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9년전 오늘인 2005년 3월 17일에 입대해서 2007년 3월 16일에 전역했었습니다.</div> <div> </div> <div>입대한지 9년째... 어제가 전역한지 정확히 7년째...</div> <div> </div> <div>정말 시간 빠르네요.</div> <div> </div> <div>입대하러 논산 입소대 가기전에 집 한번 둘러보는데 기분이 얼마나 뭐 같던지...</div> <div> </div> <div>3~4개월 훈련 받은거 같은데 아직 훈련소 2주차도 안되었을 때 시간이 너무 안가는거에 대한 좌절감...</div> <div> </div> <div>자대 배치 받아서 1년 한거 같은데 아직 4개월 밖에 군생활 안했고 내 이등병 마크 보고 급격히 치솟아 오르는 절망감...</div> <div> </div> <div>이제 전역할 때가 된거 같은데 아직 계급은 물상병... 갓 1년 지났고.... 그 때부터 시간 드럽게 안가기 사작하고...</div> <div> </div> <div>병장 달고 2년차 정기휴가를 쓰고 병장 계급장 달고 휴가나갈 때 </div> <div> </div> <div>터미널에서 타부대 이등병부터 상병까지의 부러운 눈빛...</div> <div> </div> <div>말년휴가 3일 남기고 마지막 당직근무 설 때 졸아서 걸려서 이틀 후인 말년휴가 출발 전 군장돌라 해서 돌았는데</div> <div> </div> <div>옆 중대의 대대장 사열로 인해 대대장까지 연병장에 있는 상황... 대대장과 옆중대 병사들과 기타 간부들이</div> <div> </div> <div>힐끔 힐끔 보는 가운데 애써 시선을 외면하면서 군장 돌고 있는데,</div> <div> </div> <div>평소 친한 중위가 니 내일 말년 출발 인데 왜 군장도냐고 해서 웃으면서 사정 설명하니</div> <div> </div> <div>그걸 들은 중위는 웃으면서 수고하고 잘 다녀오라고 했고... </div> <div> </div> <div>이제 들어오라는 중대장의 말을 듣고 군장 그대로(휴가 군장으로 쌌음) 행정병한테 주고 관물대 싹 비우고</div> <div> </div> <div>애들 나눠줄거 나눠주고 취침할 때 심란한 마음에 잠이 안오다 그대로 잠들고...</div> <div> </div> <div>다음 날 모두가 부러워 하는 눈빛을 뒤로하고 다음날 전역 마크 달고 말년휴가 출발..</div> <div> </div> <div>터미널에서 과도하게 집중되는 타부대 이등병부터 병장들의 부럽다는 시선...</div> <div> </div> <div>군대 휴가중 유일하게 휴가가 빨리 끝났으면 하는 말년휴가가 지나고 홍천에 버스 갈아타려고 기다리고 있는데</div> <div> </div> <div>저 멀리 웃으면서 이쪽으로 다가오는 타부대 병장 두명... 한번 쓱 쳐다봤는데 셋은 눈이 마주쳤고.</div> <div> </div> <div>나는 무표정한 표정으로 자연스럽게 시선을 돌렸고..</div> <div> </div> <div>내 앞을 지나가는 병장 두명은</div> <div> </div> <div>"아 ㅅㅂ 존나 부럽다"</div> <div> </div> <div>라고 말하고 날 살짝 보고 지나갔는데... 옛날 과거 생각이 났고...</div> <div> </div> <div>때는 이등병 휴가 때...  부대에서 홍천까지 버스타고 가서 홍천에서 버스 한번 더 갈아 타야 했는데</div> <div> </div> <div>홍천 가는 버스 안에서.. 하필 내 옆자리가 전역 마크 단 사람이 타고 있었고...</div> <div> </div> <div>난 휴가 출발 때 남은 군생할 계산하며 깊은 좌절감을 다시 맛 봤고..</div> <div> </div> <div>나도 언젠가 저런날이 오겠지.. 그때까지 힘 내서 버티자 라고 다짐했던게 떠오르고...</div> <div> </div> <div>'드디어 이날이 왔다.. 이 때까지 1년 반 걸렸다 ㅅㅂ...'</div> <div> </div> <div>부대 복귀해서 부럽다는 후임들의 말을 듣고 </div> <div> </div> <div>다음날 수고하라는 말과 함께 중대장한테 전역신고..</div> <div> </div> <div>그리고 대대 본부에 가서 대대장한테 전역 신고 하면서 다과회를 했는데 </div> <div> </div> <div>간부들의 주특기 습득상황이 내가 봐도 한심하기에 (주특기 내용은 기밀)</div> <div> </div> <div>지금 주특기 배우는 이등병과 신임 간부들 집체교육 해야 한다는 이런 저런 부대를 위한 상황을 간단히 말해줬더니</div> <div> </div> <div>감동하여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던 대대장...</div> <div> </div> <div>평소엔 하늘 같은 대대장이였는데 막상 전역신고하러 가니 그냥 아저씨 ㅋㅋㅋ</div> <div> </div> <div>위병소에 전역증 보여주면서 집으로 ㄱㄱ</div> <div> </div> <div>위병조장의 부럽다는 눈빛이 아직도 떠오르네 ㅋㅋ</div> <div> </div> <div>집에서 꼼짝 없이 밤 12시 지나길 기다렸고</div> <div> </div> <div>12시 지나서 민간인 되자마자 </div> <div> </div> <div>"이제 민간인이다!!!! 나도 애인 사귀어서 빨리 바다 놀러가야지 와!!!!"</div> <div> </div> <div>라고환호성 지른 기억 나네요 ㅎㅎ</div> <div> </div> <div>애인 사귀어서 바다 가는건 아직까지 이루지 못했지만요.. 아 ㅠ_ㅠ</div> <div> </div> <div>돌아보면 괴로운 추억도 많지만 즐겁고 좋은 추억도 눈꼽만큼이나 있네요.</div> <div> </div> <div>문득 날짜 보고 생각나서 적어봅니다. ㅎㅎ</div>