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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 부터 어디까지 써야 할 지 분량 조절로 계속 고민하고 있는지라 글이 늦어지고 있습니다.
수학이야기를 쓰고 있기는 한데, 고대사, 미술, 철학, 근현대사 등등... 최대한 폭 넓게 아우르면서도
중고등학생도 읽을 수 있도록 쉽게 글을 쓰려고 하다보니 여간 쉽지가 않네요.
중간 중간 생각해 볼만한 내용도 집어넣었는데
아무도 그 이야기는 하지 않아서.............
앞으로는 최대한 간략하게 글을 쓸까...... 싶기도 하고...... ( ..)
돈 받고 글 쓸때는(지금 보면 이딴걸 글이라고 썼나... 내가 돈을 주고 제발 글 좀 실어달라고 부탁해야 할 글인데... 싶은...;; )
나름 마감을 준수해서 써댔던거 같은데, 반응이 영 아니올씨다 라서 그런지, 돈을 안 받고 써서 그런지, 의욕이... ㅋㅋ;
글쓴이에게 힘을 실어주세요!
아무튼 잠깐 쉬어가는 시간으로,
위에서 이야기 한 내용과 관련이 있다고도 볼 수 있는
한 수학자 이야기를 적어볼까 합니다.
출처는 김원기 저, 폰노이만 vs 아인슈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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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약 60 여년 전, 당시 세계 수학의 중심지 역할을 하던 독일 괴팅겐 대학의 수학자 란다우(Landau) 교수에 얽힌 일화이다. 여러 가지 중 하나를 소개한다.
란다우 교수께서 언젠가 복소함수론 및 정수론 강좌를 개설하였다. 워낙 유명한 인물이 강의를 열었으므로 백여명이 넘는 수강 희망자가 몰려왔고, 따라서 괴팅겐 대학에서도 큰 강의실을 (아마 중강당 같은 구조였을 듯) 배정하였다. 그러나 어떡하리, 란다우 교수는 수강생의 수준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자신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심혈을 기울여 공부하여 온 이론만을 열강할 뿐이었으니...
결국, 일주일이 지난 직후 수강생은 열 명 내외로 줄었고, 그나마 두 번째 주가 끝날 무렵에는 수강생이 2명으로 줄고 말았다. 수강생 2명중 1명은 란다우 교수의 조교였고, 다른 한 명은 장래 란다우 교수의 조교가 되기를 희망하는 학생이었다는데, 란다우 교수는 큰 강의실에서 한달이 넘도록 학생 2명에게 강의를 열심히 진행하였다.
어느 날, 란다우 교수의 조교가 몸살이 나서 출근하지 못하였다. 학생은 조교를 찾아가서
"내일은 란다우 교수의 강의가 있으니 조교께서 꼭 나오셔야 합니다. 교수님이 강의 중간 중간마다 자, 이제까지는 다 알아들었지? 하고 눈을 부라리며 물으시는데, 저 혼자서는 그 압박감을 이길 수가 없거든요. 제발 저 좀 살려줘요."
하고 간절히 부탁하였다. 인정 많은 조교는 자기 몸은 괴롭지만 후배를 위하여 다음 란다우 교수의 강의에는 꼭 출석하겠다고 약속하였다.
다음 날, 여전히 란다우 교수는 열강을 속개하였는데, 고열로 신음하던 조교는 20분이 지나자 더 이상 견딜 수가 없어 조용히 강의실을 나가고 말았다. 란다우 교수는 그것도 모르는 듯 이제는 홀로 남은 학생에게, 중간 중간마다 자, 여기까지는 다 알았겠지? 그럼 다음! 하면서 눈을 부라리며 우렁찬 목소리로 강의를 계속하였다. 중압감을 이기지 못한 불쌍한 이 학생은 25분째에 란다우 교수가 등을 돌리고 판서를 하는 틈에 강의실을 탈출하고 말았다.
잠시 후 동료 교수 한 분이 지나가다가 열린 문 사이로 흘깃 바라보니, 란다우 교수가 빈 강의실에서 우렁찬 목소리로 열강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무척 놀랍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한 그 교수는 교수 휴게실에서 란다우 교수를 기다렸다. 잠시 후 상기된 얼굴로 들어온 란다우 교수에게
"란다우 교수, 아까 보니 강의실에 학생이 없는 것 같던데, 빈 강의실에다 대고 강의하는 줄 알고 계셨수?"
하고 물었다. 이에 란다우 교수는
"물론, 알고 있었소."
하고 태연히 대답하는 것이 아닌가. 동료 교수는 기가 막혀
"아니, 그런데도 빈 강의실을 향하여 강의를 계속하였단 말입니까?"
하고 물었다. 란다우 교수는 이상하다는 표정과 흥분된 표정을 감추지 않으면서 이렇게 대답하였다고 한다.
"물론입니다. 어찌 이런 좋은 기회를 놓칠 수 있겠소이까. 그동안 그 두 멍청이들이 있을 때에는 진도를 조금씩밖에 나갈 수 없었는데, 오늘은 엄청나게 진도를 나갈 수가 있었단 말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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