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 3 티어 100포인트까지 5연승으로 달려와서 기분이 좋은 날이였으나
승급전에서 마법같은 2패를 당하며 64포인트에서 다시 시작하게 되었다. 어쩐지 운수가 좋더라니....
다시 다음판을 무난하게 이겨 87포인트. 이판만 이기면 승급전 재도전이다. 오늘의 마지막큐.
들어가 보니 2픽이다. 이번에도 무난하게 탑이나 미드 포지션을 건질 수 있겠지 싶어 지원하였다.
'미드 탑 주포지션입니다 자리남으면 지원해봐요'
벤 리스트가 다 올라오고 1픽의 외침.
1픽 : 'TOP'
속으로 '새끼 좀 쿨가이네 ㅋㅋㅋㅋ 검색이나 해볼.. 잉?!'
그렇게 우리편의 탑솔러는 라이즈가 되었고
미드 포지션을 가게 된 본인은 라이즈에게
'라이즈님 저 아칼리 유저라 미드 탑 둘다 되는데 제가 탑 가시고 미드에서 블루 드실레요?' 라고 물어봤지만
똑같이 들려오는 라이즈의 단답형 대답
'TOP'
(이놈새기 지가 원빈인줄알어) 불안함이 엄습하는 가운데 그의 전적을 빠르게 스캔해 보았다.
18전 kda 1.87
오 주여.. 쉣더뻑킹...
더군다나 블루 수급이 어려운 퍼플팀 탑라이즈라니!
에라 모르겠다 싶어 그냥 화장실을 다녀오니 게임이 로딩중이였다.
게다가 3픽은 픽벤에서 아무말도 안하고 자르반 정글을 골랐었다.
닉네임이 Xia**** 중국인같은 느낌의 닉네임.
팀원들은 대답없는 그에게 어리숙한 중국욕을 쏟아보기도 하고 한국어로 욕해보기도 하였다.
이판.. 죤나 힘들거라고 예상되는 가운데 미니언웨이브가 밀려오기 시작하고
미드아칼리로 트페를 상대로 꾸역꾸역 포킹을 피하며 씨에스를 챙기고 있었다.
자르반이 블루를 노스마로 먹고 레드를 한참 패고 있을때 들려오는 소리.
"퍼스트 블러드" , "적, 더블 킬!"
떡하니 우리 무덤과 소라카를 더블킬로 쌈싸먹은 이즈와 레오나.
시즌 3 메타에서 3렙탑갱이 유행하다 보니 봇에서 선 2렙을위해 라인을 서로 빨리 클리어하고
무식하게 싸우다보니 요즘은 탑보다 봇에서 킬(이라쓰고 곡소리)사운드가 많이 들린다.
그브는 '아.. 나 원딜 잘 못하는데.. 시밤..'
픽창에서의 그 자신감은 어디로 사라졌단 말인가 무덤. 이새기 모스트 원딜이라메.
4렙쯤 되었을까. 탑에서도 교전이 붙기 시작했고
바론 앞쪽까지 내려와서 라이즈와 자르반 vs 리븐과 짜오가 투닥거리는걸 확인하고
잽싸게 탑으로 지원을 나갔다. 물론 상대 트페도 따라와서 3:3의 소규모 한타가 생각보다 빠르게 일어났다.
자르반의 깃창이 깔끔하게 짜오와 트페를 띄웠고 상대적으로 종이몸이고 피도 적던 트페에게 에어본상황에서
q평을 먹이고 장막. 쿨을 기다렸다가 다시 qe점화평을 선물해줬고 순식간에 2:1상황에서 짜오마저도 더블킬로 챙겼다.
하지만 4렙더블킬을 노리고 너무 흥분한 나머지 짜오에게 맞아 간당간당한 피를 유지하지 못하고
리븐에게 썰리고 말았다.
물론 리븐도 라이즈와 자르반에게 능욕당하고 자르반은 그렇게 돌고도는 쌍버프를 한번 초기화시키고
'우왕 ㅋ 굳 ㅋ'이라는 첫 마디를 꺼냈다.
이색기 중국인 아니였구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팀원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짱개새긴줄알았는데
5렙에 라인을 다시 복귀하여 전황을 살펴보니 2킬 1데스 1어시 자벨,고서,와드,포션
상대 트페 0킬 1데스 1어시 기동신,물약,와드
체력템도 없이 선 기동신을 신은 카드쟁이는 무슨 깡이였는지 모르지만 꽤나 전진파밍을 하는 상황.
킬을 따기위해 정수를 모으는중에 갑자기 이 카드쟁이가 타워밑쪽으로가더니 운명을쓰는것이였다.
봇에게 빠르게 백핑을 찍었지만 맞로밍을가기엔 역부족인 상황. 미드를 미는게 나을거라는 판단하에
씨에스를 챙기며 봇 상황을 봤는데 트페가 운명을쓰느라 마나통이 바닥. 정말 레알 바닥.
카드한장뽑지못할정도로 바닥을치던 엠피통과 함께 허망하게 집으로 다시 돌아갈 뿐이였다.
로밍 실패에 이은 트페의 아이템은 그대로. 레벨 6
아칼리의 레벨은 8. 트페가 오기전에 집에 다녀와서 자벨,흡총,똥신까지 나와있는 상황.
점화도 들어왔겠다 싶어 q를 한번먹여놓고 각보고 타워다이브!!!
경쾌하게 들려오는 적을 처치하였습니다!라는 메세지와 함께 뜨는 자르반년의 얼굴
점멸 점화까지 써서 순식간에 삭제시키는데 자르반이 적 레이스 뒤에서 깃창으로 날아오면서 막타를 친것이였다.
슬슬 짜증이 몰려오기 시작했지만 그래도 미드라인전은 레벨, 킬, 어시, 씨에스, 보유 템 와딩갯수까지 압도적으로
유리한 상황. 게다가 탑에서는 망할 kda1.8대의 위엄을 보이는 총명탑라이즈가 리븐을 상대로 잘 상대하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뭔가 이상해서 보니 리븐이 주문포식자도 아닌 깡비에프에 흡낫에 똥신... A... 리븐찡 탱템은 어디가셨...
아무튼 탑에서도 라이즈가 무난히 크고 있었고 이제 봇 상황을 체크해볼까 했는데
무덤은 정말 관짜서 무덤에 들어가기 일보직전이였고 1/5/2
소라카는 무덤과 함께 사춘기 소년이 어머니에게 반항하는 한편의 청춘성장드라마...를 찍고있었다
망할놈의 모자..
상대방 이즈를 보니 7킬 1데스.
그브:이판 빨리 던지고 서렌치죠. 죶같아서 못해먹겠네 이거 절대 못이김.
이즈가 7킬을 먹자 전챗으로 슬슬 약을 팔기 시작한다.
'무덤 진짜 무덤들어갔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때 나오는 무덤의 서렌더 창. 야. 진짜 있었구나.
정글 흥하고 탑도 평타이상쳐서 앞으로 한타 기여도 1인분이상 나올정도고 미드도 잘 컸지만
지가 못컸으니 이거 절대 못이김 서렌치죠 하는 인간들.
소환사 팀의 항복투표가 부결되었습니다 (3/2)
무덤이야 그런다쳐도.. 둘은.... 소라카와 라이즈로 추정되었고
무덤은 급기야 '이번에도 한타 해보고 안되면 바로 던진다'라고 으름장을 놓았고
그에 질세라 소라카는 또 그브와 말싸움을 하기 시작했다.
미친놈들아 이게 5:5 첫한타여....... 이번에도는 얼어뒤질...
아무튼 미드 앞에서 상대방과 한타페이즈가 열리게 되었고
상대방에 잘 큰 이즈를 지켜야하는 레오나가 갑자기 허공에 궁을꼽더니 싸움이 시작되었다.
자르반이 깃창으로 상대 레이스 벽을넘어와 궁으로 네명을 묶고(이새기 진짜 저기서 깃창으로 넘어오는거 너무 좋아한단말이야..)
뻘궁을 날린 레오나 삭제 후
자르반궁에 같힌 나머지를 후드리촵촵썰어주고 미드2차타워쪽에서 도망가는 이즈를 점멸궁으로 따라가서 에이스.
미드 2차타워와 억제기타워를 철거하고 용을챙기고 돌아오니 무덤은 불만이 많이 줄어든 모습이였다.
우리 블루를 챙기면서 그브에게 '이즈가 잘 커봐야 아칼리한테 물리면 삭제니까 니 쫄지말고 딜이나 넣어임마'라는
간지와 오그라듬이공존하는 대사를 한번 쏴 주었고 무덤은 이내 씨에스를 다시 줏어먹기 시작했다.
한타후 상황을 보니 이즈가 10킬 2데스.
아직 정신을 못차리고 서포터를 혼자 놀라고 두고 하프라인근처에서 씨에스를 챙기고 있다.
베어그릴스로 빙의하여 이즈가 안보일만한 각에서 궁 선진입 후 자르기 시도
이즈의 비전2동
궁
점멸
궁으로 계속 추노하며
라일라이와 총검의 꿀슬로우로 멀리가지 못한 이즈를 냠냠 싸먹었다.
그리고 이즈를 싸먹기를 두세번 반복하는 동안 상대방의 타워들은 몽땅 철거되고 결국 서렌더를 받아내었다.
그리고 결과창에서 그브의 순두부멘탈을 팀원들이 까기 시작했고 숨겨져있던 복병인
18판 kda1.8 퍼플팀 총명탑라이즈님께서 리븐을 상대로 의외의 선전을 한것에 대하여 공적을 치하하는 자리를 가졌다.
근데 리븐 템보니까 곧뒤져도 딜템을 가고있었다.
요 근래들어 가장 수준떨어지는경기였다.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