 무섭다고 어떻게좀 해달라고 함.</P> <P> </P> <P>얘 친구는 군대도 안간 넘이 겁나게 현명하게도 헌병대와 얘 삼촌한테 동시에 찌름. 삼촌이 먼저 도착하여 얘를 논두렁에 패대기친후 자근자근 밟아서</P> <P>헌병대에 넘김.</P> <P> </P> <P>근데 이넘이 술 먹은채로 정신 못차리니까 헌병대에서 한껀 할려고 그랬는지 어쨋는지 얘한테 물어봄.</P> <P>"괴롭히는 선임 있는거 아냐?"</P> <P>그러니까 이 개1새1가 맞 선임인 날 찌름.</P> <P> </P> <P>근데 난 군번이 풀린 타입이라 얘랑 겨우 두달차이남. 게다가 그 때 내가 물일병인데 후임이 눈에 들어옴?</P> <P>벌때군번이라 온 부대 천지에 최소 줄 세개 이상 선임들이 수두룩한데...</P> <P>그넘이랑 말 한마디 제대로 나눠보질 못했음.</P> <P> </P> <P>사실 내 주특기가 팔하나임.(대충 알아먹으셈). 근데 외울게 좀 있어서 선임이 근무때 이넘 외운거 검사하라 했음.</P> <P>역시 차기 관심병사답게 모름. 개 모름. 그래서 장갑 벗어서 방탄좀 툭툭 치면서 "너 이러면 우리 둘다 선임들한테 죶되니까 머리좀 굴려"</P> <P>라고 말했음.</P> <P> </P> <P>근데 날 헌병대에 찌름. 술기운에.</P> <P>이넘 영창가고...난 간부들 앞에서 당시 상황 재현 한 후, 얼척 없이 웃는 중대장한테 일주일동안 한시간 완전군장으로 연병장 구보를 명 받음.</P> <P>물론 이틀 하다가 중대장이 꼴 보기 싫다고 때려치라함 ㅋㅋㅋ</P> <P> </P> <P>=====</P> <P> </P> <P>2. 오물장 방화(두둥!)</P> <P>-심X필 너 이 씨1입1알아 너 너</P> <P> </P> <P> 이넘은 타 소대에 있던 넘임. 내 딱 한달 후임. 근데 대체로 나랑 비슷한 군번이 되게 일찍 분대장을 닮. 참고로 본인 일병 3개월에 분대장 ㄷㄷ..</P> <P>덕분에 완전 고참들한테 마니 갈굼당함 ㅜㅜ..어쨋든, 이넘도 나랑 비슷한 군번이라 금방 분대장 달았다가...애들 괴롭혀서 내 후임으로 빠짐,헐</P> <P> </P> <P>아니 대체 일병 5개월이 뭐 미쳤다고 상말에서 말년까지 수두룩한 내무실에서 분대장 흉내 낸건지 아직도 이해가 안감.</P> <P>어쨋든 그 소대에 놔두면 선임들한테 죽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한 그쪽 소대장과 우리 소대장의 합의 결과 그넘이 내 아래로 옴.</P> <P>원래 팔하나는 분대장 밑에 포수인데, 그넘은 포수도 못함. 그냥 탄약수로 옴. 제일 개 짬밥이 하는건데 ㄷㄷ;;</P> <P>그래서 좀 불쌍하다 생각함.</P> <P> </P> <P>나름 잘해주려 했음.</P> <P> </P> <P>하지만 그럴 기회가 없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P> <P>딱 울 분대로 온 그날, 이색히가 같이 오물장 작업하는데</P> <P>오물장 방화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P> <P>갸샛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P> <P> </P> <P>며칠전에 나랑 분대장들 모여서 행보관 지휘아래 하루종일 잘라낸 나무가 있음.(울 행보관 군생활 25년차였는데 분대장들 데리고 하루종일이면</P> <P>그 크기가...) 아직도 뭔 종인지 신기한데</P> <P>민들레 씨같은게 온 가지에 달려서 날리는 나무라서 엄청 큰데도 불구하고 베어냄.</P> <P> </P> <P>오물장에 놔뒀는데 그 민들레 씨같은 솜이 엄청 쌓여있었음.</P> <P>그걸 본 이 갸샛끼가 ㅋㅋㅋㅋㅋ 불붙으면 어찌될까 궁금하다는 정말 쓸데없는 과학적 탐구열때문에 담배를 지진거임 ㅋㅋㅋㅋㅋㅋ</P> <P> </P> <P>내 인생 그렇게 빠른 행동을 취해본 적이없음.</P> <P>일단 눈삽으로 꺼보겠다고 부채질 하는 그 미친 ㅋㅋㅋㅋ 갸샛끼를 ㅋㅋㅋㅋ 과학적 원리인 작용 반작용의 법칙과 관성의 법칙을 이용해서</P> <P>반불구 메이킹 드롭킥으로 쳐박아놓고 미친듯이 뛰었음. 왜냐하면, 우리 부대가 산 중턱에 박혀있는 부대인데</P> <P>부대를 감싸고 있는 산에 그 나무들과 가을 단풍 나무들이 아름답게 자라고 있었음.</P> <P>즉, 불이 번지면 순식간임.</P> <P> </P> <P>그리고 결정적으로, 탄약고가 오물장 근처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P> <P>고폭탄만해도 ㅋㅋㅋㅋㅋㅋㅋㅋ</P> <P> </P> <P>미친듯이 뛰어서 가까운 아저씨 행정반 쳐들어가서 말도 없이 소화기 들고 튐 ㅋㅋ</P> <P>뒤에서 탄약반장이 "야! 뭐야!"</P> <P>"오물장에 불났습니다!"</P> <P>"이런 씨..ㅂ...!!!"</P> <P> </P> <P>탄약반장도 다른 소화기 들고 개 뛰어옴.</P> <P> </P> <P>올라가보니 방화범은 어찌어찌 상처를 회복하고 오물장 바닥에서 심혈을 기울여 긁어낸 대략 7~8그램 정도의 흙을 불 위에 뿌리고 있었음.</P> <P>그 밑에 아까 외박 이수지역 이탈 및 부대 미복귀로 영창다녀온 허X석님꼐서는 다른 곳에서 좀더 질 좋은 흙을 파내고 있었음.ㅋㅋㅋ</P> <P> </P> <P>다행히 막내가 똘똘한 아이여서 어느새 우리 중대 애들한테 말해서 말통에 물담아 뛰어올라오는 중. 아 이쁜놈....</P> <P> </P> <P>불이 낙옆더미까지 안간 상태여서 탄약반장과 내가 소화기로 일단 진압.</P> <P>잔불은 애들이 가지고온 물로 진압.</P> <P> </P> <P>문제의 심 일(등)병(신)과 허 일(도 못하는) 병(신)은 마치 사랑하는 이의 유골을 뿌리듯 아련한 표정으로 자신들이 파낸 질 좋은</P> <P>한줌 오물장 흙을 손에 쥐고 서있었음.</P> <P> </P> <P>탄약반장 : 누구야.</P> <P>나 : 이 새낌다.</P> <P>탄 : 야.</P> <P>심 일병 : 일병, 심X필!</P> <P>탄 : (중얼거리며 수첩에 무언가를 적는다.)화기중대 1소대 1분대 심 일병...오물장...방화.</P> <P> </P> <P>라고 말하고 내 어깨를 툭툭친 후 내려감 ㅅㅂ ㅋㅋㅋ</P> <P>내가 원래 부대 간부들 사이에서 운 없기로 소문남 ㅜㅜ</P> <P> </P> <P>어쨋든 그일로 심 일병 영창가고 난 내 세달 후임들까지 돌려먹은 포상 휴가 여전히 못받은 상태.</P> <P> </P> <P>다행히 그 이후 별 큰일 없이 지오피를 감. 지오피느 알다시피 문제 있는 애들은 못감.</P> <P>물론 방심했던 나는 신병의 총알 숨기기와 새로온 내 직속 후임의 사단 주임원사방문중 작업시간에 잠자기 신공때문에</P> <P>포상휴가 군생활 통 틀어 딱 한번 받음.</P> <P> </P> <P>너무 빡쳐서 전투력 평가때 미칀 집중력과 A급 총신 교환으로 만발 사격으로 받은거 하나....</P> <P> </P> <P>문제 있는 후임들이라서 딴데 보내고 새로받은 넘들은 더 블록버스터였던 거임.</P> <P>이정돈 되야</P> <P>후임때문에 힘들었겠구나...하는 거 아닌가/</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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