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안철수 글을 쓸 때마다 사상 검증을 하게 되는데, <div>오해하는 분들이 많지만 저는 문대표를 더 지지합니다.</div> <div>여러번 말했지만, 유시민-문재인-박원순-안철수 순으로 지지했고,</div> <div>솔직히 유시민씨 빼고는 좋아한다기보다는 지지합니다.</div> <div>저랑 생각이 달라도 잘할 수 있다면 지지할 수 있으니까요.</div> <div><br></div> <div>오유에서 제가 항상 걱정하는 건,</div> <div>안철수에 대한 극단화입니다.</div> <div>저는 안철수가 잘못할 때 댓글을 단 적이 없습니다.</div> <div>예를들어 혁신위에 대한 일이나, 이번 국정교과서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았어요.</div> <div>왜냐하면 잘못한 게 사실이니까요.</div> <div>오래 전 단일화를 포기한 일이나, 노원구 출마 때는 제가 오유에서 앞장서서 비판했죠.</div> <div><br></div> <div>그러나 이번 노원구에 출마하겠다는 발언이나,</div> <div>예전에 박정희 묘소 참배에 대해서는 그렇게 욕할 일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div> <div>나름 정당성이 있다고 생각하니까요.</div> <div><br></div> <div>제가 걱정하는 건 여기서 부터입니다.</div> <div>지금 오유는 안철수가 숨만 쉬어도 까고 있죠?</div> <div>이렇게 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div> <div>안철수를 지지하는 사람들은 절대 공감할 수 없다는 겁니다.</div> <div>이른바 뺄셈의 정치죠.(안철수가 이야기한 말대로 말입니다)</div> <div>크게 잘못하지 않은 거 같은데 욕을 먹게 되면,</div> <div>정작 크게 잘못한 일을 이야기해도 믿지 못하게 되는 겁니다.</div> <div><br></div> <div>예를 들어보죠.</div> <div>저번 박정희 묘소 참배했을 때, 저는 이건 어쩔 수 없이 한 일일수도 있고</div> <div>이런 걸 가지고 비판하면 나중에 문대표에게도 일이 생긴다고 주장했습니다.</div> <div>후에 정말로 문대표도 어쩔 수 없이 박정희 묘소에 가게 되었고,</div> <div>그 때 오유는 문대표를 뭐라 하진 않았죠.</div> <div>이건 안철수 지지자들이 보기에 이중잣대입니다.</div> <div>그렇다면 그들은 왜 문대표는 되고, 안철수는 안되냐는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습니다.</div> <div>잣대가 공평하지 못했으니까요.</div> <div>실은 둘 다 어쩔 수 없이 한 것일 뿐입니다.</div> <div><br></div> <div>또다른 예도 있습니다.</div> <div>이번에 안철수는 노원구에서 출마하겠다고 했습니다.</div> <div>서울이 쉬운 곳은 아닙니다. 그리고 안철수는 자기 지역구에서 나가겠다는(설령 그것이 옳지 않게 얻은 곳이라도) 정당성이 있었죠.</div> <div>근데 오유에서는 무조건 부산으로 나가라고 했습니다.</div> <div>지금 안철수는 당대표도 아닌데, 왜 험지 출마해야하는지 이유는 없습니다.</div> <div>그냥 꼴보기 싫으니 부산 나가서 되도 좋고, 떨어져도 꼬시다의 심정이죠.</div> <div>그런 논리를 어떤 안철수 지지자가 옳다고 여기겠습니까?</div> <div>그리고 나서 거꾸로 문대표 부산 출마는 오유에서 극렬하게 반대했죠?</div> <div>문대표 원래 지역구인 사상은 안된다, 대선에서 맞붙을 김무성의 영도는 더더욱 안된다.</div> <div>오히려 부산에 원래 지역구가 있던 문재인대표의 서울출마를 주장한 사람도 있습니다.</div> <div>이 무슨 논리에 맞지 않는 주장입니까?</div> <div>서울이 대한민국 대표도시긴 하지만, 거기서 출마해야 할 이유가 어디에 있습니까?</div> <div>결과적으로 이런 이중잣대는 안철수 지지자들을 더 극단적으로 만들 뿐입니다.</div> <div><br></div> <div>게다가 안철수의 문제는 결국 말인데,</div> <div>이 말의 문제에는 두 종류가 있죠. 말 자체의 잘못과, 시기에 적절성.</div> <div>예를들어 안철수는 자연보호하자고 말하고 있는데, 그걸 임진왜란이나 육이오 때 말하고 있는 셈입니다.</div> <div>더 중요한 문제가 있는데, 얼토당토않은 옳은 소리를 하는 셈이죠.</div> <div>그렇다고 해서 이게 김무성의 말처럼 그릇된 소리는 아닙니다.</div> <div>국정교과서에 대해 김무성은 잘못된 말을 한 거고, 안철수는 상황에 맞지 않는 말을 한 셈이죠.</div> <div>그렇다면 우리는 그 부분을 지적해야 합니다.</div> <div>옳은 소리지만 이 상황에 맞지 않다.</div> <div>그런데 그른 소리라고 하게 되니, 점점 더 야권이 뺄셈이 될 수밖에 없겠죠.</div> <div><br></div> <div>안철수만 지지하는 사람들이 많지는 않겠지만,</div> <div>그들은 애초에 진보가 아닌 안철수가 끌고 온 사람입니다.</div> <div>그 사람들에게 옳은 행동을 해서 진보가 옳다고 여겨져야 진보가 풍부해집니다.</div> <div>너희는 나쁘다고 몰아세우면 그들은 보수가 되고, 안그래도 약한 진보는 더욱 줄어들겠죠.</div> <div><br></div> <div>게다가 다음 대선 때 문대표의 경쟁마도 필요합니다.</div> <div>저번 대선에 문대표가 민주당 경선 올킬해서 얻은 게 무엇이죠?</div> <div>기록은 세웠지만 효과가 없었습니다.</div> <div>경성효과를 극대화 시키려면 대항마가 있어야 합니다.</div> <div>스포츠만 봐도 10 대 0 경기를 보는 사람은 없죠. 아슬아슬한 경기를 보여줘서, 힘을 결집시켜야 합니다.</div> <div>그렇다면 그나마 사람들을 끌어올 대항마가 현재 민주당에 누가 있습니까?</div> <div>박원순, 이재명, 안희정 다음 대선에는 관심이 없습니다. 그들은 최초 차차기죠.</div> <div>그럼 또다시 문대표가 저번보다 더 압도적인 차로 올킬하고, 아무 이슈몰이도 못할 겁니다.</div> <div><br></div> <div>안철수가 지금 극단적으로 권력욕을 부리는 사실은 분명 비판받아야 합니다.</div> <div>그렇지만 깔 것만 까는 게 필요한 시점입니다.</div> <div>얼마전 노원구에서 이준석과의 안철수의 대결에서 이준석이 이기길 바라는 글을 봤습니다.</div> <div>노회찬의원의 지역구니, 노회찬의원의 유명한 비유인 '한국과 일본이 사이가 안 좋더라도 외계인이 쳐들어오면 힘을 합쳐야 된다.'</div> <div>이 비유를 인용해볼까 합니다.</div> <div>아무리 일본이 꼴배기 싫더라도, 외계인이 쳐들어왔는데 외계인이 이기기를 바라서야 되겠습니까?</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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