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일단 이글을 시작하기에 앞서서 이 글이 결과론이 아닌 과정론이라는 것부터 말하겠습니다.</p><p>결과론적으로보면 이용규 트레이드는 엘지에게 실패한 트레이드였죠.</p><p>그러나 그 과정자체가 잘못되었다는 분이 계시길래 여러분의 의견도 듣고, 제 의견도 확실히 밝힐 겸 이렇게 글을 씁니다.</p><p><br></p><p>1. 이용규 트레이드의 배경.</p><p><br></p><p>트레이드 당시 엘지는 골칫거리 하나가 있었죠. 바로 3루수 홍현우입니다.</p><p>홍현우는 해태 당시에는 3루수로서 최고의 모습을 보여줬으나, 엘지에 와서는 형편없는 성적만을 찍었죠.</p><p>전형적인 고비용 저효율 선수인 홍현우를 엘지에서는 처리해야 했습니다.</p><p>이럴 경우 방법이 3가지인데, 1. 은퇴  2. 방출  3. 트레이드 입니다.</p><p>근데 은퇴를 시키기엔 아직 선수로 충분히 뛸 나이였고, 방출을 하기엔 그동안 들인 돈이 아깝다는 게 문제였죠.</p><p>때문에 3번째 방법인 트레이드를 시키기로 합니다.</p><p>문제는 홍현우 한 명만을 트레이드 할 경우 응할 구단이 없다는 것이죠. 이런 일은 좀 비일비재한데, 고비용 저효율 선수는 혼자만으로 트레이드가 힘듭니다.</p><p>양준혁처럼 항명을 트레이드된게 아니라 실력이 떨어진 상태이기 때문에 타팀에서 지갑을 열리가 없는 거죠.</p><p>이럴 경우 메져에서 자주 쓰는 방법은 퇴물선수+b급 유망주를 주고 상대편의 c급 투수 둘이나, b급 야수 둘을 받는 겁니다.</p><p>(여기서 b급 유망주는 실력이 b급이라는 게 아니라 b급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은 선수를 말합니다)</p><p>거기서 선택된 b급 유망주가 이용규였죠.</p><p>당시 외야는 이병규, 박용택 붙박이주전에  외야 유망주가 셋이나 있었습니다. 바로 이대형-이용규-오태근이었죠.</p><p>기아에서 요구한 건 하드웨어 좋고, 광주일고 나온 이대형이었지만 엘지가 당연히 거절했고,</p><p>엘지는 오태근을 제시하지만 오태근 나이가 많아서 기아가 거절. 결국 타협안이 이용규였습니다.</p><p>애초에 주트레이드 대상이 이용규가 아닌 홍현우였던 것이죠. </p><p>기아로서도 이용규는 대수비나 대주자 정도로 생각했고, 더 기대했던 선수는 홍현우였습니다.</p><p>홍현우가 해태에선 지금의 최정급 선수였으니까요. 그러나 대박은 다른데서 나고 말았죠.</p><p>참고로 이원식과 소소경이 기아측 매물인데, 2군~1.5군급 투수였습니다. 애초 엘지 목적은 2군투수 뎁스를 늘리는 것이였으니까요.</p><p><br></p><p>2. 이용규는 팔리기에 아까운 유망주인가?</p><p><br></p><p>엘팬 중 한 분이 주장하는 건 이용규가 2차 2번인데 터지기도 전에 팔았다는 겁니다. 그러나 단순히 2차 2번으로 볼 수 없는 부분이 있죠.</p><p><span style="color: rgb(41, 41, 41); text-align: justify; font-family: 굴림, gulim; font-size: 10pt; "><p align="center" style="line-height: 1.5; "><br><img src="http://postfiles2.naver.net/20110525_113/kgj03_1306253667616GCwB5_JPEG/01.jpg?type=w2" width="517" height="216" id="20110525_113/kgj03_1306253667616GCwB5_JPEG/01.jpg" class="_photoImage" style="border: none rgb(0, 0, 0); cursor: pointer; "></p><p style="line-height: 1.5; text-align: left; "><br></p><p style="line-height: 1.5; text-align: left; ">2004년 드래프트입니다. 장원준, 강민호, 정우람, 박석민 등등 꽤 준척픽이라고 생각하실지 모르겠습니다만,</p><p style="line-height: 1.5; text-align: left; ">저 당시에는 평가가 좀 박했습니다.</p><p style="line-height: 1.5; text-align: left; ">보시면 아시겠지만 데뷔 직후 빵터진 신인들은 전무합니다. 대부분 선수들이 오랜기간 가다듬어져 완성되었고, 저 때 당시에는 좀 망픽이라는 말이 많았습니다. 그나마 기대받았던 선수가 김수화와 김주형, 박석민 정도였는데,<br></p><p style="line-height: 1.5; text-align: left; ">김주형은 아직도 요모양이고, 김수화는 부상으로 신음하며 사라졌고, 박석민은 오랜 시간이 흐른 후 터졌죠.</p><p style="line-height: 1.5; text-align: left; "><br></p><p style="line-height: 1.5; text-align: left; ">게다가 저 때 당시는 1차지명이 있었습니다. 지역연고제라는 것인데, 한마디로 자기 지역에서 선수 한 명을 뽑는거죠.</p><p style="line-height: 1.5; text-align: left; ">그런 걸 따지면 이용규는 정확히 망픽 드래프트에서 3번인 셈입니다.</p><p align="center" style="line-height: 1.5; "><br></p><p style="line-height: 1.5; text-align: left; ">게다가 얼리픽이며, 뜬금픽이라는 말이 많았습니다. 위에 강창주와 더불어서 아마야구관계자들은 좀 고개를 갸우뚱했죠.</p><p style="line-height: 1.5; text-align: left; ">이유는 실력도 그랬지만, 이용규의 작은 키 때문에 더 부정적 평가가 많았습니다.</p><p style="line-height: 1.5; text-align: left; "><br></p><p style="line-height: 1.5; text-align: left; ">덧붙이자면 이용규는 데뷔시즌을 정확히 딱 1할찍습니다. 수비나 주루는 좋았지만 타격은 좋지 않은 외야수.</p><p style="line-height: 1.5; text-align: left; ">이런 타입은 한국에 흔하죠. <br></p><p style="line-height: 1.5; text-align: left; "><br></p><p style="line-height: 1.5; text-align: left; ">원래 유망주는 한기주나 유원상, 유창식, 멀리는 임선동이나 염종석 같은 선수들을 s급으로 칩니다.</p><p style="line-height: 1.5; text-align: left; ">이런 선수들은 절대 팔 수 없죠.</p><p style="line-height: 1.5; text-align: left; ">그 다음에 a급 유망주들이 있습니다. 김주형, 박병호, 나승현 이 정도 선수들인데,</p><p style="line-height: 1.5; text-align: left; ">이런 선수들은 트레이드를 해도 끼워팔기로는 안하기 마련입니다.</p><p style="line-height: 1.5; text-align: left; ">그 다음이 b급 유망주들인데, 굉장히 흔하죠. 안터지는 선수들.</p><p style="line-height: 1.5; text-align: left; ">그 중 하나가 이용규였던 겁니다. 이런 선수들은 생각보다 많이 끼워팔리죠.</p><p style="line-height: 1.5; text-align: left; "><br></p><p style="line-height: 1.5; text-align: left; "><br></p><p style="line-height: 1.5; text-align: left; ">3. 이용규 트레이드 같은 유망주 끼워팔기 트레이드는 또 없을까?</p><p style="line-height: 1.5; text-align: left; "><br></p><p style="line-height: 1.5; text-align: left; ">있습니다. 우습게도 기아-엘지간에도 있었죠.</p></span><span style="color: rgb(41, 41, 41); text-align: justify; font-family: 굴림, gulim; font-size: 10pt; "><p style="line-height: 1.5; text-align: left; "><span style="color: rgb(32, 32, 32); font-size: 14px; line-height: 25px; text-align: justify; ">장문석, 한규식, 손상정 - </span><span style="color: rgb(32, 32, 32); font-size: 14px; line-height: 25px; text-align: justify; ">마해영, 최상덕, 서동욱 트레이드입니다.</span></p><p style="line-height: 1.5; text-align: left; "><span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5; ">당시 기아는 마해영이 골칫거리였죠.</span></p><p style="line-height: 1.5; text-align: left; "><span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5; ">홍현우처럼요. 타율은 안나오는데 쫒아낼 수는 없고, 참 그랬습니다.</span></p><p style="line-height: 1.5; text-align: left; "><span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5; ">그래서 마해영, 최상덕에 서동욱을 끼워서 보내죠.</span></p><p style="line-height: 1.5; text-align: left; "><span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5; ">서동욱은 2003년 드래프트에서 2차 1번으로 뽑힌 겁니다.</span></p><p style="line-height: 1.5; text-align: left; "><span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5; ">오히려 그 당시 유망주 포텐셜로만 보자면 이용규와는 달리 a급이었죠. 내야수이기도 했고, 체격조건도 좋았으니까요. </span></p><p style="line-height: 1.5; text-align: left; "><span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5; ">트레이드를 보시면 이름값에서 상대가 안됩니다.</span></p><p style="line-height: 1.5; text-align: left; "><span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5; ">마해영은 다 아실만한 레전드급 타자고, 최상덕도 10승투수로 이름이 높았습니다.</span></p><p style="line-height: 1.5; text-align: left; "><span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5; ">반면 엘지는 장문석 하나인데, 쏠쏠한 투수긴 하지만 전성기 마해영이나 최상덕의 이름값을 생각하면 갸우뚱했죠.</span></p><p style="line-height: 1.5; text-align: left; "><span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5; ">그러나 이런 트레이드가 가능한 이유는 늙은 마해영과 최상덕의 몸값을 해결하기 위한 트레이드였던 겁니다.</span></p><p style="line-height: 1.5; text-align: left; ">홍현우 트레이드와 정확히 일치하죠.</p><p style="line-height: 1.5; text-align: left; ">그러나 늙은 선수 둘만 팔기엔 위험하니까 젊은 유망주 하나를 보탠 겁니다. 그게 서동욱이었구요.</p><p style="line-height: 1.5; text-align: left; "><br></p><p style="line-height: 1.5; text-align: left; "><br></p><p style="line-height: 1.5; text-align: left; ">결과론적으로 말하자면 이순철 감독은 트레이드를 하지 말던가, 아니면 차라리 이대형을 줬어야했죠.</p><p style="line-height: 1.5; text-align: left; ">그러나 이용규가 이렇게 잘할지는 정말 아무도 몰랐습니다.</p><p style="line-height: 1.5; text-align: left; ">이용규 선수 입장에서 본다면, 엘지에 있었다면 암울했겠죠. </p><p style="line-height: 1.5; text-align: left; ">이병규,박용택 이대형에 치이고(당시 3유망주긴 했지만 이대형이 훨씬 이름을 날렸음)</p><p style="line-height: 1.5; text-align: left; ">그 뒤에 들어온 이진영, 이택근에 작병규까지!</p><p style="line-height: 1.5; text-align: left; ">제 생각이지만 엘지에 있었다면 이용규가 크기가 힘들었을 것 같습니다.</p></span><span style="color: rgb(41, 41, 41); text-align: justify; font-family: 굴림, gulim; font-size: 10pt; "><div class="autosourcing-stub-extra" style="position: absolute; opacity: 0; line-height: 1.5; "><p style="margin-top: 11px; margin-bottom: 7px; line-height: 1.5; font-size: 12px; font-family: Dotum; "><strong style="padding: 0px 7px 0px 0px; ">[출처]</strong> <a target="_blank" href="http://blog.naver.com/kgj03/150109725304" target="_blank">프로야구 2004년 드래프트 돌아보기</a><span style="padding: 0px 7px 0px 5px; ">|</span><strong style="padding: 0px 7px 0px 0px; ">작성자</strong> <a target="_blank" href="http://blog.naver.com/kgj03" target="_blank">마플</a></p></div><p></p></span></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