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글마다 내가 펙트고, 너의 펙트는 잘못되었다. 너는 간결이다..

휴, 거꾸로 말하자면 그렇게 주장하는 사람 자체가 간결과 다를바 없지 않나요?

자신이 보는 것만 펙트라고 믿고, 다른 사람의 의견은 펙트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 말입니다.

진중권 간결 토론은 재밌긴 했지만, 사실 토론에서 중요한 건 펙트보다는 합리적 사고와 추론이죠.

펙트라는 것은 다양성이 있어서, 어느쪽 눈으로 보느냐에 따라서 변질될 수도 있으니까요.

예를들어 선거디도스 사건의 경우가 여기에 해당됩니다.

한나라당(당시는) 자체에서 한거냐,

아니면 쫄따구들이 한거냐를 가지고 싸웠는데 펙트 논쟁으로 가서 결국 결과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실제로 야권층에서는 한나라당이 선거를 조작한 게 펙트고,

여권층에서는 그런 짓은 아니라는 게 펙트였는데 도대체 증명할 길이 없죠.

진중권은 야권층이지만, 여기서 한나라당 전체가 하지는 않았을 거라고 했습니다.

이유는 잃을 것에 비해서 얻을 것이 너무도, 정말 너무도 적을 거라는 합리적인 추론이었죠.

진중권을 엄청 좋아하지는 않지만, 그 말은 맞다고 생각했습니다.

사실확인도 물론 중요하죠.

그러나 그것보다도 합리적인 추론도 병했했으면 좋겠습니다.

덧붙이자면, 자신이 본 사실이 정말 확실한가도 살펴봤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