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안철수가 또 굳이 하지 말아야 할 짓을 했더라구요. <div>뭐 그건 그렇습니다만,</div> <div>오유에서는 이제 안철수에게 조금이라도 호의적인 글을 쓰면 닥반을 받게 되는 거 같아요.</div> <div>저도 점점 안철수에게 실망하지만,</div> <div>또 그와 별개로 사실은 사실 아닌가요?</div> <div>어떤 분이 대선 후보로 안철수가 나갔다면 더 유리했다는 말이 닥반을 받아 글을 남깁니다.</div> <div><br></div> <div>일단 제가 어떤 포지션인지 밝히자면,</div> <div>제 글 3페이지 보면,</div> <div><table class="table_list" width="80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 style="color:#000000;font-size:medium;line-height:normal;"><tbody><tr class="list_border_bottom" style="background-color:#def2ff;"><td class="table_list_subject" style="font-size:9pt;line-height:21.6000003814697px;overflow:hidden;border-bottom-width:1px;border-bottom-style:solid;border-bottom-color:#0089bc;"><a target="_blank" href="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sisa&no=367961&s_no=4812031&kind=member&page=3&member_kind=total&mn=116890" target="_top" style="color:#808080;">몇몇 안철수 팬들은 진짜 무섭네요.</a><font color="#666666" style="font-size:11px;font-weight:bold;"> [39]</font></td></tr></tbody></table> <a target="_blank" href="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sisa&no=369130&s_no=4833941&kind=member&page=3&member_kind=total&mn=116890" target="_top" style="color:#808080;text-decoration:none;line-height:21.6000003814697px;">안철수가 노원병에 안 나왔으면 했는데..</a><font color="#666666"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font-size:11px;font-weight:bold;"> [2]</font></div> <div>이런 글도 썼구요.(당시는 안철수 신드롬이 남아있어서 욕을 많이 먹었죠)</div> <div><table class="table_list" width="80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 style="color:#000000;font-size:medium;line-height:normal;"><tbody><tr class="list_border_bottom"><td class="list_icon_td" style="font-size:9pt;line-height:21.6000003814697px;border-bottom-width:1px;border-bottom-style:solid;border-bottom-color:#0089bc;width:22px;"><img src="http://www.todayhumor.co.kr/board/images/icon_sisa.gif?icon_count25" style="vertical-align:middle;" alt=""></td> <td class="table_list_subject" style="font-size:9pt;line-height:21.6000003814697px;overflow:hidden;border-bottom-width:1px;border-bottom-style:solid;border-bottom-color:#0089bc;"><a target="_blank" href="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sisa&no=528189&s_no=8163426&kind=member&page=1&member_kind=total&mn=116890" target="_top" style="color:#808080;text-decoration:none;">무턱대고 안철수를 욕하는 몇몇 사람들에게,</a><font color="#666666" style="font-size:11px;font-weight:bold;"> [127]<br></font></td></tr></tbody></table></div> <div>이런 글도 썼어요.(당시는 역풍이 불 때라 역시 욕을 많이 먹었네요.)</div> <div>안철수를 아직 쓸 수 있는 카드라고는 생각하지만, 좋아하지는 않는다 정도로 정리하고 싶네요.</div> <div><br></div> <div><br></div> <div>어쨌든 대선 당시로 넘어가자면,</div> <div>새누리당을 이기는 것만이 목적이라면(그 후의 정치를 배제하고 말입니다)</div> <div>저는 안철수가 더 유리한 카드였다고는 생각합니다.</div> <div><br></div> <div>분명 후보간 지지율에서 안철수는 셋 중 꼴등이었죠.</div> <div>박근혜-문재인-안철수였구요.</div> <div>대 박근혜 구도에서는 평가가 엇갈렸는데,</div> <div>안철수가 문재인보다 앞선 리서치도 있었고, 문재인이 안철수보다 앞선 리처치도 있었습니다.</div> <div>그럼 투표로만 봐서는 분명 문재인이 더 나은데,</div> <div>왜 안철수가 유리했다고 생각하냐구요?</div> <div><br></div> <div>일단 다자간 투표는 의미가 없습니다.</div> <div>왜냐하면 결국 우리나라 대선은 1:1 싸움이기 때문이죠.</div> <div>이인제가 표를 갉아먹어줬던 김대중 대통령 선거 빼고는, 항상 1:1이었죠.</div> <div>다자간 투표가 의미없는 또 한가지 이유는,</div> <div>지금 차기 대선후보 순위는 반기문-박원순-문재인-김무성-홍준표 순이거든요.</div> <div>근데 새민련에서 문재인 후보가 나서고, 새누리에서는 저기에 언급도 되지 않은 인물이 나왔다고 칩시다.</div> <div>그럼 퍼펙트하게 새민련이 이길까요?</div> <div>아니죠.</div> <div>치열하게 싸울 겁니다. 진짜 말도 안되는 인물이 나와도 어떻게든, 끝까지는 갈겁니다.</div> <div>다자간 투표가 아예 의미없다는 게 아니라, 대선에서는 큰 지표는 되지 못한다는 이야기였어요.</div> <div><br></div> <div>그럼 결국 박근혜 후보랑 붙어서 누가 더 표를 많이 얻냐인데,</div> <div>여기서 둘의 지지자층이 갈라지는 거죠.</div> <div><br></div> <div>문재인의 지지자층은 크게 세 부류로 나누자면,</div> <div>민주당 지지자 - 반새누리 지지자 - 문재인 개인 지지자입니다.</div> <div>민주당지지자가 제일 많을 것이고,</div> <div>반새누리 지지자는, 새누리가 싫은데 안철수보다 문재인이 나을 거 같다는 사람들이랑,</div> <div>조직이 있어야 정치가 된다는 사람들이 포괄되겠죠.</div> <div>그리고 문재인 개인 지지자는 생각보다 적습니다.</div> <div>저는 문재인을 제일 좋아합니다만, 실제 커뮤니티를 하지 않는 사람들은 문재인을 몰라요.</div> <div>안철수-박근혜에 비해 당시 스타파워가 확실히 부족했죠.</div> <div>정치 모르는 사람들도 안철수는 들어봤지만, 반대로 문재인은 능력에 비해 네임벨류를 획득하지 못한 상황이었습니다.</div> <div><br></div> <div>반대로 안철수 지지자층을 크게 세 부류로 나누자면,</div> <div>기존 정치에 질린 지지자 - 안철수 개인 지지자 - 반새누리 지지자</div> <div>기존 정치에 질린 사람들을 획득하기 위해 안철수는 새정치를 내세웠고,</div> <div>안철수 개인 지지자층도 당시는 꽤 많았습니다.</div> <div>반새누리 지지자는 새누리가 싫은데 문재인보다 안철수를 더 지지하는 사람들과,</div> <div>개인의 힘을 믿는 사람들이 포함되었죠.</div> <div><br></div> <div>여기서 서로간의 입장차이가 생기는데,</div> <div>안철수는 문재인 지지자들을 고스란히 흡수 가능합니다.</div> <div>민주당지지자들이(민주당 의원들 말고요) 대선 때 안철수 대 박근혜라면, 누굴 뽑을까요?</div> <div>반새누리는 말할 것도 없고,</div> <div>문재인 지지자들은 다시 말하지만, 당시는 소수였습니다.</div> <div>반면 문재인은 안철수 지지자들 흡수가 쉽지 않죠.</div> <div>반새누리는 쉽겠지만,</div> <div>안철수 개인 지지자들이랑, 기존 정치에 질린 사람들이 쉽사리 흡수가 될 리가 없습니다.</div> <div><br></div> <div>그래서 둘의 계산이 매우 달라지죠.</div> <div>문재인은 빨리 단일화 경선을 해야 합니다.</div> <div>이유는 그래야 안철수 지지자층을 흡수할 시간이 생기니까요.</div> <div>반면 안철수는 늦게 단일화를 해도 흡수 가능하고, 늦게 할 수록 유리합니다.</div> <div>어차피 문재인 지지층은 포괄할 수 있을테니까요.</div> <div><br></div> <div>그래서 문재인은 계속 단일화를 부르짖었고,</div> <div>안철수는 뜸을 들였죠.</div> <div>저는 그 과정에서 안철수에게 실망했던 것도 사실입니다.</div> <div>누가되더라도 박근혜는 안되었으면 싶었는데,</div> <div>만약 단일화가 늦어져서 문재인이 후보가 되면, 이기기가 쉽지 않다고 여겼거든요.</div> <div>그래서 댓글에도 안철수가 너무 늦장부린다고 이야기했고,</div> <div>정치를 아는 사람들이 진보인사마저도 안철수보고 간철수라고 이야기한 건 빠른 단일화를 촉구하기 위해서였습니다.</div> <div><br></div> <div>결국 단일화는 늦어졌고,</div> <div>그 과정에서 문후보도 많은 이득을 보았는데,</div> <div>계속 단일화를 부르짖는 과정에서 정당성을 확보한 거죠.</div> <div>반면 안철수는 협상을 유리하게 이끌려다가, 오히려 지지자들을 잃었구요.</div> <div><br></div> <div>그 후 단일화 경선 방식을 놓고(3가지가 있었죠) 다퉜는데,</div> <div>안철수가 유리한 건 1가지,</div> <div>문재인이 유리한 건 2가지였습니다.</div> <div>근데 안철수는 1가지를 주장했고, 문재인은 포괄적으로 하던가, 나머지 2개로 하자고 했고,</div> <div>그 후 안철수는 사퇴하죠.</div> <div><br></div> <div>여기서 둘의 실책은,</div> <div>문재인은 다시 말하지만 안철수의 힘이 없으면, 대선이 쉽지 않습니다.</div> <div>그래서 지더라도 안철수가 주장한 불리한 경선을 했어야 했다고 여겨집니다.</div> <div>실제 노무현 대통령도 그렇게 했죠.</div> <div>자기에게 불리한 경선을 받아들였고, 실제로 이겼습니다.</div> <div>그런 승부사적 기질이 있었어야 했습니다.</div> <div><br></div> <div>반면 안철수도 아쉬운 건,</div> <div>서울시장을 양보했던 것처럼, 대통령 후보 자리도 양보했으면 좋았겠죠.</div> <div>문재인 후보님이 이번에는 하셨으면 좋겠다고 하고,</div> <div>적극적으로 도왔다면, 아직도 안철수 신드롬은 있었을 겁니다.</div> <div>문재인이 당선되면, 제 1공은 안철수 것이었을 거고,</div> <div>떨어져도 안철수는 할 일을 다 했으니 잃을 게 없었을텐데,</div> <div>많이 아쉬운 행보였죠.</div> <div><br></div> <div>개인적인 생각으로 정치는 포기하고, 양보할수록 더 얻습니다.</div> <div>(물론 새누리같은 타입도 있지만, 진보진영에서는요)</div> <div>근데 서로 한발짝씩 양보를 하지 않았고,</div> <div>더 양보하지 않은 안철수가 리스크를 덮어쓰게 되었죠.</div> <div>대선 실패 책임 중 하나가 안철수가 된 게 안철수 개인 입장에서는 억울할 수 있겠지만,</div> <div>사실 안철수의 책임이 맞습니다.</div> <div>단일화 경선을 서둘렀고, 서로 적극적으로 도왔다면 결과는 몰랐을 겁니다.</div> <div>국정원의 부정개입을 감안하고도 이겼을 거라고 생각합니다.</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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