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인가....

현관 문을 열고 집 안으로 들어서는 순간 이상한 냄새가 나기시작했다.

뭐랄까... 뭐가 썩는 냄새랄까..... 상당히 불쾌한 냄새가 났다.

처음엔 그저 이거 뭔냄새야 XX 하고 그냥 지나쳤다.

며칠 후, 집안에 들어서는데 전보다 악취가 더 심해진듯 했다.

괜스레 인상이 써졌다. 요즘 바쁜 생활때문에 집안 청소를 하지 못했다. 새벽에 야식겸 먹은 과자와 빵봉

지, 우유병, 이런저런 쓰레기들이 방안에 널려져있었다. 혹시나 이런것들때문에 그런가 하면서 방 바닥을

치우기 시작했다. 냄새가 좀 없어지게, 페브라자도 좀 뿌리고.... 뿌리고 나니 좀 집안 공기가 좀 상쾌해

진듯 하다. 스스로 만족스럽다.

다시 며칠이 지났다. 학교를 마치고 집에 들어서는데 다시 냄새가 나기 시작한다. 방안을 보니 여기저기

옷이며 쓰레기며 널부러져있다. 치울까 하다가 당장 해야할 일이 있어 나중으로 미룬다.

시간이 흘러 새벽.... 점점 배가고파지기 시작한다.

갑자기 라면생각이 간절해진다.

군생활중엔 배가 고프면 몰래 뽀글이 해먹고 그랬었는데... 새삼 그때가 그리워진다.

한참을 고민하다. 라면을 끓여먹기로 결심했다.

그런데!!!!!








이런 써글... 전에 라면끓여먹었던 냄비... 설거지 안한지.. 꽤 지났다... 냄비 옆엔 미숫가루 타먹고 씻

어놓기 귀찮아 물만 담가둔 병이 있다. ... 물이 썩은것 같다. .. 요 며칠새 나던 냄새가 이 냄새였다

니.....

그렇다. 난 자취를 한다. 새삼 전에 오유에서 봤던 글이 떠오른다 '자취생은 먹기위해 설거지를 한다.'라

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