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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료 : 사과(홍옥),식빵,계피가루,꿀,흑설탕,스팸 깡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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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한번 이야기 하는것이지만
나는 과일중에서 사과를 가장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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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작의 신 만큼이나 좋아하는 사과,
그냥 먹거나 주스로 먹는게
가장 맛있다고 생각하지만 이것 만큼은 예외다
계절에 따라 다른 종류의 품종이 수확되는데 오늘 요리할 품종은
홍옥[紅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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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그대로 빨간 보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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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품종의 하나인데
수확시기가 1달 남짓정도로 아주 짧으며
낙과도 심하고 병충해에도 약하다,
소비자의 입장에서 살고있는 일반인이라면 구경조차 할수 없는 품종.
단점이 많은데 반해서 지금까지 그 명맥을 꾸준히 이어올수 있는 이유가 있다면
색,맛,향
좌우지간 강렬하다
갓 수확한 홍옥을 한번 씹어보면 보통사람들이 생각하는 맛과는 다른 사과의 맛이난다
산미가 강해서 `이게 사과?`라는 말이 나온다 오히려 레몬에 가까울 정도.
색깔또한 강렬해서 잘 닦아놓으면 보석처럼 반짝반짝 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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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이 [양광]
오른쪽이 [홍옥]
한눈에 봐도 틀리다
색깔에 혹해서 먹어보면 깜짝 놀랄 맛에 강렬한 인상을 주는데
이게 호불호가 심하기 때문에 전체 사과재배량에 극히 적은 부분을 차지하고있다
하지만 이 맛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고
그것을 재배하는 농가가 대를 이어왔기 때문에 멸종되지 않았다고 볼수 있다
사과연설은 이쯤하고,
그냥 먹기는 힘든 홍옥을 애플파이로 만들면 가장 맛있게 먹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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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먹고 싶다는 생각에 만들었기때문에 쉽게 구할수가 없었다
동네 과일가게에는 당연히 없고
마트에도 있을리가 만무,
농산물 재래시장까지 가서
물량 없는것을 구석구석 뒤져서 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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껍질을 벗기고 잘게 썰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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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폐용기에 담아두고 보존하면 일주일정도는 유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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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대로 식빵을 밀어서 평평하게 해준뒤
- 상하로 절반 접어서 스팸깡통을 대어서 자리를 잡아주고
요렇게 하면
사과필링을 딱 올리기 좋게 만들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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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하게 꾸욱 눌러주면 하나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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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없는 프라이팬에 바삭하게 구워주면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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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과 제빵에 들어가는 과일은
빵의 강렬함에 지지않도록
세공기술을 거쳐서 쓰는것이 보통이지만
[ 설탕을 퍼넣는다]
이것을 쓰면 재료의 맛을 해치치않고 완성이 가능하다
빵인데 생선회의 느낌이....
홍옥사과가 가진 장점을 그대로 살린 애플파이
밀가루 버터를 쓰지않고
기름기 없이 깔끔하고
조리시간도 짧고
맛은 최고
소름이끼칠정도로 차갑고 말라비틀어진단맛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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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의달인14권[1999년 12월 발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