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남자친구가 있음 그래서 음슴체를 쓰겠음
어렸을 때 동네에 책 내다버린거 있으면 주워다 읽었음
가난했던건 아니고 엄마가 나의 수준을 과대평가해서
(혹은 책장사에게 홀딱 속아서)
어린 나에게 글씨만 있는!!! 그림 한개도 없는!!!! 그런 책 시리즈만 보게 했음
물론 만화책 금지였음 ㅇㅇ
그래서 동네 돌아댕기면서 만화책 버려진거 없나 돌아다니며 책 주워오는게 취미였음
어릴때 취미가 고물상 ㅇㅇ 그런 얘기 들어도 할말 없음 ㅇㅇ
어느날 무슨 책을 주워왔는데 제목 기억도 안남
그 책 내용이 대략 병신같았음
동네에 여자들만 지나가면 낄낄대는 할아버지가 있었는데
주인공 초딩 남자애 두명이 그 할아버지한테 왜 그러냐고 물어봄
그랬더니 할아버지가 자기는 투시능력이 있다고 그러면서 ㅋㅋㅋㅋ
애들한테 투시하는 방법을 가르쳐줌
두 애들한테 한군데만 투시할 수 있다고 하면서
어디를 보고 싶냐고 그러는데 애들이 배를 보고 싶다고 그럼 ㅋㅋㅋㅋ
왜 배를 봨ㅋㅋㅋ
할아버지가 진짜? 이랬더니
한놈은 더 쪼끔 더 위요 이러고 한놈은 쪼끔 더 아래요 이랬던 것 같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뭣 ㅋㅋㅋㅋㅋㅋㅋㅋ
머리에 피도 안 마른 것들이 ㅋㅋㅋㅋㅋㅋ
지금 생각해도 이건 좀 아닌듯 싶음 진짜 병신같은 책이었음
이딴게 무슨 초등학생 대상 책임??
섹드립 ㅇㅇ
이딴걸 쓴 놈도 병신이고 출판한 회사도 병신임 ㅇㅇ
또 다른 책은 제목도 기억남 "아기참새 찌꾸"
아까 네이버에 검색해 보니깐 아직도 파는 것 같음
이 책은 내용은 아주 좋음 매우 감동적 ㅇㅇ
참새가 열심히 비행 연습해서 제자도 들이고 그런 내용임
나는 막 감동 받아서 울고 그랬음
찌꾸야 어헝헝 이럼서
근데 나중에 조금 더 커서 "갈매기의 꿈"이라는 책을 읽었는데
ㅅㅂ 찌꾸랑 내용 똑같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새 종류랑 이름만 다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릴적 나에게 감동을 주었던 책이 대략 표절ㅠㅠㅠ
내 감동을 돌려줘ㅠㅠ
그리고 피터 박사의 이상한 동물 이야기인가 그런 책도 있었음
제목 가물가물함 아닐지도 모름 ㅇㅇ 너무 오래전일이라
그른데 이 책이 대박임
막 조개에 다리랑 손 달린 동물 얘기 나오고 그럼
피터박사가 손수 정글을 탐험하시면서 만났다고 그랬음
게다가 증거사진까지!! ㅇㅇ
난 진짜라고 굳게 믿었음
왜냐면 사진이 있으니까
진짜로 찍었대니까
근데 뭐 ㅋㅋㅋㅋㅋ 나중에 커서 생각해 보니까 그건 아무래도 구라인 것 같음
내가 이성적으로 생각을 해 봤음 ㅇㅇ
그치만 엄청 큰 조개에서 사람 팔다리가 나오고 그럴 것 같지는 않음
망할 피터박사... 나에게 거짓말을 하다니....
어린이 책 뭐 이따위임
동심을 이런식으로 이용하면 안됨ㅇㅇ
출판사들도 돈에 눈이 멀어서 저런 책들을 출판하면 안됨
엉덩국도 환경을 생각하는 마당에
나무가 아까움 ㅅ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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