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p> <div style="text-align:left;"> <div style="text-align:left;">개는 짖어도 기차는 달릴 수 밖에 없다</div></div> <p></p> <p><br></p> <p><br></p> <p>1993년 2월, 김영삼이 대한민국 제 14대 대통령에 당선된다.</p> <p>당선되면서부터 고민이 큰 영삼옹, 지난 세월동안 군 조직이 정권을 찬탈한 사례가 두 번이나 있기에 가장 먼저 하나회 제거를 고민한다.</p> <p>오랜 고심끝에 그가 선택한 방법은</p> <p><br></p> <p><strong>대가리는 속전속결로 쳐내고, 찌꺼기는 나중에 주워담는다</strong></p> <p><strong><br></strong></p> <p>당선 후 김영삼은, 극비리에 믿을 만한 최측근들에게 하나회 척결을 지시하고</p> <p>"하나회 없애야 합니다" 라고 말하는 비서실장에게 "쓸데없는 소리 하지 말라" 라며 시치미를 뗀다.</p> <p>이 소식을 들은 하나회 멤버들은 안심한다. "ㅎㅎ 우리 건들 생각 없나보네"</p> <p><br></p> <p>그리고 대통령이 된 지 채 2주일이 안된 1993년 3월 5일, <strong>육군사관학교 49기 졸업식에 참석</strong>하여 연설한다.</p> <p><br></p> <p><br></p> <p><img width="800" height="434" class="chimg_photo" alt="캡처.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705/14953350447a6c399c4af14eb1abbc810430e60d9d__mn11682__w1308__h709__f122748__Ym201705.jpg" filesize="122748"></p> <p><strong>적진_한복판에서_선전포고하는_YS.jpg</strong></p> <p><strong><br></strong></p> <p><br></p> <p>그리고 이 연설 3일 후, 김영삼은 권영해 국방부장관을 불러서 독대한다</p> <p><br></p> <p><br></p> <p>김영삼 : 군인들도 그만둘 때 사표를 제출합니까??</p> <p>권영해 : 아닙니다. 명령 하나면 그만둡니다.</p> <p>김영삼 : 아 그래요, 그럼 됐구만. <strong>내가 육군참모총장과 기무사령관을 오늘 바꾸겠습니다.</strong></p> <p><strong><br></strong></p> <p><br></p> <p>이 세 마디 대화로 당시 하나회의 수뇌부였던 육군참모총장 김진영(17기)과 기무사령관 서완수(19기)가 해임되고, 그 자리는 비 하나회 출신 인사들로 매워진다.</p> <p>이 쾌속행마에 대해 어안이 벙벙한 비서진을 향해 영삼옹이 던진 말은 그 유명한.. "모두 깜짝 놀랐제? ㅎㅎ"</p> <p><br></p> <p>..그러나 이는 거대한 개혁의 신호탄에 불과했다. </p> <p><br></p> <p>한 달 뒤 4월 2일, 백승도 대령과 조선일보를 통해 하나회 소속 군인들의 명단이 세상에 까발려지고, 온 국민들이 하나회의 실체에 대해 알게 된다.</p> <p>그리고 그와 동시에, 안병호 수방사령관(19기)과 김형선 특전사령관(19기)의 모가지가 날라가게 된다. </p> <p>청와대에서는 군 인사개편에 대해 아무런 설명도 없었으며, 국방부에서는 "대통령의 통치권 행사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다" 라고만 해명했다.</p> <p><br></p> <p>이제 하나회에서도 알게 됐다. 김영삼이 우리 조질라고 하는구나....하지만 이미 늦었다. </p> <p>쿠데타의 핵심카드인 수방사와 특전여단 (전 공수여단) 은 이미 YS 손에 들어왔다. </p> <p>반항할 카드도 없어진 하나회 세력들은 자기들 숨통을 죄여오는 YS의 칼날 앞에서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p> <p><br></p> <p>4월 8일에 제1군사령관 조남풍과 제2군사령관 구창회, </p> <p>3작사사령관이자 하나회의 황태자로 불리던 이종구의 모가지를 날려버린다.</p> <p>수방사령관, 특전사령관, 1,2군사령관, 3작사 사령관의 모가지가 일주일이 채 되기도 전에 날라갔다.</p> <p>이제부턴 일방적인 칼춤이였다.</p> <p><br></p> <p>장성급부터 영관급까지, 하나회와 관련된 인원들은 피바람을 피하지 못했다.</p> <p>(이 때 떨어진 별만 40개가 넘는다고 한다...)</p> <p><br></p> <p>그리고 하나회가 정리된 그 해 6월, 김영삼은 국민들 앞에서 말한다.</p> <p><strong>5.16은 혁명이 아닌 쿠데타라고</strong></p> <p><img class="chimg_photo" style="width:702px;height:518px;" alt="11.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705/149533672649a379ba55e74794baa63bb05bdc01a2__mn11682__w966__h695__f217057__Ym201705.jpg" filesize="217057"></p> <p><br></p> <p><br></p> <p><br></p> <p>그동안 권력을 호시탐탐 넘보며 20여년 가까이 대한민국의 근현대사를 주무르던 하나회는</p> <p>이렇게 세 달 만에 어이없이 무너져버렸다.</p> <p>대가리를 신속하게 뽑아서 구심점을 없앤 후, 관련된 찌꺼기들을 걷어내 군 조직을 혁신한 것이다.</p> <p><br></p> <p><br></p> <p>최근 문재인 정부의 검찰개혁을 보면 YS의 하나회 척결과 맞닿은 부분이 많다.</p> <p>비리와 연관된 대가리먼저 뽑아버리고, 몸통을 훑고 있다.</p> <p>아마 이번 주는 검찰에게 재미있는 한 주가 될 것이다.</p> <p><br></p> <p>이는 검찰 내부에서의 긍정적 변화를 통해 개혁을 유도했던 노무현 대통령과는 다른 방식이다.</p> <p>그는 검찰조직 내부의 밑줄기에서 시작되는 양심과 행동을 원했지만, 정치검찰들의 손에 산산히 부서졌다.</p> <p><br></p> <p>그리고 2017년, 이제 그의 친구가 썩어빠진 정치검찰의 머리를 뽑아올리고 있다.</p> <p>감사 시작한지 일주일도 안됐는데 수뇌부 두 명은 좌천되어 기소만 기다리고 있는 실정이다.</p> <p>이제는 실패하지 말자. 이제는 좀, 죄 지으면 벌받는 사회를 만들어보자.<br></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