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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poop_8174
    작성자 : 패랭이꽃
    추천 : 0
    조회수 : 426
    IP : 211.112.***.45
    댓글 : 0개
    등록시간 : 2014/06/11 01:45:55
    http://todayhumor.com/?poop_8174 모바일
    게시판을 고민하다가 똥게시판으로 왔습니다.


    게시판을 엄청 고민했습니다.
    어디로 가야할지 모르겠고,

    시사 게시판도, 그렇다고 축구 게시판도 아니고, 세월호 게시판은 더더욱 아닐지언정 심지어는 책 게시판도 아닌거 같아서
    응가 게시판으로 왔습니다.


    밑의 글을 읽어보기에 앞서

    SNS 글은 솔직히 흐뭇하거나, 웃거나, 그려려니 해왔습니다.
    퍼거슨 감독도 SNS는 인생의 낭비라고 하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그냥 그려려니, 내 일 아니거니 했습니다.

    그러나 이 SNS를 본 순간 끓어오르는 분노를, 실망감을 감출 수 없더군요.








    64139987.3.jpg


    " 아주 정신이 나갔네... 어 정신이 나갔어...."

    기사로 접한 SNS를 본 상황이자 생각입니다.

    '4:0 가나에 침몰. 축구계의 세월호를 지켜보는 듯한 경기였습니다' 
    라고 말한 이외수씨. 정신 똑바로 차리길 바랍니다 


    내가 당신의 책을 보고 '아 괜찮은 사람이구나' 느꼈는데, 이 발언만으로도... 당신의 밑바닥을 잘 보여주네요.
    문학을 한다는 사람이 많은 비유 중에 '세월호'를 말하다니. 

    이외수씨가 생각하는 세월호는 침몰, 그 이상의 의미를 갖지 않은 것이라고 자타공인 발언을 한 것인데,

    그 후에 나오는 '속수무책으로 침몰했다는 뜻인데 난독증 환자가 참 많군요.' 라니, 이건 뭔 또라이 같은 소립니까?
    이후로 나오는 반성도 '폐부를 찌르는 금기어였다 반성한다' 라고 말하다니....
    대체 이외수씨는 뭘 말하고 싶은거요?

    "미개한 사람들은 나의 고귀한 말 뜻을 이해하지 못해 서글프다"
    고로 "어쩄든 우리들의 폐부를 찌르는 말이니 내가 사과하겠다 됐지?" 라는 거지.

    내가 생각하는 세월호의 참사-또는 사건은 
    살릴 수 있는 우리의 아이들을 몇몇(또는 다수의) 어른의 이기심으로 인해 목숨을 앗아간 인재人災이자 참사라고 생각해왔습니다.
    그것이 당연한 사람으로서의 인식과 가치관이라고 생각했죠.

    그런데 그는 그런 모든 '당연한 생각'을 뒤엎고 '자신'만의 잣대로 똥을 싸질렀습니다.
    (솔직히 그의 트위터 글은 똥, 그 이상이라고 말하기엔 너무나도 저급합니다)
    응가 게시판엔 악감정은 없습니다..

    이 사람은 정치성향이 어떻고 간에 그냥 사람으로서 상종하기 싫습니다.

    이로써 

    "SNS의 순기능은 고캔디양이 대표적으로 오르락 내리락 할 것이고
    SNS의 악기능은 수도 없이 많지만 그 중 내가 생각하는 
    악기능은 이외수씨의 무분별한 반응과 "그 대처" 일 것이다. 흔히 말하는 입방아에 오르내릴 것이다." 라고 생각합니다.


    트위터 글을 읽고 분개한 적은 아무래도 이번이 처음입니다.

    오히려 제 마음 한켠에서 머물고 있던 사람이기에 말입니다.

    이런 사람이 문학을 하고 글을 쓴다니...... 
    그리고 그 글을 읽고서 어느정도 공감대를 형성한 제가 미워질 정도의 발언이었죠.

    그에게 한마디 하자면

    소통을 하고 싶거든 글로, 책으로 해라.
    똥으로 하지 말고 말이다.



    그런데 말입니다.
    혹시나 이 전에 무슨 연관성이 있나, 내가 무엇을 잘못 판단했나 생각하고 다른 글들을 검색했습니다.


    1402373401.24.png


    더 이상 설명이 필요할까요.
    이 사람은 자신을 공격하는 사람을 "ㅇㅂ충들과 일반 네티즌" 이라는 말을 써갑니다.
    물론 트위터의 계란 플필(방금 계정을 생성한 사람)들이 달려드는 것은 어쩔 수 없지요. 당신이 잘못한 사실이니까요.

    그런데 이것을 한데 묶어 일컬어 말하다니요?

    "ㅇㅂ충들과 일반 네티즌들"라는 추임새에 일반 네티즌 대신에 자신의 닉네임만 넣어도 충분히 같은 레벨과 눈높이로 상대하고 계시네요.
    만약 누군가 "ㅇㅂ충들과 이외수씨가..." 라고 쓴다면 기분이 괜찮을까요?


    누군가 이야기 합니다
    "이외수씨는 공인이 아니다. 한마디 한마디마다 신중히 내뱉어야 할 의무가 있는가" 라고 말하면 "있다" 라고 말하고 싶네요.
    적어도 그는 문학을 하고있는 소설가이며, 다작과 많은 영향을 끼치는 인물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저 역시 그를 존경하고 그의 삶에 대해 대단함을 느꼈지만 이제 그것은 옛날이야기 같네요.


    많은 이외수씨 관련 글들이 반대로 인해서 묻히고 있는데, 어째서 인지 모르겠네요.
    그는 분명히 잘못했고, 그 잘못함조차 이해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등떠밀려서 사과하거나 비꼬고 있는 겁니다. 누가봐도 그래요.

    "이제 사과했으니까 됐잖아요"
    단순히 말해서 아니라고는 말씀 못드리겠습니다.

    그런데 이중잣대는 세우지 말아주십시오.
    진정성 있는 사과는 글에서도 느껴지는 법입니다.
    이것은 그저 비꼬는 사과라고 생각합니다. 아니, 사과라고도 단정짓지 못하겠습니다.

    단순히 그가 좋아서, 반대는 누르지 말아주시기 바랍니다.
    일반 네티즌들이 그를 어떻게 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그는 분명히 잘못했습니다.
    수많은 이외수씨 관련 글들이 반대를 먹고 보류게시판으로 가는데, 저는 그것을 이해할 수 없어서 이렇게 글을 썼습니다.

    응가게시판 분들에게는 심심한 사과를 드리며, 이외수씨가 남긴 트윗은 그저 똥 이상의 것이라고 판단하기 어려워
    평소에 들리지도 않던 응게에 글을 남기고 갑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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