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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메테르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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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sisa_631316
    작성자 : 데메테르
    추천 : 0
    조회수 : 392
    IP : 121.154.***.171
    댓글 : 2개
    등록시간 : 2015/12/07 11:22:37
    http://todayhumor.com/?sisa_631316 모바일
    야당지도자는 하고 싶은 대로 할 수가 없죠.
    김대중 대통령이 왜 원수 같은 박정희 동상을 세워주고, 전두환-노태우를 풀어줬는지,
    노무현 대통령이 왜 이재명시장 말대로 사람 같지도 않은 새누리당 놈들을 다 봐줬는지,
    깊이 들어가보면 압니다.
    못해서 안 한 게 아니죠.
    하기 싫어서 안 한 것도 아닙니다.
    억울하게 보이겠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새누리당 지도자는 다 해도 되지만,
    민주당 지도자는 항상 손해보고, 당할 수밖에 없습니다.
    왜냐면 안그러면 더욱 큰 손해를 보거든요.

    이를테면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축구를 하는데,
    심판도 저쪽편, 관중들 대다수도 저쪽편, 심지어 방송 아나운서나 장내 캐스터도 저쪽편입니다.
    이쪽에서 좀 심하게 태클하면 바로 레드카드 나오고, 야유 터지고, 캐스터가 조롱합니다.
    야당 지도자라는 건 결국 인내죠.
    김영삼 대통령이 만약 김대중 대통령의 삶을 살았다면,
    진작에 숙청되었을 겁니다.
    김대중 대통령이 괜히 신중해진 게 아닙니다.
    그렇지 못하면 죽으니까 신중해진 거죠.
    노무현 대통령 얼마나 화통한 사람이었습니까?
    3당합당 때 그렇게 저항했던 사람이 왜 민주당 입당하고 성격이 변했을지,
    생각해보면 얼마나 야당지도자가 힘든지 알 수가 있죠.

    문대표가 하고 싶은대로 하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대표도 하고, 총선은 비례대표로 나가고, 안 좋은 세력들 다 쳐내면서 총선을 이길 수 있다면,
    참 좋겠죠.
    근데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전 대표 안하기를 바랐어요.
    대선에만 집중하는 게 낫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괜히 총선 준비하면서 더럽혀지고, 질확률이 높은 총선에서 대표 맡다가 지게 되면
    대선도 힘들어 지니까요.

    대표 맡은 후에는 김무성이랑 붙기를 바랐습니다.
    총선은 질 확률이 매우매우 높은데, 김무성이라도 꺾어놔야 그나마 대선 때 타이틀이 생기니까요.
    민주당은 졌지만, 문대표는 지지 않은 구도라도 만들어놔야 했습니다.
    조국교수도 주장했고, 마침 김무성 사위 마약사건으로 해볼만 하다고 여겼습니다.
    근데 그것도 반대하는 분들이 많았죠.

    문안박 연대도 바랐습니다.
    안철수는 저도 야권의 패로 생각하고 있을 뿐이지, 지지하지 않습니다.
    그 패를 어떻게든 써먹길 바랐는데(더 나아가 대선 때 문대표 페이스메이커가 되길 바라는 맘도 있었습니다)
    이렇게 오히려 마이너스가 되버렸군요.

    오유에서는 항상 저랑 반대였던 거 같습니다.
    대표직 할 때나, 영도구 출마, 그리고 문안박연대까지.
    저도 몇몇 님들처럼 맘편히 보고 싶은데,
    그럼 대안을 좀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렇게 힘들지만 해야 하는 제안을 다 거절하고, 어떻게 이길 수 있을지 정말 걱정되네요.

    한 가지 확실한 건,
    민주당 지도자가 대통령이 되려면 항상 뭔가를 포기해야 한다는 겁니다.
    문대표가 중요한 걸 포기하지 않고, 신의 한 수를 생각해내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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