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보이시나요? 바디빌딩!! 하면 유명한 "제이 커틀러(위)" 선수와 "로니 콜먼(아래)" 선수의 시즌, 비시즌 모습입니다. 차이가 확 나죠? 이처럼 치팅데이는 "무조건 닥치고 먹자!!" 라는 것이 아니라 "시즌기 식단보단 조금 완화해서 조절해먹자." 라는 생각이 가미된 날을 뜻합니다.
수 많은 바디빌더들은 매 해를 시즌기(식단 및 운동 스케줄을 통해 몸을 관리하면서 대회 진출을 노리는 시기)와 비시즌기(시즌기에 비해 상대적으로 완화하는 시기)로 나누어 움직입니다.
한데 문제는 이들의 시즌기와 비시즌기는 상/하반기 등으로 나뉘는 것이 아닙니다. 케바케이기는 하지만 어떤 빌더들은 시즌기를 봄에서 가을까지 9개월로 잡고 겨울 동안의 3개월을 비시즌기로 잡는 사람들이 있는가하면 어떤 빌더들은 비시즌기를 1개월만 잡을 정도로 타이트하게 관리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 시즌기를 유지하기 위한 그들의 식단은 어떨까요?
장기적인 운동의 기본 목표는 "규칙적인 시간 활용" 입니다. 규칙적인 시간에 일어나고 규칙적인 시간에 활동하고 규칙적인 시간에 식사하고 규칙적인 시간에 운동을 하죠. 또 식사 시에 먹는 양도 거의 비슷합니다. 그리고 바디빌더들은 이 "규칙적인 시간 활용"에 통달한 사람들이죠. 일상의 흐름 상 조금의 변수는 있을지 몰라도 그건 어쩌다가 한 번일 뿐... 치밀하게 관리하는 사람들입니다.
여기까지 설명했으니 그들의 식단이 대충 어떨지 이해가셨나요? 그들에게 있어 시즌기에 섭취하는 음식 이외의 것들은 모두 "변수"에 해당합니다. 쉽게 말해서 우리가 못해도 한 달에 1회는 섭취하는 "치킨"조차도 시즌기를 소화하는 그들에게 있어서는 "거의 꿈의 음식" 수준입니다.
제 아는 분께서는 자기 관리가 엄청난 분이셨는데, 10년 동안 라면, 치킨을 드신 적이 없을 정도로 철저하게 관리했습니다. 따라서 그들의 시즌기 식단은 정말 가혹하다 싶을 정도입니다. 퍽퍽한 닭 가슴살은 기본이고 소스를 거의 곁들이지 않은... 곁들였다고 하더라도 거의 맛만 보는 수준의 최소한의 소스만 끼얹고 생식이나 다름 없는 수준으로 섭취하죠.
나중에 현역 바디빌딩에선 조금 물러나고 센터를 하나 차려 경영 위주의 생활을 한다면 선수 시절보다는 비교적 자유로울 수 있겠죠. 하지만 그전까지는 꿈도 못 꿉니다. 처절하다 싶을 정도로 외롭고 고독한 싸움이 바로 바디빌딩이고 다이어트입니다.
글이 너무 길어서 읽기 힘들다면 이거 하나만 알아두세요. "어쨌거나 선수들은 식단에 큰 제한을 느낀다. 그래서 치팅-잇을 만들었다." 라는 점이요. 그렇다면 치팅데이 또는 치팅-잇은 왜 생겼을까요? 사실 이건 거의 평생 맛난 음식을 못 먹는 사실에 괴로워하는 선수들을 위로하고자하는 차원에서 고안한 방법입니다.
앞서 말했듯이 그들의 1년은 대부분이 시즌기에 달하는 관계로 다른 때보다 마음 놓고 무언가를 먹고 생활할 수 있는 기간은 길어야 1~3개월 수준입니다. 또 다게에서 누누히 강조했고
이 유명한 짤방에서도 말하듯이 사람의 몸이라는 녀석은 "굶으면 굶을 수록 생존을 위해 지방을 더 저장하고자" 하는 습성이 존재하기 때문에, 누구보다 체지방에 대해서 민감한 선수들은 비시즌기에도 미친 척하고 먹지 못하죠. 그들에게 있어 비시즌기란 그냥 시즌기 때보다 조금 더 자유로운 시간일 뿐입니다.
그럼 치팅-잇은 많은 분들이 아시는 바와 같이 단순히 위로 차원에서 "야! 그냥 오늘 하루 많이 먹자!!" 하는 막가파 식의 사고방식에서 만든 것일까요? 아니요, 절대 그렇지 않죠. 누구보다 지방에 민감한 선수들이 그렇게 대놓고 막장으로 움직일 리가 없습니다. 그래서 이들은 영양학자들에게 찾아가
라고 푸념을 했고
그들을 딱하게 여긴 영양학자들은
라고 경고하기 시작하죠.
그렇게 영양학자들은
라는 정신으로 심혈을 기울여 한 가지 방법을 고안해냈는데, 이 방법이 바로 "인슐린 분비를 긍정적으로 이용하는 방법" 즉 "치팅-잇" 입니다. 치팅데이란 바로 이 치팅-잇을 실시하는 나날을 뜻할 뿐이죠.
치팅-잇에 대해서 자세하게 적기 시작하면 여러분들의 표정은 분명
이 상태가 될 것입니다. 그래서 지금 적진 않을께요. 나중에 시간이 된다면 적어보겠습니다.
어쨌거나 이 글의 요점은 "치팅-잇은 생각보다 쉬운 방법이 아니예요." 라는 점을 알려드리고 싶었습니다.
네 뭐... 그냥 그렇다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