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소 길이 깁니다 ^^;;
안녕하세요.
저는 올해 29살인 남자 입니다.
한국에서 컴퓨터 공학을 전공하고, 중남미로 해외 봉사활동을 나왔다가
취업이 되어 정착중이며 현재는 일을 하면서 경영학 석사를(결국에는 내 장사를 할거라서요)
공부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현재는 중남미 국가에 살고 있습니다.
군 제대하고 부터 사진에 관심이 생겨서 사진을 찍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제가 스스로 판단했을 때도 저는 절대 프로페셔널한 실력은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현재는 지금 하고 있는 일이 끝날 때 까지/내년 1월/페이스 북 패이지로 스튜디오 운영
예정을 홍보하고 있으며, 제가 찍은 사진들을 올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나라에서 사진관을 하려고 하는 이유는 아래와 같습니다.
1. 이 나라가 개발도상국인 관계로 제대로 된 사진관(스튜디오)가 없습니다.
- 대부분 이벤트 사진을 하는 사람들은 본인의 점포 없이 출장만 나가는 수준이며,
제가 지적할 바는 아니지만 사진 결과물의 질이 어지간한 한국의 아마추어 만도
못하다고 생각 됩니다.
2. 기본적으로 사진을 하는 사람들이 적습니다.(상대적으로 장비가 열악합니다)
- 이나라에서 생활한지가 4년이 다 되어 가고, 지금 하고 있는 일 특성상 정부 고위
인사들과 회의를 하거나 기자회견을 하는 등 기자단을 볼 일이 종종 있는데, 그등 중
풀프레임을 가지고 촬영하는 사람을 본 적이 없습니다.
기자들이나, 이벤트 출장 촬영을 나가는 사진사들의 장비도 대부분 보급,중급기 수준
이며, 스트로보는 꼭 가지고 있으나 렌즈는 대부분 번들렌즈를 사용 하고 있습니다.
물론 사진이라는것이 내공이 중요한 것은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좋은 장비를 사용하면
어느정도 까지는 사진의 결과물이 좋아진다고 생각합니다.
3. 한국에서 사향산업인 사진과 다르게 이곳은 사진에 대한 수요가 매우 높습니다.
- 한국은 낮은 출산율과 젊은층 들이 결혼을 늦게 하는 것에 따른 결혼식이나, 돌잔치
등의 숫자가 점점 줄고 있는 추세 입니다. 또한 한국은 취미로 사진을 하는 사람들
일지라 하더라도 수백만원을 호가하는 전문가급 장비를 갖추고 있는 일반인이 많아
하다못해 웨딩촬영이나 돌잔치 등에서 스냅사진 정도는 지인에게 맡기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물론 사진작가를 고용하는 것은 별도로 말입니다.)
- 하지만 이 곳의 경우 0세부터 14세 까지의 인구 분포가 전체의 28%에 달하고 있고
15세 부터 30세 까지의 인구 분포가 25%에 달하고 있습니다.
이는 결혼을 하거나 15살 생일을 하거나 아이를 낳을 수 있는 인구의 분포가 높다는
것을 의미 합니다.
이나라에서 가장 중요한 행사가 무엇이냐 하면, 바로 15살 생일과 결혼, 그리고 1살
생일 입니다.
15살 생일의 경우 우리가 MTV 에서 보는 수준 까지는 아니더라도, 아주 성대하게 치뤄
지며, 잘사는 사람들이 아니더라도 15살 생일파티 하루를 위해서 한국돈 몇백만원을
지출하는 것은 기본이며, 경우에 따라 수천만원을 지출하기도 합니다.
물론 15살 생일에 사진은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며 일반적으로 15살 생일 전 웨딩 촬영
처럼 외부에서 사진을 찍고 행사 당일날 행사장 사진을 찍어 엘범으로 제작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위에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이 나라에 스튜디오가 없기 때문에(현상소는 있지만)
스튜디오 촬영이 전무하다 시피 한 실정입니다.
- 저는 물론 스튜디오 촬영과 야외 촬영 행사 촬영을 하나로 묶어서 할 예정이며, 이는 웨딩,
베이비 촬영에도 동일하게 적용 됩니다.(여기는 경우에 따라 간단한 비디오 촬영도 들어갑니다.)
4. 엘범과 관련하여 차별화가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 현지에서 만드는 엘범의 수준은 상당히 낮습니다. 사진을 인화하여 엘범에 직접 붙이는
방식으로, 그 사진 자체의 질도 떨어지지만, 엘범의 완성도 또한 떨어집니다.
한국에서 사진을 보내면 엘범으로 만들어주는 업체를 하나 컨택해서 해외배송으로 받고자
합니다.
현지에서 수준이 떨어지는 엘범이라 하더라도 한국돈 7~10만원 정도 금액을 지불해야 합니다.
하지만 한국에서 괜찮은 수준의 엘범을 제작하는데는(제가 알아본 결과로는) 7만원 정도가
들고, 한국에서 이곳까지의 배송에는 3만원 정도가 듭니다. 따라서 훨씬 좋은 품질의 엘범
을 비슷한 가격에 제공 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됩니다.
5. 투자자본 대비 리스크가 적다고 생각합니다.
- 우선 제가 스튜디오가 아닌 사진관을 창업하겠다는 예기를 한 이유는, 그 규모가 우선 작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첫번째는 대부분의 촬영이 스튜디오 외부에서 이뤄지는 것이 이유이고,
두번째는 제가 아직 큰 스튜디오를 차릴 만큼의 경력이나, 자본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스튜디오용으로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조명 2개 정도와 배경지가 들어갈 것이고
카메라 장비는 지금 가지고 있는 것을 처분하고 좀 보태어 더 구입하려고 합니다.
(6d 혹은 5dmark3, 24-70, 70-200, 85.2, 17-40, 580ex2)
사실상 바디를 제외한 렌즈는 시간이 경과해도 중고시세 변동이 작은 편이므로(특히나 한국
보다 이곳이 중고가 가격이 훨신 높습니다. 물론 저는 한국에서 구매 할거구요)
그리고 이곳의 경우 10~15평 정도되는 작은 점포의 경우 한달에(수도 번화가 기준) 4~50 만원
정도 하게 됩니다. 따라서 1년에 대략 600만원 정도의 점포임대료가 나가는 것을 제하면
추가적인 지출은 크지 않을것으로 생각 됩니다.(인테리어 비용 제외)
일반적으로 15살 생일의 사진촬영은.. 최소 3~40만원에서 비싸게는 200만원 정도 까지 하게
됩니다.
어떤 사업을 하려고 해도 1~2천만원으로 장사를 시작하는 것은 어려울 것입니다. 하지만 이 사업은
2천만원 정도로 창업이 가능하며, 그중 50% 정도는, 장비를 매각하면 돌려 받을 수 있는 금액 이므로
실질적으로는 천만원 정도의 리스크만 가지고 사업을 시작 할 수 있다고 봅니다.
한국에서 활동하고 계시는 선배 사진작가님들께 진심어린 진지한 조언을 구하고자 합니다.
아마 제 생각에서는 하지 말라고 하시는 분들이 많을것 같은데..(인터넷에 스튜디오 창업
관련 검색을 했더니, 댓글에 하지 말라는 의견이 대부분이더라구요;;;)
한국과 이곳은 사정이 전혀 다르다는 것을 감안하셔서, 안된다 라는 내용 보다는, 어떻게
하면 될 수 있을지, 그리고 어떻게 아주 좁은 점포에서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스튜디오
를 구성 할 수 있을지, 무엇을 조심해야 하는지 등..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조언을 부탁
드립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
모두들 항상 좋은일만 있으시길 기원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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