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세트 횟수와 관계없이 실패할 때까지(더이상 들지 못할 때까지) 반복해라
2. 오늘 할 운동의 종목과 세트 횟수를 확실하게 정해놓고 그 횟수를 채웠으면 쿨하게 그만두고 다른 부위 운동을 하거나 헬스장을 나와라.
이것들은 운동하는 사람이라면 어느 누구든지 한 번 정도는 들어봤고 고민하고 대화라도 할라치면 서로 옳다고 주장하는 창과 방패의 싸움입니다.
여러분들은 어떤 것이 더 정답에 가깝다고 생각하시나요?
저부터 말하자면 저는 1번도 좋아하지만 운동하는 목적이 몸을 만드는 것인 만큼 2번을 조금 더 선호합니다.
왜냐면 우리가 흔히 헬스를 하는 주 목적은 "근력을 키우는 것에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근육을 성장시키고 몸을 키우는 것"이기 때문이지요.
무슨 차이냐고요? 강경원 선수의 표현을 빌려서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강경원 선수는 흔히 웨이트 트레이닝과 바디빌딩의 차이를 이렇게 구분하곤 합니다.
웨이트 트레이닝 : 주로 근력을 키우기 위해 전신의 근육을 사용하여 중량을 드는 운동
바디빌딩 : 내가 훈련하고자 하는 부위에 위치한 근육만 최대한 사용하여 성장시키는 목적을 갖고 하는 운동
아주 세밀한 차이이기 때문에 얼핏보면 별 차이도 없는 것을 괜히 풀어말하는 말장난과 같아보이지만 정확하게 보자면 "목적의 차이에 의한 순서 재배치"라고 볼 수 있습니다.
즉 웨이트 트레이닝은 말 그대로 근력 강화를 위주로 하기 때문에 이때는 특정 부위의 근육이 가진 힘을 풀파워로 내는 것보다는 더 상위의 중량을 들기 위해 주 근육만이 아닌 보조 근육까지 여러 근육의 힘을 끌어 쓸테지요. 즉 100의 힘을 배분한다고 가정하면 웨이트의 경우 주 근육에서 50을 가져오고 나머지 보조 근육들에게서 20 / 20 / 10을 가져옵니다. 그럼으로서 근력 향상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근육 성장은 부수적인 문제로 삼는 것이죠.
반대로 바디빌딩을 하는 사람들은 특정 부위의 근육을 빵빵하게 만드는 것이 목표이기 때문에 100의 힘을 배분할 때 주 근육에서 80 그리고 나머지 20을 보조 근육에서 가져오는 방식으로 합니다. 그럼으로서 근육의 성장을 최우선적으로 도모하고 근력 향상을 부수적인 문제로 삼는 것입니다.
영양 공급이니 균형이니 뭐니하는 것들까지 들어가면 머리만 복잡해지니 일단은 대충 이런 개념이라고만 알고 있읍시다.
......이야기가 살짝 샌 느낌인데, 어쨌거나 저런 이유에서 저는 2번이 정답에 가깝다고 생각하는 쪽인데...
본론으로 다시 돌아와 말하자면 "우리가 하는 중량 운동은 지구성 운동이 아니기 때문에 2번이 더 옳다."라고 생각한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센터에서 운동할 때에도 중량 운동은 평균 30~40분 정도, 컨디션이 좋아 최대로 움직여도 50분을 넘기지 않습니다.
일상에서 조금 격렬하게 움직이는 정도로도 근육이 내재한 힘은 다 털어버릴 수 있는데, 그와 더불어 굳이 1시간 이상의 고강도 운동을 통해 근육에 무리를 줄 필요는 없으니까요.
그러나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운동 시간이 제한적인 만큼 올바른 자세를 취하고 자극점을 정확하게 느끼자." 라는 것이지요. 그리고 가장 중요한 점은 자세가 흐트러졌거나 자극점을 제대로 못 느꼈을 때 "왜?" 라는 의문으로 자기자신을 돌아보고 원인을 찾아 반성하도록 합시다.
흔히 운동은 내 자신과의 싸움이라고 합니다. 즉 내가 어떻게 마음을 먹느냐에 따라서 운동이 잘 되기도 하고 못 되기도 하니 한 번 들 때마다 최대로 집중하여 들도록 합시다. 핸드폰 수시로 쳐다보지 말고 카톡 알람은 잠시만이라도 무음으로 해두라는 뜻입니다.
네 뭐 그냥 그렇다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