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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쟁군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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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문 : 1298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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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원차단해제
    게시물ID : thegenius_52771
    작성자 : 쟁군
    추천 : 25
    조회수 : 1621
    IP : 183.98.***.17
    댓글 : 123개
    등록시간 : 2015/06/08 17:51:23
    http://todayhumor.com/?thegenius_52771 모바일
    [크라임씬] 당신은 탐정조수입니다. 그럼 이야기를 시작할까요?
    옵션
    • 창작글
    그날은 그렇게 비가 질척하게 내리고 있었다.
    비를 피해 탐정은 겨우 사건장소에 발을 디딜 수 있었다.
     
    "비가 엄청오네……"
     
    그는 밖을 한번 흘끗보며 옷을 털었다.
    물방을을 대충 털어낸 뒤, 사건현장으로 다가갔다.
     
    "……"
     
    말이 없이 그저 사건현장을 바라보았다.
    심각하게 훼손된 시신. 머리를 중심으로 몇번을 타격했는 지, 피가 사방팔방으로 튀어져나가있었다.
     
    "탐정님."
     
    시신에 시선이 가있는 탐정을 불렀다.
    탐정은 그제서야 날 발견했는지, '와있었네?'라며 그리 말했다.
     
    "저… 사건 파일입니다. "
     
    방금 다가간 경찰에게서 받은 자료를 정리해서 탐정에게 넘겼다.
    탐정은 어느때 처럼, 자료를 읽으며 홀로 중얼거렸다.
     
    "……피해자…… 김 장인…… 56세……."
     
    탐정의 중얼거림에 따라, 나는 자료 내용을 다시 생각했다.
     
     
    김장인, 56세. 맞춤정장 전문점 장인
    동네토박이로, 오랫동안 정장을 만들었다.
    맞춤정장으로 동네 뿐만 아니라, 메스컴을 탈정도로 유명했다.
     
    사체 발견시간은 아침 6시.
    사망 추정시간은 어젯밤 11시부터 새벽 2시 사이.
    두부가 크게 손상되어 사망하였다.
     
    발견한 사람은 동네주민이었다고 한다.
     
     
    "용의자는 확보했나?"
     
    사건파일을 전부 읽은 탐정이 나를 째려보며 그리 말했다.
    나는 고개를 끄덕임과 동시에, 탐정과 함께 건물 2층으로 발길을 옮겼다.
     
    2층은 시끄러웠다.
    경찰이 한명있었긴 했으나, 있으나 마나.
     
    탐정은 용의자 한명한명을 취조하기 시작했다.
     
     
    첫번째 용의자 [ 박 아내 ] ──────────────────────────
    47세, 여성.
    김 장인의 아내.
     
    "박 아내씨?"
     
    탐정과 마주선 박 아내는 말이 없다.
    이마엔 어디서 다쳤는지, 면반창고를 붙이고 있다.
     
    "김 장인의 아내시군요. 어제밤 무얼 하셨죠?"
     
    슬쩍, 탐정의 눈을 한번 보던 박 아내가 한숨을 쉬며 입을 열었다.
     
    "전 어제… 집 근처 찜질방에서 잠을 자고 있었습니다."
    "찜질방이요?"
     
    탐정이 의아한 듯한 눈빛을 보내며 박 아내의 말을 적어나간다.
     
    "예. 그…… 제가 어제 아침에 남편이랑 크게 싸워서……"
     
    확실히, 동네 주민들에게서 조사한 것으로 알고 있었다.
    아침 일찍, 박 아내와 김 장인이 크게 싸우는 걸 봤다는 주민이 몇몇있었다.
     
    "아~ 그렇군요. 그래서 찜질방에 아침부터 쭉 있었다는 겁니까?"
    "아, 아뇨. 그건 아니구요. …오후엔 친구 좀 만나고, 영화도 보다가…… 다시 왔는데 들어가기 그래서……"
     
    우물쭈물거리는 박 아내의 말이 점점 흐려진다.
    더 취조를 하고 싶었으나, 별반 내용이 없기에 탐정은 박 아내를 돌려보냈다.
     
     
    두번째 용의자 [ 하 옥탑 ] ──────────────────────────
    22세, 여성.
    김 장인의 건물 옥탑방에 거주하고 있는 여대생.
     
    "대학생이네?"
     
    피곤한 기색이 보이는 하옥탑을 보며, 탐정이 그리 말했다.
     
    "네………."
     
    눈 아래로 내려온 다크써클이 진하다.
    긴장한 듯, 탐정을 경계하며 고개를 숙인채 그녀 또한 말이 없다.
     
    "무슨 공부해?"
     
    잠시 공기를 순화시키려, 탐정이 말을 돌린다.
     
    "……경제요."
    "아, 경제… 공부 하기 힘들겠네. 그래서 어제는 뭘 하고 있었나?"
     
    하 옥탑은 눈동자를 돌리며 어제 무얼했는지 생각했다.
     
    "어젠, 밤 10시까지 아르바이트를 하구요……"
    "무슨 알바?"
     
    매섭게 말을 끊는 탐정의 말투에 하 옥탑이 침을 삼킨다.
     
    "그…… 그냥 카페 알반데요……"
    "그래? 그리고 알바한 다음엔?"
    "집에 와서 남은 과제를 하고, ………새벽 2시쯤에 잤던 것 같아요."
     
    새벽 2시. 피해자의 사망추정시간이 문뜩 생각났다.
     
    "일어나니까… 집주인 아저씨가 죽어있다고……"
    "음…… 별 다른 일은 없었고?"
     
    하 옥탑이 곰곰히 생각하다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딱히 없는것 같아요……"
     
    탐정이 고개를 끄덕이며, 나에게 '이제 나가라고 해'라고 지시한다.
    나는 하 옥탑을 데리고 나갔다.
    하 옥탑은 취조가 끝나자, 피곤한듯 크게 하품을 한다.
     
     
    세번째 용의자 [ 장 친구 ] ──────────────────────────
    56세, 남성.
    김 장인의 동네 40년지기 친구.
     
    "안녕하세요?"
    "아, 예. 안녕하세요……."
     
    장 친구가 들어오자, 탐정은 가볍게 인사를 나눈다.
    장 친구는 얼굴에 오랜 느낌이 묻어나왔다.
     
    "장 친구씨? 피해자랑 40년지기 친구시네요?"
    "네, 같은 고등학교 나왔고, 그놈이랑 저랑 동네 토박이었으니까요."
     
    탐정은 받은 자료를 넘기며 말을 이었다.
     
    "음? 어렸을 때 큰 사건에 휘말린적이 있으시네요? 이게 뭐라고 읽는거야?"
    자료파일에 한문으로 적힌 글을 탐정이 나를 향해 물었다.
     
    "아, 그거 경찰쪽에선 폭력사건이라고……"
     
    난 넌지시 탐정에게 그리 말했다.
     
    "폭력사건? 왜 그런 사건에 휘말리셨나요?"
    "……아, 그건……"
     
    곤란한 표정을 지으며 장 친구가 말을 잇는다.
     
    "어릴때, 질풍노도의 시기 같은게 있지 않습니까? 그런거죠, 뭐."
     
    의심적은 눈빛으로 장 친구를 바라보던 탐정이 다음 질문으로 넘어간다.
     
    "어제는 김장인과 만났습니까?"
    "어젠 만난적이 없어요. 딸이 곧있으면 결혼이라, 딸애랑 예물 찾으러 다녔죠."
    "사이가 좋으신가보네요~ ……그럼 다른 날엔 만난적이 있나요?"
    "아, 이틀전에 만났습니다. 딸 결혼식에 입을 옷좀 수선하려구요."
     
    탐정은 '수선…' 중얼거리며 말을 이었다.
     
    "그러고 보니, 피해자 최초 발견하셨네요."
    "아, 예. 정말 놀랬죠……."
    "아침에 무슨 일로 찾아가셨나요?"
     
    발견 시각은 새벽 6시. 일부러 알리바이를 만드려 했던 걸지도 모른다.
     
    "아, 앞서 말한 수선한 옷을 찾으러 갔었죠… 후, 근데……"
    "음…… 예 그럼 알겠습니다."
     
    탐정은 고개를 몇번 끄덕이며, 장 친구를 내보냈다.
     
     
    네번째 용의자 [ 장 가게 ] ──────────────────────────
    33세, 남성.
    김 장인의 건물 1층에 가게를 낸 사장.
     
    "장 가게씨?"
    "아, 예."
     
    건성거리며 대답을 늘어뜨린다.
    33세 치고는 젊은 모습이다. 날카로운 눈매가 조금 매섭기도 하다.
     
    "간지나? 가게 사장이시네요. 김 장인 바로 옆집."
    "예, 맞습니다."
     
    김 장인 옆집 신발가게 사장이었다.
    정확히 따지면, 남성용 구두 전문점.
     
    "어제는 뭘하고 계셨습니까?"
    "어젠 평범하게 가게 문닫고, 아, 문닫은건 오후 10시 반쯤이었습니다."
     
    사망 추정시간 30분 전이로군.
     
    "그리고 나서, 집에가서 맥주마시면서 영화한편 보고 잤죠."
    "영화는 뭘 보셨나요?"
    "알포인트요. 공포영환데 잘 만들었더라구요."
    영화이야기가 나오자, 눈빛이 달라진다.
    탐정은 말을 잇는다.
     
    "가게 오픈 시간이 보통 8시 쯤이던데, 오늘은 오전 9시가 넘어서 오셨다고 하던데요?"
    "아, 그게… 오랫만에 술 좀 마셨더니………"
     
    탐정은 '아, 그래요?'라며 말을 하며, 장 가게의 취조를 끝냈다.
     
     
    다섯번째 용의자 [ 홍 패션 ] ──────────────────────────
    26세, 남성.
    패션브랜드 운영 중인 젊은 사장.
     
    "아, X발, 뭐야."
     
    남자는 욕으로 시작을 알렸다.
    모습과 다르게 꽤나 거칠어보였다.
     
    "아, 홍 패션씨? 제대로 협조 안해주시면, 감옥가는 수가 있어요."
     
    탐정이 느긋이 말하자, 그제서야 홍 패션의 태도가 누그러진다.
     
    "브랜드 회사 운영 중이시네요?
    "네, 빈 패션이라고."
     
    젊은 층에서 꽤 뜨고 있는 패션브랜드로 유명하다.
    가격대는 꽤 쌘편으로 알고 있다.
     
    "김 장인과는 무슨 관계시죠?"
    "그것도 모르면서 절 용의자에 불렀습니까?"
     
    그의 말투에 탐정이 기분이 상한 것 같다.
    나는 서둘러, 홍 패션에게 말을 건넸다.
     
    "이틀전 밤에, 김 장인씨가 홍 패션씨 회사게 찾아간 적이 있다던데요. 아닌가요?"
    "아, 오긴 왔던 것 같은데."
    불쾌한 말투다. 탐정도 나도 감정이 상했지만, 대화를 이었다.
     
    "애늙은이가 와서 이래라저래라 시끄러워서요. 좀 말다툼좀 했죠."
     
    비서의 말과 일치한다. 말다툼을 했던 것 같다고…
     
    "후…… 예. 일단 알겠구요. 어제 밤은 뭐하셨습니까?"
    "어제? 어제는 회사에서 마무리 작업하고, 곧장 집으로 가서 잤습니다."
    "회사에서 나갔을 때가 몇시쯤이었죠?"
    "그때 비서랑 이야기하고 나갔으니까, 오후 11시쯤이었죠."
     
    확실히, 11시쯤 그는 퇴근했다.
     
    "협조 감사합니다. 나가셔도 됩니다."
     
    홍 패션은 탐정과 나를 한번 쳐다보더니, 발걸음을 돌려 나갔다.
     
    ────────────────────────────────────────────────────
     
    "하."
     
    기분이 상한 탐정이 크게 숨을 내뱉는다.
     
    "저, 탐정님. 이제 어떡할까요? 어디부터 조사하면 될까요?"
    "개X발. 그런건 모르겠고."
     
    한껏 화가 난 탐정이 그리 말했다.
     
    "오늘은 니가 알아서해라. 저녁쯤 다시 올께. 자료 정리 다해놔라."
    "예?"
     
    탐정은 그리 말한 후, 밖으로 나가버렸다.
    우산을 쓰며, 걸어나가는…… 점점 멀어져가는 탐정을 보며, 나는 한숨을 쉬었다.
     
    자, 이제 어떡한담. 어디부터 조사를 해야할까?
     
    1. 김 장인의 가게(사건현장)
    2. 김 장인과 박 아내의 집
    3. 하 옥탑의 옥탑방
    4. 장 가게의 집
    5. 장 친구의 집
    6. 홍 패션의 회사
    출처 po자작글wer

    탐정 조수가 되어, 범인을 찾아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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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크라임씬과 다르게 용의자들은 말을 살짝 바꿔 말할 수 있습니다.
    2. 정보를 토대로 범인이 누군지 맞춰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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