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todayhumor.co.kr/board/view.php?kind=member&ask_time=&search_table_name=&table=humorbest&no=445721&page=1&keyfield=&keyword=&mn=116890&nk=&ouscrap_keyword=&ouscrap_no=&s_no=445721&member_kind=humorbest 답글을 달긴 했는데, 많이 못 보실 것 같아 다시 여기에다가도 씁니다.
제가 잘못 알고 있는 부분도 분명이 있겠죠. 저와 반대되는 의견을 받아들일 의향도 있구요.
다만 제 걱정은 블리자드의 독점화입니다.
조중동이 신문과 방송을 모두 가지면 안되는 것처럼,
게임회사가 방송권을 독점(물론 사실상 독점이 되겠지만요)하게 되면 큰일입니다.
게임회사는 빠른 게임의 교체를 원합니다.
스1이 안 팔리면 스2를 내고, 스2가 안 팔리면 스3가 나오겠죠.
그럼 스2를 내면 스1 방송을 없앨것이고, 스3가 나오면 스2 방송을 마무리지어 버리겠죠.
그럼 선수들과 팬들만 바보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분들이 제 의견에 반론을 해주셨는데, 그것에 대한 저의 반론은 이것입니다.
1. 케스파는 한 게 없다?
초기 케스파는 깨끗했습니다. 나중에는 뭐 한국 대부분의 단체들처럼 썩어 버렸죠.
그러나 누가 뭐래도 스포츠 관리단체는 필요합니다. 세상에 관리단체 없는 프로구단은 있을 수 없죠.
2. 글쓴이가 스타판이 작네, 크네 하며 혼돈하고 있다?
스타1이나 스타2 중계판 자체는 작습니다만, 파생되는 효과가 큽니다. 제 글이 부족한 모양인데, 중계권 자체는 작지만 중계를 함으로서 시디가 팔리고 파생상품이 생기죠. 생각해보세요. 스1 중계권으로 온겜이 몇 억이나 벌었을까요? 아마 크지 않을 겁니다. 그러나 블자는 스1 cd 팔아서 얼마 벌었죠? 수익은 둘째치고, 이미지 향상에 한국팬까지 얻었죠. 게다가 파생상품 수익도 미래를 생각하면 무시할 수 없습니다.
3. 법적으로 도덕적으로 블리자드가 옳다?
법이라는게 항상 자신의 잣대에서 옳다고 생각하지만, 현실은 다른 경우가 많습니다. 특허법이 그렇습니다. 특허법은 애매해서 블리자드와 케스파간의 공방에 대한 판례 자체가 없습니다. 게다가 오히려 케스파가 옳다는 법조인이 많구요.
방송인프라와 게임cd판매는 종목이 다르죠. 만약 게임을 만들었다고 모든 것에 다 특허가 있다면, 예전 애국가에 대해서도 저작권료 받아야 한다고 비꼬았던 음악협회가 같은 이야기입니다. 음악 코드 하나 만들면 모든 음악에 특허권을 주장해도 된다는 이야기와 다를 게 없습니다.
4. 글쓴이는 케스파의 마수에 빠졌다?
케스파의 마수라고 하는데, 거꾸로 보면 블리자드의 언플에 놀아나고 계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저는 케스파를 싫어하는데 어떻게 마수에 빠졌나요? 저는 다만 블리자드의 욕심을 경계할 뿐입니다. 케스파는 나쁘지만 생각해보면 무서워할 단체가 아닙니다. 케스파는 필요하지만, 그 영향력은 미미합니다. 고작 몇 억 훔쳐먹는 쥐같은 단체죠.
그러나 블리자드는 위험합니다. 맨 위의 글처럼 블리자드가 중계권 협상을 통해 온겜을 사실상 차지하게 되면, 우리는 아마 블리자드 게임만 보게 될지도 모릅니다.
5. 블리자드는 기업이니까 이윤창출은 당연하다?
블리자드가 싫은 이유는 물론 기업이니까 이윤창출을 목적으로 한다는 건 압니다. 그러나 온겜, 엠겜이 키워놓은 방송인프라 꿀꺽하겠다는데 누가 좋아합니까? 삼성이 중소기업 먹는 거랑 다를 바 없습니다.
이상이 제 생각입니다.
이건 한 줄 요약을 못하겠네요.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