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2006년 10월 15사단 신병훈련소에서 5주간 훈련과 주특기 훈련을 받고
자대 배치를 GOP로 배정을 받았습니다.

신병들은 자대배치받고 2주간 적응기간을 줍니다. 
하지만 적응 기간도 없이 바로 근무투입이며 이런저런 부조리의 끝을 보는 군생활
거기다가 최고의 서러움과 어의 없는건 취사지원을 나갔을때 였습니다.
취사 지원을 나가면 취사병의 뒷치닥 거리를 하는건데(참고로 GOP는 소대별 생활입니다) 저는 짬이 없는 이유로 짬통 청소며 잔반을 버리는거였습니다.
잔반을 짬돼지에게 주고 취사장에 들어가서 짬통 주변이며 짬통을 청소하는데 고참이 이게 맘에 안들었나봅니다.
갑자기 저보고 고무장갑을 벗으라고 하더니 짬통을 맨손으로 닦으라고 하더군요.
솔직히 말해서 누가 그걸 하고싶겠습니다.
약간 머뭇거리니 한대 맞고 소리를 지르는 겁니다. 하라고!!
이등병이 뭐가 있겠습니까. 잔말없이 닦았죠.... 정말 서럽고 열받아서 눈물이 절로 나오더군요...
근데 더 어이없는건 뭔지 아십니까.. 그 고참은 뒤에서 ㅋㅋ 부식 쳐먹으면서 농담따먹기를 하고있더군요.. 
정말 살인 충동이 왜 일어 나는지.. 그때 처음 알았습니다.
뭐 여러가지 썰은 많았지만... 이것도 하나의 추억이라면 추억이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