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게 돌아다니다가 새벽 감성이 음식으로 터지는건 또 처음이네요.. <div><div><br></div> <div><br></div> <div>1.</div> <div>시골 놀러가서 떡볶이 먹고싶은 어린마음에 할머니한테 떡볶이해달라고 조르면</div> <div>고추가루에 떡만 살짝 묻힌?비주얼의 떡볶이를 내주시곤했었는데 사실 그 당시에는 실망도하고 어차피 기대도 안했다는 식으로</div> <div>마지못해 먹었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애들 위해서 생전 안해보신 떡볶이하시느라 할머니께서 얼마나 애먹으셨을지 생각하니 </div> <div>가슴이 먹먹하기도하고ㅜㅜ 기운빠져서 먹는둥 마는둥 하는거 보면서 얼마나 가슴아프셨을까 또 애잔해지네요....나란것...나쁜손녀...ㅜㅜ</div> <div><br></div> <div>2.</div> <div>그리고 또 하나는 지금은 우리나라에서 철수한 월마트라는 대형마트가 있었던 99년도 일인데</div> <div>일반 슈퍼에는 없던 냉동조각 피자같은게 있었는데, 아무래도 가게에서 파는 피자보다 저렴해서였는지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어머니가 자주 사주시곤했어요.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조각피자하나사서 남매 셋이 우루루 모여서 나눠먹었기에 양도 적어서 더 아껴먹었던 기억도 있고</span></div> <div>싸구려 치즈의 향이나긴했지만 짭쪼름한 토핑이 맛있어서 그렇게 행복해했었네요 </div></div> <div>사실 지금 먹으라고하면 안먹을듯하지만 (뭐 더 맛난것을 살수 있게 되어서 그런지.....ㅋㅋ) 어린시절엔 나름 고급간식이었던 기억이..</div> <div><br></div> <div>3. </div> <div>초등학생이었던 저의 '우리동네'의 범위 밖의 먼 아파트 단지에서 500원짜리 팥빙수를 팔았었는데 </div> <div>(그러고 보면 물가가 많이 오르기도 했네요 12년전일텐데..거의 10배...ㅎㄷㄷ) 크기도 요새 테이크아웃 커피컵에 듬뿍!! </div> <div>간얼음에 우유넣고 아줌마가 젤리나 고명 얹어주면 시럽은 아이들이 먹고싶은만큼 짤수있게해서 한명씩 줄서서 받아가고 그랬었는데</div> <div>그 흰떡과 젤리 딸기시럽까지 한입에 푹 떠넣고 나면 세상을 다가진 느낌이었죠..</div> <div>먹다보면 순식간에 없어져서 또 먹으러가고 또먹으러가고...그렇게 롤러브레이드타고 친구들이랑 몰려다녔던 기억이 납니다</div> <div>90년대생들이라면 그 때 롤러브레이드나 퀵보드타고 그렇게 원정 떠나보셨을텐데...(방역차도 따라다니고 ㅋㅋㅋ) </div> <div>그 다음으로 휩쓴게 휠리스...타느라 몸 망신창이되는건 함정 ㅋㅋㅋ</div> <div><br></div> <div>4.</div> <div>남매셋의 식욕이 폭발하던 학창시절 어머니는 애들 셋 사교육하나 안시켰으나 식비로만 가산을 탕진할까 걱정되서 우시기도하셨다는..</div> <div>그 시절에 5000원짜리 큰 플라스틱 통에 담긴 세가지맛 아이스크림을 사오셨으니.. (요새 5000원짜리 아이스크림..주먹만하더군요.ㅋ...._)</div> <div>빨간색/하얀색/갈색 해서 딸기맛/바닐라맛/초코맛<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 요거 기억하시는 분들 계실텐데 그 커다란 아이스크림을 사두면 애들이 두고두고 먹겠지</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하는 생각에 냉동고에 넣어주셨다는데... 신이나서 셋이 숫가락들고 다 퍼먹어서 어머님이 그냥 후식이란 개념을 아예 없애셨다고합니다.ㅋㅋㅋ</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새벽에 음식감성 일기를 쓰고나니 뭔가 나이먹은 느낌이 들고 막 그러네요..</div> <div>냉동피자가지고 다투던 유딩 남동생이 이젠 군대를 가고 모든 라면을 우동으로 연성하던 언니는 이제 ...요리못하는 어른이 되고...ㅋ</div> <div>참 미묘한 감정이 드네요</div> <div>다들 음악 들으면 그 시절 감성에 젖고 막 그러잖아요? </div> <div>전 ...그렇네요 음식생각하고 감성에 파묻히고 그렇습니다.</div> <div><br></div> <div>여러분도 그러시죠? (두근)</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