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신념이라는 게 참 무섭죠. <div>여러가지가 무서운데, 그 중에서 뭐가 또 무섭냐면</div> <div>신념이 구체화될수록 실현 가능성이 낮아지고, 고립된다는 겁니다.</div> <div><br></div> <div>반새누리는 저의 신념입니다. 여기서 구체화가 시작되죠.</div> <div>반새누리를 해줄 수 있는 사람은 문재인씨 뿐이냐, 아니면 안철수도 있느냐, 그것도 아니면 박원순이냐.</div> <div>문재인씨를 고르면 그의 선택을 가지고 또 나누기가 시작됩니다.</div> <div>김종인씨를 영입한 건 옳은 선택이냐, 아니면 그른 선택이냐.</div> <div>여기서만 끝나도 좋으련만, 김종인의 선택도 나누기를 하게 되죠.</div> <div>김종인의 행보들은 옳은가, 아니면 그른가.</div> <div>종래에는 하나의 행보만으로도 나뉘게 됩니다.</div> <div>그리고 자신의 신념과 맞지 않으면, 포기하게 되는 거죠.</div> <div><br></div> <div>보수가 부패로 망하고, 진보가 분열로 망하는 이유는 간단합니다.</div> <div>보수는 신념이 단순하죠. 반면 진보는 다양하고, 구체적입니다. 당연히 분열되고 망할 수밖에 없습니다.</div> <div><br></div> <div>분열이 안 된다고 치더라도, 자기 의견대로만 하면 이길꺼라고 착각해서는 안됩니다.</div> <div>여기 있는 사람들의 주장대로만 하면 과연 선거에서 이길까요?</div> <div>아니요. 여기에서는 이기겠죠. 그러나 세상에 오유하는 사람만 있는 건 아닙니다.</div> <div>저는 예전에 김종인씨를 싫어하지만, 그가 프레임을 주도하고 있는 건 인정해야한다고 글을 썼습니다.</div> <div>거기에 이런 댓글이 달리더군요.</div> <div>'조중동의 프레임에 왜 따라가야 하느냐. 무시하면 그만이다.'</div> <div>제가 느낀 건 답답함이었죠.</div> <div>저도 조중동을 싫어합니다. 아예 보지도 않죠.</div> <div>그러나 조중동은 분명 언론을 주도합니다. 그런데 무시하겠다면, 대체 무엇을 참조하죠?</div> <div>가끔 10대 애들이 페이스북에 나온 정보들을 이야기합니다.</div> <div>왜 거기 나와있는 이야기를 모르냐고 묻죠. 저는 모릅니다. 왜냐면 sns를 안하니까요.</div> <div>그렇지만 그들에게는 페이스북이 절대적 정보전달자입니다.</div> <div>마찬가지로 조중동도 40대 이상에게는 절대적 정보전달자입니다. </div> <div>근데 그걸 무시하고 이기겠다고 말하니, 저로서는 뭐라고 답글을 달지 엄두도 나지 않더군요.</div> <div>한 가지만 말하자면, 만약 그 사람이 지도부가 되고 그 방법을 택한다면 저는 반대할 거라는 겁니다. 그 사람처럼요.</div> <div>그럼 또 분열하겠죠.</div> <div><br></div> <div>결국 따라서 분열하지 않는 방법, 그리고 제일 좋은 솔루션을 찾을 방법은 단순하게도 원점으로 돌아가는 것밖에 없습니다.</div> <div>자기의 입맛에 안맞더라도 조금은 신념을 양보해야 합니다.</div> <div>가장 원초적인 새누리타도를 한 이후에, 그 다음 신념을 실현시켜 나가야 하는 겁니다.</div> <div><br></div> <div>그렇다면 가장 원초적인 신념을 이루는 방법은 우리도 보수처럼 일단은 지도부를 무조건적으로 밀어주는 방법 외에는 없습니다.</div> <div>그렇지 않고 지도부에 계속 의문을 제기한다면 지도부는 붕괴될 것이고, 지지자는 분열할 것입니다.</div> <div>게다가 승리가 가장 필요한 것도 지도부고, 승리에 가장 목마른 것도 지도부며, 승리가 가장 하고 싶은 사람들도 지도부입니다.</div> <div>지면 다 끝장나는 상황에서 잘못된 선택을 했다고 하더라도 그 사람이 책임져야 합니다.</div> <div>어쨌든 우리는 선거에서 지더라도 당장 닥쳐올 피해는 없지만, 지도부는 선거에 지면 다 끝장입니다.</div> <div>누가 더 승리하고 싶겠습니까?</div> <div><br></div> <div>포기하지 말고, 자기의 신념의 최초로 돌아가셨으면 좋겠습니다.</div> <div><br></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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