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이는 예전의 제 피마새 관련 글들처럼 전적으로 제 주관적인 견해입니다.</div> <div><br></div>토프탈 가문의 남쪽 제국군과 <div>엘시가 규합한 북쪽 제국군이</div> <div>부딪히려는 시점에</div> <div>귀환한 치천제는</div> <div>스카리에게는 부냐의 안전한 귀환을</div> <div>지멘에게는 아실의 정신적 안정을</div> <div>담보로 하면서</div> <div>둘을 부려먹습니다.</div> <div>그러면서 그 자리에 있던 엘시에게</div> <div>너는 네 인질의 안위는 궁금하지 않느냐는 식으로 질문을 던지죠.</div> <div>엘시는 물론 그 질문을 부인했습니다만....</div> <div>엘시의 인질이 누구인지는 이야기 내내 밝혀지지 않았습니다.</div> <div>그래서 피를 마시는 새를 읽던 분들 중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꽤 없잖아 있었던 걸로 기억합니다.</div> <div><br></div> <div>그래서 생각해봤습니다.</div> <div><br></div> <div>1. 정우</div> <div>많은 분들께서 '그녀'라는 여성형 호칭에 주목해서 꼽아본 캐릭터 중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은 캐릭입니다.</div> <div>나중에 엘시랑 이어진다는 노골적인 암시가 나오니 엘시의 그녀라면 응당 정우가 아니었겠느냐....하는 것이죠.</div> <div>또 나중에 치천제가 정우가 있던 규리하를 공격하는 게 나오</div> <div>기도 하면서 규리하는 공격해도 정우의 안전은 보장해주겠다는 의미 아니었겠느냐</div> <div>뭐 이런 짐작들이 나오기도 했었구요.</div> <div>그런데 말이죠, 엘시는 비록 정우를 꿈에서 보기는 했었지만 의식적으로 '소중한 사람'이라고 인지하고 있지는 않았습니다. 뭐 엘시 특유의 예의바름은 결국 가이너 카쉬냅의 말마냥 모두에게 친절한 사람은 모두를 깔보는 사람인 거니까요. 엘시가 정우에 대해 정중한 태도를 취하는 것은 예전에도 말한 엘시 특유의 '죄없음'에 기인한 것이라고 보는 게 더 타당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div> <div>그 시점에서 엘시의 인질이 정우가 되기에는 부적절하다는 게 제 의견입니다.</div> <div><br></div> <div>2. 부냐</div> <div>치천제와의 대면 이후 지멘과 엘시의 대화에서 언급이 되지요. 하지만 엘시가 부정해서 기각되었습니다.</div> <div>부냐가 인질이었다면 일타쌍피의 효과를 노리는 것일 수도 있겠지만</div> <div>스카리의 성향상 이 경우는 안전을 위한 방향타 역할을 해야할 것이 오히려 폭탄의 도화선이 되어버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div> <div>그래서 기각</div> <div><br></div> <div>3. 엘시의 모친</div> <div>혹자들은 혹시 데오늬 달비가 엘시의 모친인 게 아니냐라는 생각을 하고는 했는데요.</div> <div>그럴 경우 틸러 달비나 이레 달비에 대한 엘시의 태도가 약간은 다르고 또 거기에 대한 언급이 있었을 거란 생각에 저는 이 견해에는 반대를 합니다.</div> <div>예전에 썼던 글에서 말했던 것처럼 아직 그 시대의 '나늬'로서 데오늬 달비의 생존에 대해서는 희망을 품고는 있지만 말이죠.</div> <div>여튼 이 견해에 대해서는 그 인질 이야기를 꺼낸 치천제 본인이 부인했죠. 모친은 아니라고 확언해줬으니까요. 물론 그 말을 완전히 믿지 못한 엘시가 이레를 모친에게 보내기는 했습니다만 여튼 엘시나 치천제나 둘 다 아니라고 부인했으니 이것도 역시 아닐 거라고 생각합니다.</div> <div><br></div> <div>4. 사모 페이</div> <div>엘시가 뭐 누구에겐들 안그러겠습니까만 여튼 토프탈에게 휘둘린 척하면서 큰 싸움을 만들어내려했던 사모 페이는 엘시가 지켜야할 사람이라고 할 수도 있겠습니다.</div> <div>뭐 치천제의 의견과는 무관하게 자신의 목적을 가지고 피를 흐르게 하려했으니 치천제에게 죄를 지었다고도 할 수 있는 캐릭터이니 치천제의 인질이라고 볼 수도 있기 때문에 사모가 인질이 아니냐는 의견 또한 나름 타당성을 가질 법도 합니다.</div> <div>하지만 대국을 짠 원시제나 대국을 실행한 치천제나 사모 페이를 이용할 만큼 사모를 좋아하지 않았을 거라고는 생각하기 힘듭니다. 원시제에게 사모는 가질 수 없는 어머니를 대신할 수 있는 이모 같은 인물이었을테니까 말이죠. 그리고 원시제가 만든 치천제 또한 그러한 경향을 물려받았을 것이구요. 그러니 사모를 그런 데까지 이용할 수 없었을 것이라는 게 제 생각입니다. 따라서 사모 인질론도 기각.</div> <div><br></div> <div>5. 치천제 본인</div> <div>엘시가 전복적인 지지를 보내고 있었던 그녀이니만큼 그녀야 말로 인질로 타당하며</div> <div>자신의 안전을 자신이 담보로 하는 것은 우리도 일상에서 흔히 보곤하는 모습이기에</div> <div>치천제 자신이 인질인 것이 아니냐하는 의견도 있었습니다.</div> <div>그런데 이런 경우라면 치천제가 자해공갈단인 셈이니 그런 모습이 어울리지 않다고 생각하기에 저는 이 의견에 동조하기가 어렵더군요.</div> <div><br></div> <div>이 정도가 파마새를 읽고 인질이 누구일 것 같으냐에 대해 사람들이 나눴던 의견입니다.</div> <div>전 위 의견들이 그럴 듯하다고 생각하면서도 뭔가 아닌 거 같다는 생각을 버리지 못했었는데요.</div> <div>요즘들어 다시 피를 마시는 새를 읽다가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div> <div><br></div> <div>엘시의 인질은 '없는 것'이 아닌가..... 하는 그런 생각 말이죠.</div> <div>엘시는 모친이냐고 치천제에게 물었고 치천제가 엘시의 모친은 아니다라고 말했죠</div> <div>하지만 엘시는 모친의 안전을 확인하기 위해 이레를 보냅니다.</div> <div><br></div> <div>그런데 그 엘시의 모친이라는 존재는 말이죠, 틸러의 아버지 같은 캐릭터입니다.</div> <div>분명히 존재하는 캐릭터이고 소설 내에 등장하는 인물에게 영향을 미치기는 합니다만 소설 내에 직접 등장하지는 않습니다.</div> <div><br></div> <div>그 자리에 있던 스카리, 지멘, 엘시에게 인질의 안전을 보장했습니다만</div> <div>스카리, 지멘은 치천제가 다루기 위해서는 인질이 있는 편이 더 안정적인 인물이었지만</div> <div>엘시는 그렇지 않죠. </div> <div>그는 치천제의 은총이 흘러넘치게 하기 위해 그녀가 시키지는 않았지만 필요한 일을 냉큼 해버리는 인물이었으니까요.</div> <div>다들 치천제의 귀환에 치천제에 대한 정황만을 말할 때 홀로 자신이 처한 상황/했던 행동에 대해 '부끄럽다'라고 말한 인물이니까요.</div> <div>그런 엘시를 상대하기 위해 치천제에게 인질이 필요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 또 엘시가 치천제에게 저항하는 순간이 온다면</div> <div>과연 그때 인질이 있다고 해서 엘시의 행동이 바뀔 것인지도 의문이구요.</div> <div><br></div> <div>그래서 저는 엘시의 인질로서의 그녀는 없다고 믿는 축입니다.</div> <div>그럼 왜 치천제가 엘시에게 인질에 대해 언급했냐는 질문이 당연히 나올 거라고 생각합니다.</div> <div>거기에 대한 제 대답은 그곳에 있던 지멘과 스카리 때문이었을 것이라는 겁니다.</div> <div>자기들은 인질 때문에 움직이는데 그렇지 않은 엘시를 보면 지멘은 몰라도 스카리는 좀....</div> <div>그리고 지멘 역시 엘시의 진정성에 대해 의문을 가지게 될 지도 모를 일이구요.</div> <div>그렇기에 엘시에게 마치 인질이 있는 것처럼 치천제는 말을 했지만</div> <div>엘시가 떠올릴 수 있는 유일한 인물인 모친이 인질이 아니라고 확답함으로써</div> <div>그 인질이 사실은 없다라는 것을 암암리에 드러냈다고 생각합니다.</div> <div>그래서 엘시도 어머니의 안전을 확인하기 위해 이레를 보내기는 하지만 그에 대해서는 후에 다른 말을 하지 않죠.</div> <div><br></div> <div>네, 엘시의 인질로서의 그녀는 '없는 것'이 아닐까요?</div> <div>이게 최근 피를 마시는 새를 읽다가 든 잡생각 중 하나였습니다.</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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