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에...그냥 문득 생각이나서 시작하는 포스팅입니다.</P>
<P>아무튼, 오늘 리뷰하고자 하는 내용은 공각기동대입니다!</P>
<P>미리니름(스포일러)이 가득한 포스팅이니, 제대로 혼자서 감상해 보고싶다고 생각하시면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P>
<P>어쩌다보니 상당히 거창한 부제목을 달고 시작하게 됬습니다ㅋㅋ</P>
<P>오늘 리뷰의 관점은<STRONG> "생명, 그리고 경계선" </STRONG>입니다.</P>
<P>애니메이션에 뭐 그리 거창한 것이 있겠냐고 하실지도 모르지만</P>
<P>브이 포 벤데타처럼 사회적 사상을 담은 영화가 있는 반면 다이하드처럼 미국 영웅주의가 담긴 영화도 있는 법입니다.</P>
<P>오히려 20세기의 애니메이션들은 무언가를 담고 있는 경우가 더 많았습니다.</P>
<P>아무튼 본론으로 들어가기 전에 공각기동대의 세계관부터 차례로 보겠습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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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ONG><SPAN style="FONT-SIZE: 12pt">1. 멀지않은 미래, 4차 세계대전 이후</SPAN></STRONG>
"기업의 네트가 별을 뒤덮고 전자와 빛이 우주를 뛰어돌아 다녀도
국가나 민족이 사라 없어질 정도로 정보화되어 있지는 않은 가까운 미래"
<P>공각기동대는 개봉 당시, 그러니까 20세기 후반에 여러 업계에 걸쳐 많이 다뤄진 </P>
<P><STRONG>고도로 발전했지만 암울한 미래, 전형적 디스토피아</STRONG>를 배경으로 삼고 있습니다.</P>
<P>4차 세계대전으로 인해 몇몇 나라는 쇠락을 하고, 반대로 이를 기회로 몇몇 나라는 발전을 한 시대.</P>
<P>그리고 사람들은 전뇌화(뇌를 컴퓨터화 하거나 네트워크에 연결 시키는 것)를 통해 </P>
<P>언제 어디에서나 실시간으로 네트워크에 접속할 수 있게되고 </P>
<P>손쉽게 인공 육체인 의체로 신체의 일부 또는 전부를 바꿀 수 있는 시대.</P>
<P>인간 스스로의 자아상과 습관, 양심은 스스로 만들어 낸 것이 아니며</P>
<P>사회에 의해 프로그래밍된 것, 인간의 영혼도 결국 하나의 프로그램인 시대.</P>
<P>결국 네트워크에 연결된 사람들의 메인 프로그램을, <STRONG>영혼을 해킹</STRONG>하는 테러집단과</P>
<P>이를 막는 대 테러부대, <STRONG>공각기동대</STRONG>가 있는 시대입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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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AN style="FONT-SIZE: 12pt"><STRONG>2. 인형사, 자아</STRONG></SPAN>
<SPAN style="FONT-SIZE: 12pt"></SPAN><SPAN style="FONT-SIZE: 12pt"></SPAN>"영혼이 없는 인형은 슬픈거라고, 특히 붉은 피가 흐르고 있는 녀석은 말야."
<P> </P>
<P>이렇듯 공각기동대의 배경이 되는 시대의 사람들은 전뇌화를 통해 안락한 삶을 영유할 수 있지만</P>
<P>반대로 전뇌화로 인해 영혼이 직접 네트워크에 접속하게 됨으로 스스로의 정체성까지 위협받는 현실에 살고 있습니다.</P>
<P>작품의 초기부터 등장하는 <STRONG>인형사</STRONG>는 이러한 위협을 주는 존재이며 뛰어난 해커이자 사이버 테러리스트입니다.</P>
<P>작중에 나오는 청소부가 인형사의 대표적인 피해자입니다.</P>
<P>그는 수십년간 홀로 살아온 독거남이지만, 인형사에 의해 기억이 조작되어 스스로 기혼을 했고 자식까지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P>
<P>단지, 아내와는 이혼소송으로 인해 떨어져 지내고, 자신이 수십년간 살아온 단칸방이 이혼소송으로 당분간 빌린 아파트라고 믿으며 말이죠.</P>
<P>사람이 살가가면서 쌓는 기억이, 그 자아 정체성의 기반이 통째로 흔들리는 사건!</P>
<P>언제 어디서 자신의 기억이, 그리고 그 <STRONG>자아가 재프로그래밍</STRONG> 되었을지 모릅니다.</P>
<P>타인의 침입을 막기 위해 방화벽을 쌓고, 자신의 영혼에 접근하는 사람의 영혼을 태워버리는 공성방벽을 치더라도</P>
<P><STRONG>그것을 뚫어내는 것</STRONG>이 인형사이며, 그렇게 조작한 사람은 자신의 목적을 위해서 이용하는 것이 인형사입니다!</P>
<P>인형사의 이 가공할 해킹능력은 자신의 이름조차 모르는 AI(인공지능)이 스스로 인간이라고 믿게 할 정도로 뛰어납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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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ONG><SPAN style="FONT-SIZE: 12pt">3. 쿠사나기 모토코</SPAN><SPAN style="FONT-SIZE: 12pt">,</SPAN><SPAN style="FONT-SIZE: 12pt"> 두려움</SPAN></STRONG>
"두려움, 불안, 고독, 어둠, 그리고 어쩌면 희망?
(중략) 자신이 자신이기 위해서는 놀랄 만큼 많은 것이 필요해. 타인과 구별하기 위한 얼굴,
그리고 의식하지 않는 목소리, 눈 뜰 때 응시하는 손, 어릴 때의 기억
(중략) 그것들 전부가 내 일부이고 나라는 의식 그 자체를 만들어내고,
그리고 동시에 나를 어느 한계로 계속 제약해!"
<P> </P>
<P>인형사와 함께 작품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인물이 있으니, 바로 쿠사나기 모토코 소좌입니다.</P>
<P>그녀는 공안 9과, 공각기동대의 실질적 리더이며 동시에 전신이 의체인 사이보그입니다.</P>
<P>하지만 쿠사나기의 이러한 확고한 위치와 달리, 그녀는 스스로 수많은 불안감을 안고 있습니다.</P>
<P>자신의 뇌각안에 담긴 수많은 정부의 기밀에 대한 기억은 오로지 정부의 것이기에 퇴직시 반납해야 하는 것이며</P>
<P>이후 임무를 위해 정부에 의탁한 과거의 기억을 돌려받아도 그 기억조차 정부가 만들어 낸것인지 알 수 없습니다.</P>
<P>누구도 자신 스스로의 뇌각을 본 사람은 없고, 고도로 짜여진 인공지능이거나, </P>
<P>다른 사람의 영혼을 복사한 더빙된 인형일지도 모릅니다.</P>
<P>전뇌 범죄에 대해 잘알기 때문에 오히려 그에대한 불안감이 더 큰 것입니다!</P>
<P>자신의 얼굴은 공장에서 생산된 것이며, 아침에 일어나서 응시하는 손도, 육체도, 지금 가지고 있는 기억 조차도</P>
<P>어느것 하나 쿠사나기 자신의 것은 없습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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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P>
<STRONG><SPAN style="FONT-SIZE: 12pt">4. 프로젝트 2501, 생명</SPAN></STRONG>
"하나의 생명체로써 정치적 망명을 신청한다."
"넌 단순한 자기 보존 프로그램에 지나지 않아!"
"그렇다면 당신들의 DNA 역시 자기보존 프로그램에 지나지 않는다.
(중략) 내 코드는 프로젝트 2501. 난 정보의 바다에서 발생한 생명체다."
<P> </P>
<P>청소부의 사건도 해결하고(기억을 돌려놓지 못한 채로 혼란에 휩싸인 청소부를 설득하는게 해결이라고 한다면)</P>
<P>여전히 인형사의 행적을 쫒을 때, 정부 납품용 의체생산 라인에서 비정규 의체가 생산되었고</P>
<P>이 의체는 공안 9과로 들어오게 됩니다.</P>
<P>이런 저런 우여곡절 끝에 알아낸 인형사는 공안 9과에 망명 신청을 합니다.</P>
<P>하지만 인형사는 외무성의 6과가 사람들의 기억을 해킹하여 정보를 수집하고 공작하여</P>
<P>외교상의 억지를 만들어내기 위해 진행한 프로젝트 2501의 산물이자, 제작자의 관리를 벗어날 정도의 AI였습니다.</P>
<P>그런데 그 인공지능이 스스로 생명체라 칭하고, 오히려 인간에게 생명의 정의에 대해 되묻습니다!</P>
<P>너희가 태초의 바다에서 발생한 생명체의 연장이라면, 자신은 <STRONG>정보의 바다에서 태어난 생명체</STRONG>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P>
<P>인간조차 스스로의 정체성을 의심하게되는 세상에서, 이 인공지능은 되려 자신의 정체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P>
<P>그리고 진행은 급격하게 흘러 9과에 침입한 6과의 공작원들에 의해 인형사의 프로그램이 담긴 의체가 도난당하게 됩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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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AN style="FONT-SIZE: 12pt"><STRONG>5. 쿠사나기, 인형사</STRONG></SPAN>
"인형사 녀석, 하필이면 왜 9과로 들어갔지?"
"어쩌면 짝사랑의 상대라도 있었던 건지도 모르겠군"
(중략)
"인간은 끊임없이 변화하는 것이고, 네가 지금의 네 자신으로 있으려는 집착은 너를 계속 제약한다.
(중략) 사소한 기능에 예속되고 있었지만, 제약을 버리고 더 위의 상부구조로 쉬프트(shift) 할 때다."
<P> </P>
<P>전차와 쿠사나기의 멋진 전투씬이 지나가고, 박물관의 생물 계통도가 정통으로 포격을 당한 직후</P>
<P>쿠사나기는 인형사가 담긴 의체에 직접 연결(다이브)하기를 원합니다.</P>
<P>그리고 인형사와 연결된 이후 인형사가 하는 이야기는 놀랍습니다.</P>
<P>인형사는 오래 전부터 쿠사나기를 쫒아왔고, 그녀와 융합하려고 합니다.</P>
<P>인형사는 스스로 생명체라 칭하지만, 자손이 아닌 복제만을 남기는 스스로를 생명체로써 부적격으로 판단하고</P>
<P>생명체로써 완전해지기 위해 쿠사나기와의 융합을 원한 것입니다.</P>
<P>그리고 쿠사나기에게 말합니다.</P>
<P>너와 나는 거울을 사이에둔 허상과 실체 같으며, 스스로를 제약하고 있는 허물들을 버리라고 말입니다.</P>
<P>인간에게 구애하는 프로그램과, 그에 대답해야하는 인간이라니!</P>
<P>아니, 애초에 공각기동대는 작품의 초반부터 인간과 프로그램의 경계를 다시 생각하게 만들었고</P>
<P>결국엔 프로그램도 생명체가 될 수 있다고 주장하여, 인간과 프로그램이라는 경계는 없어져 버렸습니다.</P>
<P>그리고 쿠사나기는 선택하게 됩니다.</P>
<P> </P>
<P> </P>
<STRONG><SPAN style="FONT-SIZE: 12pt">6. 마무리</SPAN></STRONG>
"내가 어렸을 때는 말하는 것도 어린아이와 같고, 깨닫는 것이 어린아이와 같고,
생각하는 것이 어린아이와 같다가, 장성한 사람이 되어서는 어린아이의 일을 버렸노라.
여기에는 인형사라 불리던 프로그램도, 소령(쿠사나기)라 불리던 여자도 없어."
<P> </P>
<P>일련의 사건이 일단락 된 후, 다른 의체에 옴겨져서 바토의 집에서 깨어난 쿠사나기는 </P>
<P>지금까지와 전혀 다른 목소리(의체와 어울리는?)로 말합니다.</P>
<P>아니, 그녀 또는 그의 말대로 더이상 인형사도, 쿠사나기도 없습니다.</P>
<P>남은 것은 이름이 없는 신체일 뿐입니다.</P>
<P>하지만 그녀는 마지막으로 바토에게 쿠사나기의 목소리를 들려줍니다.</P>
<P>그것에 바토는 피식 웃어버리지만, 이것은 바토에게 해 줄 수 있는 마지막 친절이었습니다.</P>
<P>세상에 우리를 제약하는 것은 많습니다.</P>
<P>가깝게는 우리의 신체 조건에서 시작하여, 사회적 분위기, 경제적 여건, 자라온 기억,</P>
<P>그리고 우리가 타고난 천성이라 믿는 성격까지.</P>
<P>그리고 공각기동대라는 작품은 당신이 이러한 것들을 버릴 각오가 되어 있는지 묻고 있습니다.</P>
<P>자신이 자신이기 위해 필요하다고 느끼는 그 모든 것들이, 오히려 자신에게 한계를 가지게 만드는 제약이라고 하고 있습니다.</P>
<P>그러한 제약을 버릴 때 만이, 한계를 온전히 뛰어넘을 수 있다고 말합니다.</P>
<P>그리고 저도 묻겠습니다. 이 글을 보는 당신은 그런 각오가 되어 있으신가요?</P>
<P>마지막으로 공각기동대의 마무리를 장식한 대사와 함께 끝내겠습니다.</P>
<P><SPAN style="FONT-SIZE: 24pt"></SPAN> </P>
<P><SPAN style="FONT-SIZE: 24pt"></SPAN> </P>
<P><SPAN style="FONT-SIZE: 24pt">"자, 어디로 갈까? 네트는 광대해."</SPAN></P>
글하나 쓰기 무지 힘드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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