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지원이 첫판에 올인을 했을때
평소에 그라면 그냥 다이를 하고 카드를 셌을겁니다
그리고 천천히 칩을 운용하며 은지원을 퍼펙트하게 이겼겠죠
시즌1 우승자이자 1:1 최강자인 홍진호에겐
은지원 이겨먹기는 식은죽먹기였을 겁니다
하지만 그는 그러지 않았죠
은지원에 도발에 과감하게 넘어가 주었습니다
그런 그의 선택에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었겠죠
고민 많이 했을겁니다
내가 또 우승해도 괜찮을까?
내가 여기서 또 살아남아도 괜찮은건가?
난 적당히 하고 빠져주는게 모양새가 더 좋지 않을까?
하지만 그렇다고 일부러 져주는게 옳은 일일까
뭐 그런 고민들을요
그래서 그는 그냥 하늘에 맡긴겁니다
물론 팬들이야 그가 두번 우승하길 빌겠지만
그렇지 않은 분들에겐 두번 우승은 눈꼴 시린 일일테니까요
시즌1의 차민수 선생님이 일부러 성규에게 져준것과 비슷한 마인드였을겁니다
물론 홍진호가 일부러 져준건 아니지만
충분히 이길수 있는 게임임에도 불구하고
승패를 온전히 운에 맏겨버렸다는건
그가 그다지 승패에 연연하지 않았다는것을 확실히 알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